사진을 찍고 보니……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오전에 수원역로터리 커피숍 파스쿠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08:00-12:00까지 책을 보았다.

이 시간에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넓은 홀에 나 혼자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사진을 찍고 보니 너무 늙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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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늦었다. 강물로 그냥 보냈다

경기문학포럼에서 동인지를 낸다고 원고를 보내달라고 하여

과거 써놓았던 시를 다시 만져 보냈다. 써놓고 제목을 나중에 붙였는데

마음에 들지않는다. 그냥 강물이라고 붙였다. 마뜩하지 않다. 남교수에게 먼저 보내보았다.

아니나다를까 남교수가 문자를 보내왔다. 강물 말고 다른 제목으로 바꾸라고!

보는 눈은 같은 갑다 ㅎㅎㅎ~

집사람이 헬스장에서 돌아와 2층 계단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서 그냥 강물로  원고를 보냈다.

내일 출근을 위해서 자야한다. 그 사람은 요즘 심한 감기를 앓고 있다. 기침이 심하다. 

 

강물

맹기호

아랫목보다 더 따뜻한 금빛 모래톱을 뛰어가면

후두둑 날개 털며 물새들 날아올랐다

 

 

수정처럼 맑은 강물에 몸 담그며 땅집고 개헤엄치면

옆구리에 파고든 모래무지 간지러웠다  

 

언덕배기 안개 피어나는 뽕밭에 어머니 아버지 김매는데

팽개친 소 옆에 앉아 밀서리에 입술만 까맣게 그을렸다

 

어린 날의 시간은 길었다.

학교에서 배운 노래 스무곡을 부르고

클레멘타인을 다시 불러도 해가 남았다

 

저녁 노을이 루소의 그림처럼 어둠을 내릴 때

어머니는 그 희고 긴 목을 싸리울타리 위로 뽑으며

소 몰고 나간 나를 기다렸다.

 

바람과 햇빛이 나를 키웠고

강물은 내 친구였다

내 생애에 그 강물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시작노트 : 내가 소에게 풀을 뜯기던 강변 풀밭에 지금은 아산고속철도역사가 세워졌다.

내가 그 강물에 갈 희망은 없다. 나는 다른 곳에서 희망을 찾는다. 고향 비슷한 곳이라도 좋다. 나는 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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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gether mother in law

 가깝게 지내는 교장들과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가기고 몇달 전에 예약했으나

요즈음 나라 전체적으로 숙연한 마음으로 지내는 것이 좋을 듯하여 어렵게 잡은 여행계획을 취소하였다.

대신에 혼자 외롭게 사시는 장모님을 모시고 경기 북부지방을 다녀왔다.

가평쪽에 군생활을 하는 작은 아들에게 숙소 예약을 부탁하고 떠났다. 아침고요수목원, 평강식물원, 산정호수 등을 다녀왔다.

앞으로 연휴에는 움직이지 않은 것이 좋겠다.  가는데 2시간이면 족한 아침고요수목원을 7시간 걸려서 도착하였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하였다. 원래 운전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밀리는 경우 운전은 더 피곤하다.

하여튼 오랜만에 장모님을 모시고 다녀와서 좋았다. 다행스럽게도 장모님은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매우 즐거워하셨다.

무엇보다 장모님이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보행하는데 우리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건강을 유지하셔서 자주가지는 못하지만 우리집 식구들과 여행을 함께 해주시면 더 바랄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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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식물원 온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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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춘천 닭갈비! 숫불에 구워서 더욱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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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정호수 수변외곽 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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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평강식물원 온실이다. 제라늄이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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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석영이가 커피전문점에 가자고 하여 들렸다.

나오는 길에 돈을 내려하니 이미 석영이가 지불하였다.  숙박비도 석영이가 냈는데……살다보니 별일이 다 생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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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찾아간 포천갈비집! 주인도 친절하고 갈비도 연하고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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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닭갈비집에서…..우리 다음으로 들어온 손님은 영업시간 종료로 돌아가야했다.

손님 엄청나게 많은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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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멸종되어가는 동식물을 보호하고 훼손의 염려가 있는 유적을 시민들의 모금으로 구입하여 보존해나가는 운동이다.

