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ccamgic 님에게 나의 경험을 보냄

그러니까 주의해야할일이……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특별히 부탁할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는 것입니다.

정서를 결정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전통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구요

그래야 아이가 나중에 편식을 하지 않습니다.

토마토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머리가 좋은 아이를 원한다면

말할것도 없이 산모가 책을 읽어야합니다.

설마 그게 무슨상관이냐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태아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재미있고 편안한 책이 좋습니다.

약간 스릴이 넘치는 책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공포물이 아니고 문학적으로 보아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책이라면 서스펜스

가 깃든 책도 무방할 것입니다.

문제는 책을 많이 읽어야 아이가 머리가 좋다는 사실이고,

진정으로 IQ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미안을 가지게 되고,바흐를 듣게되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단초를 제공한다는것입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책이라면 금상첨화이지여!!

황샘!

언제나 좋은 시절되소서 안뇽(후후)

그대의 짝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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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진리는 없다!

내가 진정으로 변화를 바라는지 모르겠다.

스스로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세월은 나를 가만두지 않으려한다.

이제까지의 삶도 그렇게 이어져왔다.

나는 언제 주체적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어떤 때는 이런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다.

정말로 세월이 야속하다.

나라고 왜 안주하고 싶지 않겠는가!

변화는 발전이라 했던가?

문제는 내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걱정되는 것은 건강이 받쳐줄는지……

내가 능력은 있는지……

이제는 어쩌지도 못하게 생겼다.

변화하든지, 여기에서 안주하든지……

차라리 안주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그러면 마음 고생은 덜할지도 모른다.

어떠한 길이 주어지든지 그것은 신의 뜻이다.

내 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결국 나는 내 뜻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하긴 인간사에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던가!!

모두가 우연의 연속이며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되는것도

인간경험의 우연적인 현상이라고 토인비는 말했다.

오늘은 아버지의 81회 생신 날이다.

저녁에 집안 식구들이 모이기로 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좋은 아버지다.

오늘은 쉬고 싶다.

소주나 몇잔 마셔야겠다.

정말로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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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낮에 전화 드렸던 성안중학교 제자 은솜이예요.

정말 너무 오랜만에 선생님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기뻤습니다.

그 느낌을 기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쁘면서도 가슴이 뭉클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같다고 해야하나요…

하하, 제가 언어표현이 많이 부족한 것을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았습니다.

저도 어느덧 고등학생입니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갑니다. 어느새 일주일 가고 그러다 한달이 가고 그러다 시험 한번씩보면 벌써 몇달이 지나있고…

이러다 금방 고3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의 고등학생인지라 벌써 부터 입시의 압박이 밀려오곤 합니다. 어떤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내가 왜 한국이란 나라에 태어났는지가 원망스럽기도 하였지만 제가 처해진 현실을 받아드리고 그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백번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어지긴 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선생님과 대화하니까 쓸말이 길어지기만 합니다.

선생님, 제가 몇가지 질문을 드릴께요, 꼭 좀 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 다른게 아니라 학교 도덕시간에 요즘 ‘자아정체성’ 에 대해 배우는데 도덕선생님께서 이 시기에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만약 그 과정이 힘들면 평소에 존경하던 어른이나 은사님께 도움을 요청해보라고 하셨습니다.그래서, 선생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 질문입니다.—————-

1. 지금의 청소년들이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있으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2. 선생님께서 이때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가장 가치있었다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3. 그림이나, 시같은 예술을 즐기시는데요, 이렇게 바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에 안정을 취하시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4.제가 선생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책’인데요,

책을 통해 얻을 수있는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일까요?

5.*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저는 앞으로 훨씬 더 긴 인생을 살아갈텐데요

그 과정에서 제가 고난을 겪으면서도 마음 속에 품고 있으면 좋을 말씀 한 마디만 해주세요.

————————————————

갑자기 이런 추상적이기만 한 질문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일요일날(5/30)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월요일날 도덕 수업이 들었는데 제가 자진해서 발표하겠다고 했거든요.

