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사실 어제 헬스클럽에 등록하러 갔었는데 접수처에서 아가씨의 설명을 듣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 몸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다음에 또 들리겠노라고 말하고 그대로 나와 버렸다. 허탈하였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5시부터 7시까지 컴퓨터를 하였다. 이 때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약을 먹은 후에 어지럽기 시작하였다. 두통도 계속되고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자리에 누워 마음을 안정시키고 현기증이 사라지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이 상태로 헬스장에 가는 것은 무리였다. 12 시가 되자 조금 나아지는 듯하였다. 나는 이 때다 싶어 스포츠센타로 갔다.
집에서 걸어갈 때는 괜찮았는데 등록을 하는 도중 갑자기 어지러웠다.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했으나 여기서 돌아서면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내친 김에 등록을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맨 먼저 자전거에 올랐다. 30분 동안 땀을 흘리며 실내자전거를 탔다. 손에는 조세희씨가 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읽었다. 옛날에 읽었는데 다시 읽으려 책을 샀다. 역시 분위기가 어두운 소설이다.
자전거운동을 끝내고 런닝머신에 올랐다. 3km를 시속 최대 8km/h로 달렸다. 30분을 탔는데 땀이 났다. 다시 윗몸 일으키기를 10회하고 집으로 왔다. 런닝머신에서 내려오는 순간 어지러웠다.
드디어 나는 오늘 정식으로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내 몸이 아프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아프다는 현실이 화가난다.
나는 가장으로서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
나의 목표는 두통을 제거하고, 맑은 정신을 회복하며, 다리에 근육을 붙이고, 현재보다 6kg을 감량하여 한국인 표준체중으로 만드는 것이다.(표준체중과 정상범위는 다르다. 나는 정상범위에 만족할 수 없다) 모든 불편한 육체적 증상이 불어난 체중이 원인인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정말 체중을 줄이고 싶다. 작년에 산 두벌의 겨울양복이 맞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
내가 육체미 운동선수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등학생 때의 날렵한 몸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하여 이 심각한 배둘레헴을 쳐부수고 날렵한 몸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나는 40살까지도 고등학교 때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허리가 34인치나 된다. 정말 스스로도 정이 안간다. 이제 나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몸을 추슬러야겠다. 나는 할 수 있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