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연을 한 이후로 체중이 부쩍 늘었다. 금연에 성공한 것은 기쁜 일
이나 체중이 늘어나면서 집에 있는 양복을 입을 수 없게되었다. 처음에는
세탁소에가서 허리를 늘려 입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어림도 없다. 여자들이
다이어트를 힘들어하는 이유을 알겠다. 그전에는 속이 더부룩하여 끼니를
건너는 적도 있었는데 금연 후로는 소화도 잘된다. 소화제를 먹어본지가 너
무 오래되었다.
출근복이 마땅하지 않으니 아내는 갤러리아 백화점에가서 양복을 사자고
난리다. 그런데 요즈음 양복이 여간 비싼가! 나는 아내 몰래 혼자서 할인매
장에 가서 양복을 샀다. 235000원! 내 수준에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
다. 아마도 정식 메이커 매장이면 50만원은 줘야한다. 그런데 며칠 입고보
니 옆구리에 보푸라기가 일었다. 양복집에 가서 항의했더니 그자리에서 새
옷으로 바꾸어 주어 내가 도리어 놀랐다.
집에와서 아내와 차를 마시면서 나는 할인매장에가서 양복을 바꾼이야기
를 자랑삼아서 무용담으로 신나게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내는 나에게
” 그 옷 잡표지요. 제발 잡표양복은 사지마세요, 잡표를 사니까 보푸라기
가 일지요. 잡표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잡표는 값이 싼거지 달래 잡표인
가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잡표는 무언가 달라도 다르지요 앞으로 잡표는 절
대로 사지마세요”
나는 할말을 잃었다. 30초 동안에 잡표소리를 10번정도 들었나보다 나 자
신이 잡표가 된 기분이었다. 화가 났다. 아내에게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
다. “당신 말을 너무 함부로 하는거 아니요. 어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단
말이요”그리고는 마시던 차를 그대로 두고 벌컥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갔다. 쓸쓸하고 처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