아이들에게도 한편으로는 자랑하고 싶기도 해요.

이런 질문을 드릴 수 있는 은사님이 계셔서…

뜬금없이 드리는 질문에 답해주시겠다고 해주신것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핸드폰 번호 알았으니까 이제 문자메시지도 보낼께요. (컴퓨터는 거의 하지 않아서 홈페이지 들어가기가 힘들어서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선생님 사랑해요♡

< 맹샘의 답변 >

사랑하는 나의 제자 은솜아!

정말로 보고싶구나. 그러나 이렇게 메일을 보낸것으로도 충분하다

은솜아 어느 하늘 아래 살든지 더욱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거라 안녕!

1. 지금의 청소년들이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있으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자신의 자아 정체성(self)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인간은 무엇때문에 사는가?를 고민하였습니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사유(생각)는 깊어졌지요.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무엇때문에 사는가?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를 고민하였습니다. 그러한 고민은 20살이 되었을 때 독서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다만 내가 얻은 깨달음을 여기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개인의 깨달음이 보편성를 갖는다고 말 할 수 없으며 깨달음은 개인 스스로 노력해서 알아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선생님께서 이때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가장 가치있었다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찾아보면 어떨까요?

그러나 다음에 이 질문을 다시 한번 한다면 그 때는 대답하겠습니다.

3. 그림이나, 시같은 예술을 즐기시는데요, 이렇게 바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에 안정을 취하시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내가 남과 조금 다르게 그림에 관심과 소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를 쓰는 것은 인간 본성에서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한번도 일부러 시를 쓰기 위해 쓴적이 없고, 쓰고 싶은 욕구가 자연히 마음속에서 솟아올라 어쩔 수 없이 글을 씁니다. 내 마음의 아름다운 정서를 글로 나타내고 싶은 욕구는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나는 시인이 되고자 처음부터 마음 먹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글을 쓰다 보니 어느 날 시인이 되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림이나 시를 인간의 정서를 표현한다는 예술적 차원에서 보면 본질적으로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과 시에는 기본적으로 정서, 리듬, 조화 등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그림과 시를 즐기느냐고, 또 마음의 안정과 관련이 있느냐 물었는데 글쎄요 즐기는 측면도 약간 있기는 하지만 즐긴다기 보다는 나에게 있어서는 생활의 일부분이며 인생 자체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물론 정서적으로 그림과 시는 중요합니다. 생활에서 아름다운 서정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4.제가 선생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책’인데요,

책을 통해 얻을 수있는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은솜이에게 책을 읽힌 것 때문에

나를 생각하면 책이 떠오른다고 했구나

은솜아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나 개인적으로도 그러하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모든것을 책에서 얻게 됩니다.

책이 시청각 매체와 다른 점은 시청각 매체는 보는 것으로 끝나지만 책은 읽는 동안에 머리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그 생각이 구조화 되어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높은 식견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를 다니는 목적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격을 완성하는 일인데 인격은 광범위한 인문적 교양을 통해서 달성되고 인문적 교양은 독서를 통해서 얻어집니다.

5.저는 앞으로 훨씬 더 긴 인생을 살아갈텐데요

그 과정에서 제가 고난을 겪으면서도 마음 속에 품고 있으면 좋을 말씀 한 마디만 해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 너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를 스스로 알아내는 일이다.

장차 네가 성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

그러는 가운데 너의 진로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된다. 고등학생은 인생에서 진로를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아라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

그리고 고난을 겪으면서도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좋은 말씀을 해달라고 했는데

청마 유치환 시인의 짧은 말로 대신하마

“신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나는 신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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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감사합니다.

