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올해 90세가 되셨습니다. 마당에 모란이 피었어요. 앞으로 모란이 핀것을 10번만 더 보시도록 해주셔요. 그러면 100살이 됩니다. 그 때까지 건강하게 계셔주셔요^-^


한용운기념관 앞에서 찍었다.
한용운 생가를 복원해 놓았다.
천상병 시인이 살던 생전의 집을 옮겨다 놓았다.
슬레이트 지붕에 블록벽돌로 지은 정말 초라한 집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인문학강좌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시내버스 정거장에 가기 위해 길에 섰는데
앞에 카톨릭의대 부속 빈센트병원이 보인다.
병원 건물 중간 높이에 베란다 정원이 보인다.
5년 전 쯤인가 어머니가 빈센트병원에 입원하셨다. 집에 계시기에는 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입원을 한 것이다.
당시 어머니는 인공심장박동기를 장착한 상태였고
척추관 협착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극심한 두통 등이 원인이셨다. 두통이 제일 문제였다.
의사는 걸어야한다고 했다. 나는 틈틈이 어머니를 데리고 베란다 정원을 걸었다.
어머니 몸에는 닝겔이 걸려 있어 걷기에 불편하셨으나 틈나는 대로 함께 걸었다.
아내는 어머니 병실로 직접 오기 때문에
내가 학교에서 퇴근해서 아버지 저녁밥을 차려드리고 병원으로 가곤 했다.
횡단보도에 서서 빈센트 병원을 올려다 보면서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에게 저녁을 드리고 병원으로 가기 위해 나서는 나에게
“너희 어머니를 어떻게 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회복시켜야한다. 꼭 살려라!” 고 당부하셨다.
나도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실 줄 알았다.
그런 아버지가 가신지 벌써 3년이다.
아버지는 엄한 분이셨지만 부모 역할을 충실하게 하셨고 아버지 자격이 있는 분이셨다.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리며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다.
태국 방콕에서 아래쪽으로 2:00시간 정도 달리면 나타나는 세계적 휴양지 파타야 해변에 다녀왔다.
해변에서 수영을 했다. 수영으로 말하자면 소설을 쓸만큼 고생을 해가면서 배웠다.
바다에서 수영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생소했다. 생각만큼 수영이 잘 되지 않았다.
물을 먹지는 않았으나 코와 입으로 짠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수영장에서도 모든 영법에서 물이 입으로 들어오고 나오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수영을 한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입으로 코로 짠물이 들어왔는데 훨씬 더 매웠다.
호텔 수영장이 정말 좋았다.
50m 풀장 3개를 연결해 놓은 것이었는데
호텔수영장에서 나는 주로 배영과 평영을 했다.
자유형과 접영은 어려워서 배영을 제일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창에서 호텔 수영장을 내려다보며 구경을 해서 수영하면서 폼을 제대로 갖추려 신경을 썼다.
호텔 수영장에는 10여 명 정도가 있었는데 물놀이만 할 뿐 수영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수영하면서 내가 수영배우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수영을 전혀 못하던 내가, 맥주병이었던 내가, 그냥 물 속으로 꼬르륵 잠기고 10cm도 수영을 못하던 내가,
호텔수영장에서 남들이 보는 가운데 수영을 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수영 배우기를 잘 했다. 지금도 매우 힘들지만 언젠가 쉬워지는 날이 온다고 하니
조금 더 참아가면서 수영을 익혀야겠다.
여기서 그만두기에는 여태까지 달려온 것이 너무 아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