강화에 논을 사서 멸종위기에 있는 매화마름을 보존하는 운동을 벌이는데 봄철에 그 논에 여러번 찾아갔으나 때가 맞지 않아 매화마름을 보지못했다.

평강식물원에 오니 조그만 용기에 담아 매화마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5월6일! 음…..이 때가 개화기구나! 나는 그동안 개화기를 맞추지 않고 찾아가서 보지못했던 것이다.

멸종2급종 매화마름! 얼마나 반가웠는지 보는 순간 가슴이 뛰었다. 나는 이런 것에 관심이 간다. 꽃이 작지만 너무 예쁘고 앙증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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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의  1000년된 향나무 앞에서 기념촬영 정말 멋진 향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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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정호수의 나무다리는 부교였다. 걸을 때마다 나무다리가 흔들렸다. 아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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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어려운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모두 간절히 기도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상촌중학교 학생여러분! 시험공부하느라 수고많았죠?
그래도 어김없이 봄이 왔어요. 옆집에 누가 살고 그 집에 어떤 좋은 일이 있으며 우리 집과 어떻게 소통하고
더불어 살고 있는지 알아야하듯이 우리들 둘러싸고 있는 나무와 들꽃에도 애정을 갖고 이름을 불러줄 필요가 있어요.
그것이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과 지구 생물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지식인으로서의 휴머니스트로서의 도리입니다.
산과 들에 봄이 찾아왔어요. 학교 화단에 피어난 봄철 야생화들입니다. 이름을 불러주세요.
 *삼성디지털카메라 DV150F로 촬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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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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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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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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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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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리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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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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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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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림에는 마음껏 봄의 정다움이 이르렀다.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김동인의 배따라기(전체18쪽)는 처음 시작  부분 1쪽 반 분량을 아름다운 봄날씨에 할애하고 있다.

왜 김동인이 천재인지 보여주는 명문장이다. 소설이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서정성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 부분이 오래 잊혀지지않고 내머리에 각인되어있다. 오늘 일부러 찾아서 타자하면서 봄의 정취를 이 아름다운 봄날에 다시 느껴본다.

띄어쓰기는 했으나 시간을 줄이려 문장부호는 대부분 생략하였다.

 

좋은 일기이다.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우리 사람으로서는 감히 접근치 못할 위험을 가지고 높이서 우리 조그만 사름을 비웃는 듯이 내려다보는 그런 교만한 하늘이 아니고

가장 우리 사람의 이해자인 듯이 낮게 뭉글뭉글 엉키는 분홍빛 구름으로서 우리와 서로 손목을 잡자는 그런 하늘이다. 사랑의 하늘이다.

나는 잠시도 멎지 않고 푸른 물을 황해로 부어내리는 대동강을 향한 모란봉 기슭,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위로 뒹굴고 있었다. 이날은 삼월 삼질 대동강에 첫 뱃놀이하는 날이다.

까맣게 내려다보이는 물 위에는 결결이 반짝이는 물결을 푸른 놀잇배들이 타고 넘으며 거기서는 봄 향기에 취한 형형색색의 선율이 우단보다도 보드라운 봄공기를 흔들면서 내려온다.

그리고 거기서 기생들의 노래와 함께 날아오는 조선 아악은 느리게 길게 유창하게 부드럽게 그리고 또 애처롭게 —

모든 봄의 정다움과 끝까지 조화하지 않고는 안두겠다는 듯이 대동강에 흐르는 시커먼 봄물 청류벽에 돋아나는 푸르른 풀어름

심지어 사람의 가슴 속에 봄에 뛰노는 불붙은 핏줄기까지라도 습기 많은 봄공기를 다리 놓고 떨리지 않고는 두지 않는다.

봄이다.

봄이 왔다.

부드럽게 부는 조그만 바람이 시커먼 조선 솔을 꿰며 또는 돋아나는 풀을 스치고 지나갈 때의 그 음악은 다른 데서는 듣지 못할 아름다운 음악이다.