요즈음 오랜만에 큰 아들이 집에 와있다. 그리하여 아침에 일어나면 두 아들을 본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매일 매일 두 아들을 본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큰 녀석은 일년 만에 집에 왔는데 조금 달라졌다. 부르면 대답도 ‘네’가 아니고 정확한 ‘예’

로 대답한다. 몇 년 전만해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씩씩거리기도 하고 문을 꽝 닫고 들어

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버지가 하는 말에 대꾸하는 법이 없다.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젊은이가 좀 덤비는 맛이 있어야하는데……그러는 가운데 진보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발전도 있는 것이다. 아버지와 맛서는 가운데 아들은 발전하는 것이다. 아들은 선천적으로

엄마를 사이에 두고 경쟁관계에 있다는 것이 프로이드의 생각이다.

어쨌거나 사회규범의 내면화가 완벽해진 큰 녀석은 보기에 좋다. 둘째 아들 역시 볼수록 기

분이 좋다. 그는 만능스포츠맨이다. 수영, 육상, 농구, 축구, 테니스 등 못하는 운동이 없

다. 거기에다 기악 연주까지 가능하다. 둘째 녀석도 보기에 좋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내가 몸이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잘 될 것이다.

그저 매일 매일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요즈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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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가지 않은 길

오늘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읽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가지 않은 길……나의 인생에서 가지 않은 길은 무엇일까????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노란 숲에는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길이 굽어 꺾여 들어간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의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길을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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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자식에 관한 한 크게 잘못한 일은 없으니……(wisdom tooth)

석영이가 이가 아프다고 해서 보니 사랑니가 나고 있었다. 방향이 정말 엉뚱한 곳으로 나

고 염증이 생겼다. 이를 빼려고 치아에 갔더니 부모가 와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사

랑니 뿌리가 안면 신경과 가까이 지나고 있어서 잘못하면 안면근육 마미의 의료사고가 발생

할 수도 있으니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부모가 써야한다는 것이다. 서명을 하고 운에

맡기기로 하였다. 종합병원으로 갈 생각도 잠시 했고, 서울대학교 치대를 졸업한 YMCA에

서 만나는 동지인 치과의 이성종 치과에 갈 생각도 잠시 했으나 자식의 일에 관한 한 크게

잘못한 일이 없으니 하나님께서 살펴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의사 옆에서 조용히 혼자

기도를 드리고, 효과가 있으나 없으나 의사에게 “귀한 아들이니 잘 뽑아 달라”고 부탁하였

다. 마취를 하고 이를 반으로 쪼개서 두 번에 걸쳐 조심스레 뽑았다. 발치는 했으나 언제 부

작용이 올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왔다. 문제는 반대쪽 사랑니도 신경쪽

으로 방향을 정하고 있어서 다음에 또 한번 소동을 치르게 생겼다. 처음으로 사랑니에 관한

문헌을 찾아 정리해보았다 사랑니에 관하여 자세히 알게 되었다.

<사랑니? 무엇인가?>

사랑니는 어금니 중에서 제일 뒤에 나오는 치아로 20세를 전후한 시기, 즉 사랑을 경험할 나이쯤 나온다하여 사랑니라 불린다. 사랑은 달콤하기도 하지만 쓰라린 아픔을 주는 것처럼 사랑니가 나올 때는 대개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아픈 만큼 성숙해 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양에서는 사랑니가 나오는 시기를 지혜가 충만해지는 시기와 같다하여 지혜로운 치아, 즉 지치(智齒, wisdom tooth)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세의 청년에게 지혜보다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랑니라고 불렀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랑니는 어금니의 맨 뒤쪽에 나오는 제3대구치로, 지치라고도 부른다.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아픔과 시련을 주는 불편한 존재이다. 원시시대의 인류는 날고기를 그대로 씹어 먹었어야 했으므로 턱뼈가 발달함으로써 사랑니가 날 공간이 충분 하였다. 그러나 불을 발견하게 되고 문명이 발달함으로써 조리된 음식을 먹게 됨에 따라 인류의 치아는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턱뼈는 작아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대에 와선 사랑니가 날 공간이 부족하여 대부분 기울어져서 나오거나 일부분만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도 못하고서 인류에게 사랑의 아픔을 선사하게 된 것이다. 사랑니는 모두 4개가 나지만 인체에서 충수돌기(맹장)와 같이 퇴화하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 에 하나도 없거나 1-3개만 있는 사람들도 많다.

