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아! 나의 우둔함은 끝이없다.


사진을 찍는 순간 하늘도 도와주었다.


정말 아름다운 탑이었다. 전탑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장중하고 감동적인 탑이었다.


 


 



사방 1m 정도의 감실이 하나 있는데 화강암으로 이맛돌과 문기둥으로 짠 문틀을 조각하였다.


옛날에는 문을 달고 그안에 부처를 모셔놓았을 것이다. 누가 작은 옹기 하나를 들여놓았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에 따라나선 아들이 고마웠다. 아들도 말은 안하지만 탑을 찾는 아비의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역광으로 찍은 윗사진이 더 보기에 좋다. 그러나 자세히 보기 위해 밝은 쪽에서 한장 더 찍었다.


쌓은 돌 사이의 줄눈에 회를 발랐다. 빗물에 녹아 군데군데 흰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1박 2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휴가를 낸 것이다.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했다.


6개월의 1학기 동안 고생하여 얻은 방학인데 남들 다가는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고


그것도 1박2일의 짧은 국내여행이라니…..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아픈것이 문제였으며


나라가 어렵다고 공직자의 해외여행을 자중하라는 메세지도 있고 하여 국내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기간이 짧은 것은 어머니 때문이다. 사실 떠나기 이틀 전에도 어머니 때문에 결정하지 못할 정도였다.


 


어디로 갈것인가?


이것도 순전히 내가 결정하였다.


가장의 의사를 존중하여 내가 경북지방의 탑을 보러 가자는 제의에 동의해 주었다.


 


무엇 보다  둘째아들 석영이가 여행에 동참해준 것이 고마웠다.


자연과학도에게 1300년 전 돌탑을 보러간다는 것이 무에 반갑겠는가?


석영이도 영양의 돌탑에 도착했을 때 ‘이게 뭐야’ 이걸 보러 400km를 달려왔어’라고 말할 정도였다.


 


경북지방의 전탑을 보러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사실 나는 그동안 전탑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모든 탑의 종착역은 단순철창의 극치미를 보인 불국사 석가탑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었다.


 


떠나기 전 책을 통해 그림을 보면서 안봐도 되지않을까? 그냥 지나쳐 버릴까? 이런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전탑을 보러 떠난것은 우리나라의 웬만한 중요한 탑은 모두 보았으니 이제 전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쇠고기 먹다 물린 사람이 돼지고기 찾듯이……


 


전탑이란 흙으로 벽돌을 구어 만들고 그것으로 건물을 짓듯이 차곡 차곡 쌓아올려 탑을 만든 것이다.


경주의 분황사탑, 신륵사의 전탑을 본적이 있는데 볼 때마다 예쁘지도 않고 그저 그렇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180도 바꾸어 놓은 탑을  이번 여행에서 발견하였으니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391-5번지에 있는 국보 187호 봉감모전5층석탑이다!


오!! 보는 순간 물건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아! 이런 탑을 이제야 보다니 나의 우둔함은 정말 끝이 없다. 집에서 그림으로 보고 말았다면 어쩔 뻔했나?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처럼 네모지게 다듬어 탑을 만든것이다.


수성암의 검붉은 색도 아름다웠으며 강이 굽이쳐 흐르는 냇가의 풍경과 어루러져 있었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탑인데 그렇다면 불국사 석가탑과 시대가 별로 차이도 없다.


석탑의 완성이라는 불국사 석가탑을 만든 시기에 전탑을 고집했던 천재적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 진것이 틀림없다.


 


1990년 해체 수리할 때 사리구를 보관했던 석함의 일부를 발견하였는데 아마도 언젠가 해체 수리된 경험이있고


그 때 안에 있던 사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깨진 사리구 석함을 탑안에 채우는 돌로 이용했던것 같다.


원래 탑이란 그 안에 부처나 고승의 사리를 보관하기위해 만든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전탑을 두개 더 보았는데 이것을 제일 먼저 언급하는 것은


나머지는 전탑에서 석탑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는 탑이고


이 탑이 순수한 전탑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진을 찍는 순간 하늘도 맑고 아름다웠다.


1300년 전에 이렇게 장대한 탑을 만들었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 이탑을 만든 장인은 탑을 완성하고 나서 하늘 높은 맑은 가을날


전체 높이 11m의 탑을 우러르며 얼마나 감격했을까! 볼수록 아름답고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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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nephew

내가 딸을 두지 못해서인지


조카딸 맹하영을 어려서부터 귀여워하였다.


