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집에서 혼자 있는데 함께 근무하던 주무관이 나를 찾아왔다.
반갑게 맞아들이고 차를 내었다.
그는 집에서 쑤웠다며 아주 맛있게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도토리묵을 내놓았다.
묵과 함게 달래를 넣은 맛있는 양념장까지 해왔다. 거기에 맛있는 부사 사과도 함께 가져왔다.
그에게서 깊은 정이 느껴졌다. 함께 재직할 때 별로 잘해준 기억도 없는데 그는 가끔 나에게 이런 친절을 베푼다.
그 학교에 발령 받아서 처음 간 날 교사들과 인사를 하고 나서
오후에 시설주무관을 교장실로 불러 차를 대접하였더니
그가 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과는 처음 차를 같이 마셔본다라고 해서 내가 놀랐다.
조직에서 제일 낮은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리더의 인품이다 라는 말이있다.
나는 교장시절에 학교에서 제일 낮은 사람에게도 하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들도 인격적으로 존중하려고 노력하였다.
아마도 그런 나의 태도가 오늘 나를 찾아온 주무관에게 색다르게 보였나보다.
그가 집에서 나에게 묵를 갖고 가겠다고 부인과 함께 묵을 쑤면서
나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잠시나마 가졌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행복하다.
저녁에 어머니, 아내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내가 묵를 써는데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돕는다며 파를 썰어얹으셨다.
그냥 상관하지 않고 묵에 간장양념을 얹어 맛있게 먹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