비정상적으로 나온 사랑니를 그냥 놔두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사랑니 부위에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썩을 경우가 많다. 청소가 잘 되지 않으니 당연히 염증이 발생하여, 잇몸이 붓고, 볼이 붓고, 침이나 음식 삼키기가 힘들고, 머리도 아프게 된다. 심하면 낭종, 종양, 골수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랑니와 그 앞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사랑니 앞에 있는 제2대구치 까지 썩어 들어간다. 때론 제2대구치의 뿌리부분을 밀어 뿌리가 흡수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가 매우 힘들게 된다. 입을 다물 때 사랑니가 다른 이보다 먼저 닿아 악관절까지 안 좋아질 수 있고 이갈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앞쪽 치아들이 사랑니 때문에 비틀어질 수도 있다. 결국 사랑니는 별 기능은 없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므로 뽑아주는게 원칙이다. 염증이 심한 경우는 미리 치료를 받은 후 발치를 하게 된다. 특히 임신가능성이 있는 결혼 적령기 여성분들은 이상이 없어도 미리 빼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사랑니에 염증이 생겨도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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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자화상

지난 해에 자화상을 그렸다.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정확히는 2003년 8월에 우리집 마당에서

찍은 사진이다. 밝는 햇살을 찾아 찍다보니 마당에서 찍게되었는데

그런 연유로 배경은 담벼락이 나왔고 담위에 쇠창살과 그 위로 아무렇게나 자란 호박잎이 널렸다. 만으로 48세의 나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필로만 그렸다. 얼굴의 아래부분이 약간 축소된 느낌이 있다. 실제의 내 얼굴은 그림 보다는 약간 살이 더 찌지않았나 생각된다.

흰 셔츠를 입었으며 셔츠 속으로 메리아스가 비치고 있다.

내 얼굴을 그린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한 면도 있었으나 모든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리는데 나는 한번도 그려본 적이 없어 마음먹고 그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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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21.0975km

두 달 전에 대전 한밭대학 중문과 학과장으로 있는 남기완 교수한테 수원마라톤에 함께 출전하자는 전화가 왔다.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현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면서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담배를 끊었고 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남교수는 오래 전부터 테니스로 몸을 만들었고, 나는 작년 1월부터 헬스장에 나갔다. 처음에는 둘이서 출전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친구 송기원을 끌어들였다. 우리 셋은 35년 이상을 사귀어온 벗이다.

마라톤 전 날 저녁,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냥 지날 수 없어 맥주를 한 병씩 마셨다. 그리고 송기원 집에서 함께 잤는데 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 잔다. 3시간 정도 잤다. 마라톤 하기 전 날 술을 마신 것도 잘못이고 잠을 덜 잔 것도 잘못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발지인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쌀쌀하였지만 런닝복으로 갈아입은 우리는 자못 의기충천하였다.

운동장에 모인 2000명 정도의 인원이 함성을 지르니 천지가 떠나갈 듯하였다. 우리는 출발선의 맨 앞에 자리를 차지하였다. 10Km까지는 셋이 함께 뛰고, 그 이후부터는 각자 개인의 능력대로 달려 기록을 내기로 하였다. 나는 내 체력을 잘 알기 때문에 오버페이스 하면 낙오할 것 같았다. 절대로 오버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출발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출발하면서 나를 추월하였다. 내버려 두었다. 나는 도저히 그들처럼 스피드를 낼 수는 없었고,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달리면서 추월을 허용하였다. 수 백 명이 나를 앞질러갔다. 모든 사람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내 페이스대로 달리다가 아차 하는 사이에 나는 남교수와 송사장을 잃어버렸다. 그 두명의 친구도 나를 추월하여 달려 나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추월은 허용해도 그 두 명을 놓쳐서는 안 되는데 그만 방심하는 사이 친구들을 잃어버린 것이다.