아아, 사람을 취케하는 푸른 봄의 아름다움이여 열다섯살부터의 동경생활에 마음껏 이런 봄을 보지 못하였던 나는 늘 이것을 보는 사람보다 곱이상의 감명을 여기서 받지 않을 수 없다.

평양성 내는 겨우 툭툭 터진 땅을 헤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나무새기와 돋아나려는 버들의 어음으로 봄이 온 줄 알 뿐 아직 완전히 봄이 안 이르렀지만

이 모란봉 일대와 대동강을 넘어 보이는 가나안 옥토를 연상시키는 장림에는 마음껏 봄의 정다움이 이르렀다.

그리고 또 꽤자란 밀 보리들로 새파랗게 장식한 장림의 그 푸른빛 만족한 웃음을 띠고 그 벌에 서서 내다보는 농부의 모양은 보지 않아도 생각할 수 있다.

구름은 자꾸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양이다. 그 밀 위에 비치었던 그림의 그림자는 그 구름과 함께 저편으로 몰려가며 거기는 세계를 아까 만들어 놓은 것같은 새로운 녹빛이 퍼져나간다.

바람이나 조금 부는 때는 그 잘자란 밀들은 물결과 같이 누웠다. 일어났다 일록일정(一綠一靑)으로 춤을 춘다.

그리고    봄의 한가함을 찬송하는 솔개들은 높은 하늘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더욱 더 아름다운 봄의 향그러움을 더한다.

솟아나리라.

따스한 봄정에

솟아나리다.

나는 두어번 소리나게 읊은 뒤에 담배를 붙여 물었다. 담뱃내는 무럭무럭 하늘로 올라간다.

하늘에도 봄이 왔다.

하늘은 낮았다. 모란봉 꼭대기에 올라가면 넉넉히 만질 수가 있으리 만큼 하늘은 낮다.

그리고 그 낮은 하늘보다는 오히려 더 높이 있는 분홍빛 구름은 뭉글뭉글 얽히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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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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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다. 상촌중학교 선생님들이 모여서 금년도 필독도서 10권을 정했는데 그 중에 내가 읽지 않은 책이 2권 있다. 최재천교수의 과학자의 서재‘,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톨스토이하면 장편소설가를 연상하지만 톨스토이는 단편도 여러편 썼다. 인터넷으로 책을 샀는데 182쪽에 7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단편으로 약65쪽 분량이다.

집도 없는 구두수선공 시몬은 세들어 살면서 아내와 자식을 어렵게 먹여살리고 있다. 어느날 아내의 낡은 외투를 만들 가죽을 사기 위해 사람들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으러 길을 나선다.

꾸어준 돈을 받지도 못하고 속상하여 보드카를 마시고 집으로 향한다. 밤길에 교회 근처에서 젊은이가 벌거벗은 몸으로 얼어붙어 덜덜 떨고 있었다. 시몬은 외투를 벗어 젊은이를 감싸고 집으로 데려온다. 젊은이는 미하일이라는 사람이다. 시몬의 부인 마트료나는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하나님을 생각하라는 남편 시몬의 말을 듣고 보리차를 내고 마지막 남은 빵을 내놓는다. 내일 시몬과 마트료냐가 먹을 빵은 없다. 갈곳이 없는 미하일은 이후 시몬의 조수가 되어 구두 수선 일을 배우고 한집에 살게 된다. 일 년 후 미하일은 기술을 잘 익혀 전문기술자가 되었다. 어느날 귀족의 신사가 들어와 좋은 가죽을 내놓으며 1년 신어도 바느질이 뜯겨지지않고 모양이 변하지 않는 구두를 만들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옥에 넣겠다고 했다.

주문을 받고 시몬은 미하일에게 가죽 재단을 맡기는데 미하일은 만들어달라는 장화는 만들지 않고 슬피퍼를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그 때 심부름꾼이 와서 주인님이 돌아가는 도중에 마차에서 숨을 거두셨으니 장화대신 관에 넣을 슬리퍼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하인은 슬리퍼를 받아들고 떠났다. 다시 6년이 지난 어느날 어떤 아주머니가 자신의 양녀인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구두를 맞추러 들어왔다. 한 여자아이는 다리를 절고 있었다.

