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 형님께서 세상을 뜨셨다. 영호 형은 종형(從兄)이지만 사실 더 가까운 사이다.
영호 형은 6.25에 아버지를 잃었다. 백모는 개가하였다. 개가하면서 영호 형을 우리집에 맡겼다. 당시 여성 혼자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힘든 사회구조였다. 백모가 나가신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모두 어렵게 살아가던 시절 조카 한 식구가 더 늘어난 것은 내 아버지 어머니에게는 부담이 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영호 형은 어린 나를 돌보았고 등에 업고 다녔다고 했다.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영호형은 집을 나갔다. 홀로 나가서 부산에 어렵게 정착하였고 나름 열심히 살아서 결혼도 하고 일가를 이루어 남매를 두었으며 50세 쯤 4층 건물을 구입하고 임대료를 받아가면서 생활하였다.
82세……조금 이른 나이에 가셨다. 초년부터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조문하면서 나는 아이고! 아이고 형님! 형님의 인생이 가련하여 아이고 소리를 내면서 곡을 했다. 화산추모공원 집안 납골당에 모셨다. 조카와 형수님이 그런 자리를 마련한 나에게 연신 고맙다고 했다. 형수님의 건강을 빈다. 형수님 마음 굳게 먹고 잘 살아가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