온힘을 들여 뛰어도 앞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었다. 두 명의 친구는 이미 내 시야에서 너무 앞에 있었다.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더구나 나는 계속해서 추월을 허용하기만 했지 내가 추월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으니……

이렇게 가다가는 제한 시간인 2시간 30분을 넘길 것 같았다. 2시간 30분을 넘기면 경찰관의 도로통제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에 강제로 탑승해야한다. 불길한 예감은 계속되었고, 급기야 배가 약간 나와 보이는 몇 사람을 페이스메이커로 선정했으나 그 들 모두 나를 추월하였다. 만만해 보이는 여자선수를 세 번이나 페이스메이커로 선정하고 그녀들을 따라갔으나 그녀들 모두 나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0킬로미터를 통과할 때 시간을 보니 53분이었다. 세상에! 그렇다면 작년에 참가한 10킬로 대회보다 3분이나 단축시킨 것이다. 작년 대회 때는 10km를 56분에 완주하였었다. 약간 희망을 갖기도 했으나 작년에는 10Km 대회이고 오늘은 21.0975Km이다. 아직 가야할 거리가 너무 멀었다. 계속 추월을 허용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버리고 가는 것 같았다. 정말 이러다가 내가 맨 꼴지면 어떻하나 하는 불안감은 점점 더 커갔다.

15Km를 지나면서 지쳤다. 나는 사실 10Km 이상 뛰어본 경험이 없다. 17킬로를 지나면서 걷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나도 걷고 싶었다. 1분정도 걷다가 다시 뛴다면 기록이 1분 늘어나는 것이지 완주만 하면 그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걷지는 않았다. 여태까지 뛰어온 거리가 너무 아까워 걸을 수 없었다. 여기서 기권하면 아버지를 믿고 사는 어린 두 아들을 책임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8.5Km 쯤 달리는데 뒤에서 남교수가 나를 불렀다. 아니 그렇다면 내가 제일 앞서서 달렸단 말인가! 세명 중에서 내가 제일 꼴지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출발선에서 나갈 때 친구들은 나보다 더 뒤쳐져서 달린 것이었다. 남교수는 아직 힘이 남아있었다. 나는 먼저 나가라고 말했다. 나는 이미 지쳤으니 남교수는 빨리 튀어나가 기록을 단축하라는 의미였다. 남교수는 같이 뛰겠다고 했다. 그렇게 100미터 정도 같이 뛰다가 내가 나가라고 재촉하니 남교수도 어쩔 수 없이 속력을 내기 시작하였다.

남교수는 천안중학교 육상부 출신이다. 1970년 천안중학교 졸업앨범을 보면 런닝셔츠 차림으로 육상부 기념촬영을 한 남교수의 사진이 있다. 남교수는 어려서부터 달리기에 소질이 있었다. 나와는 체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다. 운동감각을 선천적으로 타고 난 사람이다. 가끔 발바닥에 문제가 있다고 엄살을 피우지만 나는 그 말을 신뢰한 적이 없다.

멀리 사라지는 남교수를 보면서 나는 패잔병처럼 처참한 심정으로 천근같은 다리를 들었다.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나오는 마지막 장면,로버트조단의 운명처럼 처절한 심정이 들었다. 다리가 앞으로 나가질 않았다. 다리가 나가지 않으니 할 수 없이 몸을 수직으로 점프하면서 그 탄력으로 다리를 앞으로 내 디뎠다. 보폭이 30cm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말이 뛰는 것이지 걷는 산보 보폭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리를 뛰고 있었다. 남교수가 나를 추월한 지점부터 결승점까지는 가파른 언덕이었다. 하지만 20Km를 돌파한 상태였기에 기권할 수는 없었다. 하프는 완주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풀코스는 뛰지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프코스도 이렇게 어려운데 풀코스를 뛴다면 죽기 아니면, 기권하기 둘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승점을 300 미터 남겨두고 마지막 스퍼트 하였다. 휘니시 라인을 향해 내 달렸다. 아내가 사진을 찍기 위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고, 약국하는 제자 오연숙과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그리고는 주저앉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송사장은 11Km에서 기권하고 주최 측에서 마련한 차량에 올라탔다고 한다.