미하일은 천사였을 때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지상에 내려와 보니 남편은 사고로 죽고, 부인이 아기를 낳은 다음 이미 숨지고 딸 쌍둥이 중에서 한명은 죽어 넘어진 엄마에 다리가 깔려 있었다. 하느님은 미하일에게 그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지시하였는데 이승에 와보니 남편은 죽고 여인은 병이 깊고 막 낳은 쌍둥이 딸까지 있는 것을 보았으며 여인이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만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미하일은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 아이들이 다 자랄 때까지 엄마의 영혼을 거두는 것을 연기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가서 그 여인의 영혼을 빼앗아 오너라 그러면 그것을 깨달은 후에 하늘로 돌아올 수 있을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미하일은 다시 세상으로 내려와 여인의 영혼을 거두었는데 한 아이는 여인의 시신에 눌려 다리를 못쓰게 된것이다. 그리고 바람이 갑자기 휘몰아 치면서 미하일의 날개를 부러뜨렸고 지상으로 곤두박질 쳐졋다. 교회 옆에 쓰러진 것은 그러한 연유에 의한 것이었다. 교회에 발가벗은 몸으로 던져졌을 때 시몬이 지니가다 보고 집으로 데려오고 그의 부인이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남편이 하나님 이야기를 꺼내자 부인이 저녁을 준비해줄 때 미하일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라고말씀하신 하나님의 첫번째 진리가 떠올랐고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느날 신사가 장화를 주문하러 왔을 때 그 사람 뒤에 죽음의 천사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제서야 비로소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라고 말씀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뭇엇인지를 아는 능력을 주시지 않았다. 6년이 흐른 뒤 아주머니가 양녀 둘을 데리고 왔다. 그 부인이 자신의 배로 낳지도 않은 남의 아이들을 가엽게 여기며 눈물을 흘렸을 때 미하일은 그녀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제야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진리를 깨우쳐 주시고 미하일을 용서해주신 것이다. 미하일은 천사의 형상이 드러나면서 몸이 온통 빛으로 둘러싸였다. 천사 미하일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하일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앞날을 고민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시몬과 시몬부인의 사랑이 있어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다. 부유한 신사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1년 동안 신을 장화인지 관속에서 신을 슬리퍼인지 아는 사람은 세상에 없었다. 여인에게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 없었다. 그 여인이 살려달라고 애원했을 때 미하일은 그녀의 말처럼 부모가 없으면 쌍둥이 아이들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여인이 자신의 젖을 물려 두 아이 모두 잘 자라지 않았는가! 이렇듯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고 앞날을 계획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신만을 위하여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능력은 주지 않으셨다. 대신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시기에 모두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가르져 주신 것이다. 사람들은 오직 사랑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사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그 사람 안에 계신다. 하나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톨스토이는 적고 있다. 미하일의 어깨에는 날개가 돋아났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톨스토이는 1828년 백작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1910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말련의 톨스토이는 종교적 삶을 추구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 단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역작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담을 소재로 삼았다. 아마도 상촌중학교 인문사회부장인 서민자선생님이 추천하여 학생 필독도서에 뽑힌 것으로 짐작된다. 슬며시 물어봐야겠다. ㅎㅎㅎ~

정말 좋은 책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이제 읽게 되는지 내 독서구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추천해주신 우리 학교선생님들께 감사하고 톨스토이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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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Leo Tolstoy)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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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자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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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교수는 중학교 시절에 어머니가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사다주셨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동화책만 읽어서 상상의 세계에서 공상을 주로 하던 학생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운동장에서 선생님을 따라 밖으로 나가는 학생들을 보고 어디가냐고 물으니 경복궁에서 열리는 백일장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선생님에게 저도 가면 안되냐고 졸랐단다.

그래서 [낙엽]이라는 제목의 시를 써냈는데 그날 모인 중,고생 중에서 최재천학생의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해주셨단다.