하영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그 학교 선생님들은 나를 하영이 아빠로 알고 있었다. ㅎㅎㅎ


 


하영이를 본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내가 하영이 집 근처로 차를 몰고 가서


시내로 데리고 나왔다. 경기도청 정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


팔달산 그럴듯한 까페에 가서 차를 마시고 집으로 데려왔는데


도미 사다놓은것이 있어서 도미 매운탕을 해줄려고 했는데……


7시까지 가야한다고 해서 바쁘게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였다.


 


몰라보게 날씬해지고 예뻐졌다.


세상에! 10kg 이나 감량헸다고 한다!! 놀랍다!! 


 


 


 



경기도청 정원의 배롱나무 앞에서 한컷!


 



 


팔단산의 까페 ‘풀향기’에서 한컷! 


 



역시 풀향기에서 역광으로 찍었다.


 



집에 데리고 와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였다. 하영이가 맛있다고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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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앞으로 그 집에서 시켜먹지 말아라!


아내가 나를 붙들고 말한다.


 


 


아버지가 불편한 다리를 끌고 동네 한바퀴를 돈다. 이름하여 척추 수술 후 재활운동이다.


 


만보기를 차고 동네를 도는데 2000보라고 하셨다. 지팡이에 의지하여 동네를 걷다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돈까스 집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았는데 가게 안에 젊은 아주머니가 쳐다보기만 하고 들어와 쉬었다 가라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하시면서 세상 사람들이 노인에 대하여 너무 각박한 인심을 내보인다고 화를 내셨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아내는 아버님! 정 쉬고 싶으시면 들어가 부탁을 하면 가능했을 일입니다. 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자존심이 있지 들어와 쉬라는 말도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부탁을 하느냐며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노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말씀하셨단다. 옆에서 있던 작은 손자 석영이는 한술 더 떠서 요즈음 구


 


걸하는 할아버지들이 많아서 공연히 화를 당할까봐 먼저 말을 걸어오는 젊은 여자는 없다고 했다한다.


 


하여튼 아내와 석영이는 할아버지가 경우에 없는 말씀을 하신다고


 


내가 없던 사이에 일어났던 3자 대화의 내용을 설명하느라 입이 아프다.


 


 


나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나도 아버지가 잘한것이 없는 것은 안다. 그러나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식은 다르다.


 


아버지의 화난 설명을 옆에서 내가 들었다면 나는 당연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세상에! 이 나라의 인심과 도덕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서양의 합리주의로 포장한 개인주의,이기주의 ,


 


황금만능주의 풍조가 이 나라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모두 앗아갔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여편네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느 가게입니까? 말씀해보셔요. 그런 집은 불매운동을 벌여야합니다.


 


아니 노인이 힘겹게 걷다가 쉴 곳을 찾는 기색이 보이면 안으로 들여 모시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거늘


 


쯧쯧쯧……석영아! 앞으로 우리집은 그 가게에서 돈까스 절대로 시키지 말아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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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F는 FTA 때문에 알고……

 


A


B


C


D는 그냥 알고


 


E 는 조금 생소하고


 


F는 미국과 FTA 때문에 알고


 


G는 LG마트 때문에 알고


 


H는 6.25때 국군 HID(북파공작원부대)대원으로 참전하여 알고


 


I 하고 J는 생소하고


 


K는 KBS 때문에 알고


 


L은 LG때문에 알고


 


M은 MBC 때문에 알고


 


N은 생소하고


 


O는 텔레비젼 OX프로그램 때문에 알고


 


P는 군대시절 MP(헌병)들을 보아서 알고


 


Q는 생소하고


 


S는 KBS 때문에 알고


 


T는 TV 때문에 알고


 


U는 USA 때문에 알고


 


V는 TV 때문에 알고


 


W는 3글자라 그냥 옛날부터 알고


 


X는 OX퀴즈 때문에 알고


 


Y는 생소하고


 


Z도 생소하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에! 배운적이 없어도 부모님은 이미 거의 다 알고 계셨다^-^


 


 




 


 


요즈음 길에 나서도 간판이 온통 영어이다.


텔레비젼을 봐도 외래어가 홍수를 이룬다. 