기록은 2시간 09분 26초99/ 21.0975km 였다.

2시간 내에 들어오고 싶었는데 기록으로는 실패하였다.

힘은 들었어도 어쩌면 내 인생에서 다시는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성취감에 기쁘다. 함께 뛰어준 두 친구에게 감사하고, 아내에게도, 그리고 축하해주기 위해 결승라인 까지 나온 제가 오연숙에게도 감사하다. 함께 점심이라도 할 것을 말도 못해본 것이 후회된다.

내가 중병의 신호를 접한 것은 2년 전이다. 그러나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다. 그리고 아직은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하프마라톤 완주로 증명하였다.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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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하는 여학생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로 여성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강의한다. 여러 해 동안 똑 같은 말을 해왔다. 우선 교실에 들어와 칠판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쓴다.

< 여성이여 도도하라! >

< 여성이여 거만하라! >

< 여성이여 콧대를 높여라! >

아마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예부터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해 온 우리나라 전통적 가치관에 변화를 시도하려는 생각도 있고, 20세기에 들어와 민주주주의가 확산되면서 여성에게도 정치적 자유와 참정권을 부여한 이래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세계적 추세에 적응하려는 생각에서이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이유는 내가 가르친 여학생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행복한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

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 가사를 여성이 혼자 독점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민

족의 영원성을 이루어주는 출산이라는 엄청난 일을 책임지고 있으며 특히

육아의 대부분은 여성의 몫이고 유년기가 지난 자녀들이 교육적 책임도 대

부분 여성의몫이다. 자녀가 문제를 일으킬 때 아버지 들이 자주 쓰는 말

이 ” 도대체 엄마라는 사람이 집에서 애들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이모양

이야!” 이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국은 여성이 살아나가기에 참으로 고달픈 나라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

내의 가사일을 열심히 도와주는 남편이냐하면 그렇지도 않다. 시어머니 시

아버지가 함께 사는 대가족에서 남편이 아내의 일을 도와주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것도 나의 핑게에 불과하다.나도 많은 반성이 필요하다. 어쨌거

나 나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내가 가르친 여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여성

이 스스로 자신을 귀한 존재로 여길것을 원하는 마음은 간절하다.

어떤 여학생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선생님 그러다가 시집못가면 어떡해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아니다 거만한 여성은 매력적이며

그렇게 하면 오히려 시집 잘 가고,

설혹, 못 간다 해도 밑질 것이 없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만족스러운 바보가 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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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Vinca minor

<망포중학교 전체직원회 시간에 선생님들에게 한 말이다. 아름다운 봄을 맞는 기쁨으로 일상일기에 올린다>

망포중학교 선생님께 전합니다.

신 학기를 맞이하여 여러가지로 수고가 넘 많습니다.

알릴 말씀은 다름이아니오라

본관 건물 1층 화단에 보면 키 작은 소나무 (반송) 밑으로 땅바닥을 기면

서 자라는 키 작은 식물이 있는데 유럽이 원산지인 ‘빈카마이너’라는 꽃입

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구 20일전부터 다섯장의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는데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제일 먼저 온 것을 자랑하는 폼이 가관입니다. 여간

도도하질 않습니다. 데이트 신청하는 총각이 옆에 오면 당장 물을 끼얹을

태세입니다. 키도 작은 것이 2-3센치의 새싹을 있는 대로 곳추세워 하늘

을 찌를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제 파악이 덜 된 듯 합니다. 아마도

다른 멋진 꽃들이 번성하는 본격적인 4월이 오면 고개를 숙일까요?(후후)

하도 요란을 떠니 눈길 한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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