그리고 그런 시를 쓸수있었던 바탕이 어머니가 사다주신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읽은 결과라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 중의 하나가 중간중간 에로틱한 내용이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솔질하게 말했다. 감자, 배따라기 등을 언급했는데 그 중 으뜸은 오영수의’ 메아리’였다고 회고했다.

최재천은 덧붙여 오영수의 메아리에서 나오는 에로틱한 내용이 더욱 좋은 것은 서양소설에서 보는 언어 유희의 성묘사가 아니고 날것의 자연이어서 더욱 좋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오영수의 메아리를 구해 읽어보았다. 별것도 아니었다. 기대만 했을 뿐 소득이 없었다. 아마도 까까머리 중학생의 눈으로 읽었으니 훼둥그레질 수 밖에 없었나보다. ㅎㅎㅎ~

오영수의 대표작은 갯마을, 메아리 등이었는데 중단편에 속하는 것들로 단편치고는 긴편이다.

 ‘갯마을’이 더욱 서정성이 짙었는데 해변에 물질하는 여인들의 질곡한 삶을 나타낸 작품으로 남정네들은 고깃배 타고 나가 모두 파도에 쓸려 세상을 뜨고

과부들이 한동네에 모여살며 겪는 애환을 그린 짠한 작품이다. 읽는 동안 슬펐다. 슬프니 문학이 된것이다.

메아리의 에로틱한 장명은 나의 기대수준에는 못미쳤지만ㅎㅎㅎ~

그런대로 부부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좋았고 6.25북한남침전쟁 이후 도시에서 살기 어려워진 부부가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데

우리나라 단편문학 답지 않게 슬프지 않고 기쁜일이 잔잔하게 계속되는소설이다 .

좋은 일만 계속 늘어놓아 이러다가 소설 말미에 가서 슬퍼지면 어쩌나 하고 불안한 감정을 갖고 읽어나갔는데 끝까지 좋은 일만 일어난다. 개인의 정서안정에 좋다. ^-^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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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교수

 

우리학교 필독도서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모였는데

선병호 교감선생님이 추천하신 책이 최재천교수의 ‘과학자의 서재’라는 책이다. 선병호교감선생님은 천재다! 작년에’ 개미제국의 발견’ 이후 또 이 책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

주말에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다. 너무 좋아 정말 단숨에 읽었고 마라톤을 끝내고 집에 와서 짧게 남은 부분마저 읽었다.

어린 시절 육사를 졸업한 장교였던 아버지는 딱지를 만들어주셨는데 그 딱지에 한글을 적으셨다.

최재천은 그런 아버지 덕에 한글을 일찍 깨우쳤다. 글자를 알게되니 세상이 달라졌다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동아백과사전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았다고 했다.

역시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월부로 사준 세계동화전집을 열심히 읽었는데  제일 많이 읽은 것은

이탈이아 작가 아미치스가 쓴 사랑의 학교였다. 몇번을 다시 읽으면서도 눈물을 줄줄흘렸단다.

나이를 먹으면서도 나름대로 삶을 대하는 태도는 은연중 사랑의 학교에서 영향을 받았다고했다.

사랑의 학교는 어른들도 다시 한번 읽기를 권하고 있다. 나도 읽어보아야겠다. 우리집에 책이 있다. 빌릴 필요도 없다^-^ㅎㅎㅎ~

 

이하는 최재천 교수의 책에서 좋은 부분을 그대로 타자하여 옮긴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어머니가 월부로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사주셨는데 내가 모르던 세상이 거기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배따라기, 감자 등의 성적인 묘사도 관심이 많았다. 가장 에로틱한 단편은 오영수  선생님의 [메아리]였다.

사실 메아리에는 노골적인 성적장면이 나오는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훨씬 더 노골적으로 묘사한 작품보다 더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그 배경이 날것의 자연이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데 국어선생님을 따라 애들이 줄을 서서 따라가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일까 알아봤더니

백일장 가는 길이라고 해서 선생님에게 저도 가면 안돼요? 라고 졸라 따라갔다가 경복궁에서 열린 그 대회 장원으로 뽑혔다.