 


아무래도 아버지 어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한글은 물론 아시고, 한문도 아시지만 영어는 배운적이 없으니


길에 나가거나 텔레비젼을 보면 얼마나 답답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크게 써서 안방 장롱 위에 붙였더니


세상에!! 두 분이 이미 거의 알고 있었다. 발음이 조금 문제였다.


오늘 3번씩 알파벳을 따라 하셨다. 금방 외우실것 같다. 느낌이 좋다. ^-^


 


아마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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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Drawin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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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Drawing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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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Drawin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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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내가 이들을 사랑하는 이유

 



내가 근무하는 교육원 뒷산을 다 뒤져 찾아낸 머루! 머루! 머루!


 



 


내가 근무하는 교육원 뒷산을 다 뒤져서 찾아낸 다래! 다래! 다래!


 


 


가만히 보면 따라나서는 동료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이다.


 


운동삼아서 일과 후에 뒷산으로 등산을 가자고 권유하였더니 서너명이 따라나섰다.


어짜피 저녁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고 등산이 몸에 좋으니 따라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내 목적은 등산이 아니고


다래와 머루에 있다. 그러니 나는 산에 오르면서 등산로를 벗어나


나무숲을 헤치면서 어렵게 올라가고 동료들은 편한하게 등산로를 오른다.


 


내가 비정상인가?


나는 왜 머루와 다래를 발견하려 애쓰고 집착하는가?


지조를 지키기 위해서 깊은 산에 들어가 머루와 다래를 먹고 살았다는 충신들을 생각해서인가?


아니면 사라져가는 식생에 대한 사랑인가?


아니면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고향의 정서가 그리운것인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나는 머루와 다래가 좋고,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기쁘고,


잘 보존하는 일에 신경을 쓴다.


 


남들은 하찮게 생각하는 일인데…..


내가 생각해도 나를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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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success!

 


지난 주일에 실패했던 비빔국수에 오늘 다시 도전하였다.


교회에서 옆자리에 목사님 사모님이 앉았는데


주보 여백에 오늘은 집에가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어야하기 때문에 밥 안먹고 간다고 적어서 알렸다.


사모님은 오늘 당신이 식사배식 당번인데 드시고 가라고 했지만, 비빔국수와 굳은 약속 때문에 교회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왔다.


 



우선 물을 끓이고 국수를 삶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마른 국수를 얼마만큼 넣어야 3인분이 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오늘도 한번 삶은 국수가 적어서 두번이나 삶았다.


 


 


 



비빔국수의 생명은 비빔양념을 만드는 일이다.


오늘은 여러가지를 넣었다.


 


1. 배추김치, 열무김치


2. 콩나물


3. 오이


4. 참기름


5. 깨소금


6. 고추장 


 


이렇게 6가지를 넣고 비닐장갑낀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 ^-^


 


 



두그릇을 담아 식탁에 내었다


 


우리집 식탁 유리 밑에는 사진이 있다.


미국에 유학간 아들을 보기 위함이다. 주로 아들사진인데..


헉! 내 독사진도 있다.


 


 



다시 한번 촬영!


 


 



 


접사렌즈로 근접촬영! 보기에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비빔국수는 성공하였다.


 


아내가 맛이 좋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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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body ^-^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이리 저리 몸을 닦았다.


 


이미 내 나이가 성인후기, 다시 말하면 중장년기에 달하였다.


10 년이면 노인기에 다다른다. 지금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런데 피부를 만지는 손의 감촉이 매끄럽다.


노출된 얼굴과 팔은 기미가 가득하지만


아직도 속살은 희고 투명하다.


 


3년 전 역기를 무리하게 들다가 어깨 인대를 다치고


작년에 달리기를 하다 다리를 다친 후 운동을 쉬어


온몸에 근육량이 줄었다해도 아직은 그런대로 괜찮은 몸이다.


 


몸을 닦으면서


내 몸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비교적 작은 체구로 태어났지만


그래도 이 몸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 몸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다녔으며


덩치 큰 미군들에게 물려받은 무거운 M1소총을 들고


사격을 비롯한 모든 군사훈련을 받았고,


덩치큰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고, 그 어려운 10km 무장구보와 유격훈련도 해냈다.


 


이 체격을 가지고 만 28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벌어먹고 살았다.


 


오늘 갑자기 내 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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