시인 장만영선생님이 심사평에서 중,고등학교를 통틀어서 최재천학생이 쓴 [낙엽]이 가장 탁월하다. 하나의 이미지를 잡아 집요하게 따라간 기법이 좋다라는 취지의 기가 막히게 좋은 평이었다.

수업시간에 국어선생님이 나를 어이! 시인! 이렇게 불렀다. 나의 이러한 정신적 변화는 바로 단편소설집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 사람은 김유정과 이상이었다.

고독과 사색은 시인의 특징이고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비누조각 숙제를 해갔는데

미술과 오경환선생님께서 “나의 미술교사 역사상 처음으로 만점을 주겠다” 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그 분 권유로 할 수 없이 미술반에 들어갔다.

오경환선생님은 훗날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미술원장을 지낸 분이시다.

하루는 오경환선생님께서 당시 서울대미대학장으로 계시던 김세중화백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이놈 미대에 보낼터이니 받으셔야합니다 라고 인사까지 시켜주셨다.

그래서 나는 시인이 아닌 조각가가 되어야하는걸까? 신이 내게 그쪽 재능을 더 심어놓으셨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 미대에 가지 못하고 조각가도 되지 못했지만 그 경험이 동물학자가 된 다음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 어머니께 말씀드려 노벨상문학전집을 사서 읽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보다 글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아 답답했다.

그리고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문학작품들이 기가 막히게 감성적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이반데티소비치의 하루, 암병동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솔제니친의 책 중에서 책뒷부분에 실린 반쪽 짜리 짧은 수필 “모닥불과 개미”가 내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짦은 수필이 내 인생의 운명이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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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과 개미]에서 이타주의를 배웠고 나는 이 학문을 평생 공부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사회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타주의 다.

 왜 인간을 포함한 어떤 동물에서는 남을 돕는 행동이 진화했을까? 사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자기가 손해보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어떻게 일반화 될 수 있는지 이성적으로는 해답을 찾기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인간사회에도 있고 동물 세계에도 이러한 이타주의가 존재한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우연과 필연]이라는 책을 읽었다. 자크모노가 쓴 책으로 손에 잡는 순간부터 놓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기가막힌 책이었다.

세상과 자연의 원리들을 우연과 필연이라는 두가지로 설명해낸 그 책은 읽는 동안 그리고 읽고 난 후에도 감동의 물결에 휩싸인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자크노모는 생물학자인데 채근 완전히 철학책이었다. 크게 감동을 받은 나머지 80권을 제본하여 주위에 뿌렸지만 복사비도 건지지 못했다.

 

방위병 생활을 하던 군복무기간에 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낮에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문학작품을 읽으라고 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그래서 단편소설을 읽어주었는데 아이들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인것은 김동인선생의 ‘배따라기’와 현진건 선생의 ‘불’이었다.

아버지는 육사출신 답게 절도 있고 엄격한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예술적 감성을 동경하는 나는 애초에 기질이 달랐다.

그런데 유학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그 때 포항제철에 있었는데 나를 위해 사표를 내셨다. 퇴직금으로 유학자금을 대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어머니를 통해 들었을 때 나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박태준회장은 아버지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고 반대하던 사표를 수리하였다.

아버지가 하셨다는 말은 “제 큰 아들이 유학을 가겠다고 하는데 사실 그놈하고 보낸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돌이켜보니 어릴때는 전방으로 다녓고 포철에 근무한 탓에 늘 떨어져살았지요.

 녀석이 미국에 가지전만이라도 얼마간 살을 맞대고 살다가 보내고 싶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이런 말을 전해들은 나는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사랑에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정말 유학가기 전 6개월 정도가 평생을 통해 아버지와 내가 가장 가깝게 지낸 기간으로 남게 되었다.

 

세상을 살면서 한권의 책 때문에 인생관,가치관, 세계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경험을 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아마 단 한번도 그런 짜릿한 경험을 못하고 생을 마칠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그런 엄청난 경험을 했다.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자의 관점에서 이 세상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것이다. 나에게삶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에 의하면 살아숨쉬는 우리는 사실 DNA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다.

 DNA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여러 다른 생명체의 몸을 빌려 끊임없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킨스는 그래서 DNA를 불멸의 나선이라 부르고 그의 지령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모든 생명체를 생존기계라 부른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나서 모든 것이 가지런해졌다. 한길로 나란히 늘어선 것처럼 그저 유전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다시 분석하면 모든 것이 명쾌하게 설명되었다.

그 때 느낀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어려서부터 니체, 쇼펜하우어를 읽고 절을 찾아다니며 스님들과 대화를 하고

삶자체와 삶에서 만나는 근원적인 의문을 풀어보겠다고 까불어 댓으며 글을 쓴다고 끙끙댄것도 어느날 갑자기 한권의 책  [이기적 유전자]로 설명되는 기분이었으니 얼마나 황홀햇겠는가?

 

사실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곳은 미시간 대학이었다. 해밀턴교수님  때문이다. 해밀턴교수는 다윈이래 가장 훌륭한 생물학자로 추앙받는 분이다. 일찍이 다윈도 풀지못한 자기희생  또는 이타주의의 진화를 혈연의 개념으로 설명해낸 분이다. 이 개념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소개되어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해밀턴 이전의 세상 사람들은 일벌이나 일개미들이 보이는 극도의 아타주의를 개체수준에서만 바라보았다. 그러니 왜 스스로 번식을 포기하고 여왕을 위해 평생 일만 하는지 알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해밀턴교수가 유전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것이다. 해밀턴 교수는 그런 내용을 주로 수학적 논문을 통해 발표했고 리처드 도킨스가 그 내용을 일반인도 알아듣게끔 말로 풀어쓴 책이 바로  [이기적 유전자]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세상에는 도킨스가 더 많이 알려졌지만 그 아이디어는 도킨스 본인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또한 윌슨교수가 쓴 사회생물학의 기본적인 이론골격도 바로 해밀턴교수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혈연선택 개념의 핵심은 자신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다른 개체들 즉 친족들을 도와 그들로  하여금 좀더 번식할 수 있게 하면 자신의 유전자 일부가 후세에 간접적으로나마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후세에 전달되는 것은 내 몸이 아니라 유전자이고 보면 개체에는 불리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유전자에 유리한 형질이므로 그 방향으로 진화해왔다는 내용이다. 선생님의 이론을 접하는 순간 나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삶의 많은 의문이 하루 아침에 슬술 풀려나가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말하자면 솔제니친의 단편 모닥불과 개미에서의 의문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사람이 바로 해밀턴이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여기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  [이기적 유전자]와 [사회생물학]이었다.  이 두권의 책 때문에 학문적으로 내가 갈길이 정해졌다.

“사람은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오늘의 나를 학자답게 만든 것은 에드먼즈 선생님과 윌슨선생님 그 두 스승님이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혹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았다면 그리고 거기에 비결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미리 한다는 것”, 일에는 어떤 것이든 마감이 있다. 난 그 마감보다 앞당겨 일을 한다. 예를 들어 신문사에서 요청한 원고를 제출 마감일보다 훨씬 빨리 주는 사람으로 나는 유명하다. 마감이 다되어 발을 동동구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 일을 이번주에 미리 당겨서 해놓은다. 그러면 쫒길 일이 없고 일의 질적 완성도도 높아진다. 나는 세상 모든 일을 그렇게 한다. 나도 꽤 많은 일을 하고있는 사람 중의 하나인데 이 습관 덕분에 허덕거리지 않고 여러가지 일을 소화해내고 있다. 시간 관리는 곧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행운도 역시 공짜가 아니다. 지금까지 60년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행운은 무작위로 방문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준비가 된 곳에만 방문한다. 현실의 눈으로 보면 이룰 수 없는 꿈이나 목표일지라도 조용조용 준비하면서 차분하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행운의 여신이 악수를 청하게 되어있다.

 

최재천 교수님은 어려서 딱지를 접어주신 아버지가 딱지에 한글을 적어주어 글을 배운 후에,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가 전개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세계동화전집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폈고 동아백과사전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으면서 지식의 세계를 넓혔고 중학교에와서는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읽으면서 서정성을 키웠고 얼떨껼에 나간 경복궁 백일장에서 장원하여 시인의 꿈을 키웠으며 고등학교  때는 비누조각 숙제  때문에 조각가의 길도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또 고등학교 시절에 노벨상수상문학전집을 사서 읽으면서 넓은 세계관을 익히셨다. 서울대 의대 불합격과 담임교사가 그냥 쓴 최재천교수는 전혀 기억도 없는  2지망 합격 동물학과에 합격하여 열등감으로 공부하지 않고 놀다가 4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고 조교일을 도와주면서 교수님과 가까워졌고 에드먼즈교수가 방한했을때 길잡이 한 인연으로 외국유학을 결심하고 하버드대학 윌슨교수에게 사사받고 학위를 받아 미시간대학 조교수와 하바드대학 전임강사를 거쳐 서울대학 교수를 역임한 후 지금은 이화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그리고그는 수십권의 책을 썼는데 그 바탕은 모두 학생시절의 독서라고 말하고 있다. 참 열심히 세상을 살고 멋있게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의서재’ 잘 읽었다.

 

◆ 주요학력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박사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석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 생태학 석사
서울대학교 동물학 학사
경복고등학교
 
 
◆ 주요경력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 소장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관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 부회장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자연과학부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서울 국제생태학회 공동위원장
미국 미시간대학교 동물학박물관 종신 객원연구원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spect behavior 편집위원회 위원
미국 미시간대학교 조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전임강사
 

◆ 주요수상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 강연주제
생명윤리와 진화
21세기 글로벌 인재와 지식의 통섭
과학자로서 글쓰기란
21세기 사회문화와 지식의 통섭
 
 
◆ 강연분야
과학, 사회 문화, 글로벌,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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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새벽 03:34분! 이제 자야겠다. 잠이 올까? 그냥 내쳐 책이나 읽어야겠다.

내 인생을 성찰할 수 있는 2가지 소중한 자산은 밤과 고독이다.

나는 밤과 고독이 정말 좋다 ㅎㅎㅎ~

그런데 타자 오래쳐서 손목 무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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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학인의 집 입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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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 사무실이 생긴다고 하여 개원식에 참석하였다.

능실중학교 채찬석 교장님은 수필가이다. 함께 정문에서 사진을 찍었다.

수원문협하고는 소원한 관계였는데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문협회장님은 표지화 그릴사람이 자동으로 결정되었다고 좋아했다. 나를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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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강민규 교감선생님 별세-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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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하고 와서 상촌중학교 선생님들께 보낸 글입니다.

토요일에 단원고 강민규교감 장례식에 조문을 하러갔었습니다.

강교감은 책임감이 강한 이 시대의 사표였다고 말씀드렸더니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부인의 모습은 매우 의연하였습니다. 제가 우는데 부인은 울지않으셨습니다.

21남을 두었는데 나중에 혼인식 때 잊지 말고 나를 초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두딸은 강교감을 닮았는지 키가 아담했는데 아빠가 훌륭한 분이었다고 말했더니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두 딸 역시 울지않았습니다. 옆 방에 학생들 조문도 받고 있어서 그런지 강교감의 가족은 슬퍼하지도 못하는듯 했습니다.

 

사실 저는 강민규교감의 평소 성품을 잘 알기에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하여

사고 직후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강민규교감님은 원래 양지고등학교 교감이었다가 이번 3월에 단원고에 전입하였습니다.

양지고에서 몇 달전에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은  계속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는데  매우 흥분한 음성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방송으로 선내에 들어가 구조를 기다리라는 방송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강민규교감은

갑판으로 올라가 혹 위험하게 밖에 나와있는 학생들이 있을까 염려되어 기울어지는 갑판에서 긴박하게 교장선생님에게 상황보고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합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다가 구조되었는지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강민규교감은 책임감이 강한 아주 착한 분이셨습니다.

대부고등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 교사였습니다. 빙그레 웃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학부모들이 교감은 왜 살아왔느냐는 항의의 말을 듣고….정말 애통합니다

그분은 책임질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죽음으로 책임을 진 것입니다……부디 고이 잠드소서…..애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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