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김종걸 수필가의 출판기념회가 서울 강동구 구민회관에서 열렸다. 하객들이 아주 많이 왔다. 다. 축사를 했다. 김종걸 작가의 삶이 어려운 가운데 성장한 사람이어서

나는 결핍이 그를 작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장과정에서의 많은 결핍을 그는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다. 그래서 그의 글은 정직하다. 사실 자신을 모두 드러낸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웬만한 사람은 그런 용기를 내기 어렵다. 김종걸 작가의 출판을 축하하며 더욱 훌륭한 작가로 거듭 나기를 기원한다. 끝나고 부페식당에서 점심 잘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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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며칠 전 추석 차례를 지냈다.

차례상을 아주 단촐하고 검소하게 했다.  모인 사람도 별로 없으니 격식을 따지지 않고 모인 사람은 모두 잔을 올리도록 했다. 생전에 갈비를 좋아하셨으니 갈비찜을 제일 가까이 놓았다. 홍동백서, 조율이시라고 했는데 그것도 대강 진열하였다. 지방 대신 사진을 놓은 법이 있어 요즈음에는 지방을 쓰지 않는다.

돌아가시고 나면 다 소용없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 효를 다하려 애썼다. 아버지를 대할 때마다 내가 소홀이 하면 나중에 얼마나 후회할까? 라고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하며 아버지를 모셨다.

아버지는 엄격한 분이셨지만 훌륭한 분이셨다. 가장으로서 식솔을 책임지는 분이셨다. 그런 면에서 남자 중의 남자였다.  나는 아버지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모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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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살면서 후회되는 것 한 가지’ 과거에 그런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사회 유명 인사 여러 명이 한 편 씩 쓴 책이다.  책에서 영화배우 안성기는 영화에 피아노 치는 장면이 있는데 피아노를 치지 못해 대역을 썼다고 하면서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것이 제일 후회가 된다고 했다.

나야 말로 다루는 악기가 없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좀 늦었지만 기타 학원에 등록하였다. 62세 여성인데 아주 재미있는 분이다. 세류동에서 20년 간 피아노학원을 했다고 한다. 피아노,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가르친다.

아직 매우 서툴다. 3번 째 갔는데 이제 동요 한 곡을 겨우 친다. 코드 5개를 익혔다. 손가락 끝이 매우 아프다. 더 열심히 해야 굳은 살이 박힌다고 하니 열심히 할 일이다.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가야 실력이 는다. 연습이 관건이다. 어쨋든 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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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이 생각난다

구청 문화센터에서 하는 아름다운 가곡부르기 반에 신청하였다. 예총 회장에게 전화했더니 인기가 많아서 등록 시간 5분만에 마감되니 시간 되면 신속하게 신청하라고 한다. 그 시간에 정확하게 1초도 늦지않게 신청하고 전화했더니 13번 째라고 한다. 20명 정원에 턱걸리로 걸렸다고!  첫 날 조금 일찍 입장했더니 아직 사람이 없다. 그것도 모두 여자 뿐, 남자가 나 혼자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여자 16명, 남자 4명 총 20명이다. 지도자는 오페라단장을 맡고 있는 여자 선생님이다. 감사한 일이다. 아직 수업 시작 전이다. 한옥 건물이 아름답다. 11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4시까지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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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이 일어나도

길을 걷다가 제초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로터리 화단에 잡초를 캐고 있는데 화초로 심은 작은 모종을 뒤덮고 있는 바랭이를 호미로 캐고 있었다. 꽃 포기 보다 수십배 세력으로 자라는 바랭이를 보면서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을 본다. 누가 뿌리지 않아도 심지 않아도 잡초는 강인하게 자란다.아마 핵전쟁이 일어나도 잡초는 살아 남을 것이다.  주말 농사를 짓고 있는 나로서는 잡초는 정말 넘기 어려운 벽이다. 넘사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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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7월 24일부터 아침 먹고 나서 바로 팔달산에 올랐다. 코로나로 수영을 중단 한 뒤부터 체중이 늘어 이제는 불편할 정도가 되었고 옷이 맞는게 없다. 보디 라인이 말이 아니다. 이렇게 살 수 만은 없다.

붕우 남기완 교수가 대학 뒷산을 오르고부터 체중이 고등학생 때로 회복했다는 말을 듣고  팔달산에 올랐다.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 뚜렷한 체중 변화는 없다.

8,000보 70분 걸리는데(본가에 들려 재빠르게 개밥을 주는 시간 포함하여) 아마도 운동거리가 짧아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늘리거나 빠르게 할 생각은 없다. 그동안 경험으로 무리하면 탈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약간 적다고 생각되는 수준에서 정하려 한다.

처음 삼일 간은 무릎과 장딴지가 아프더니 며칠 지나니 그 중세가 없어졌다. 약간 경사가 심한 곳도 있는데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그냥 천천히 걷는다. 동네 마실 가는 템포로 걷는다. 당분간 계속할 것이다. 우리 동네 팔달산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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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문

오늘 아침 팔달산 산행 중 서암문 앞에서 아름다운 미국 청년 커플을 만나 서암문을 설명해주었다. 수원성 5.74km 중 네 군데를 국가 보물로 지정했는데 그 중 한 곳 이 서암문이다.

secret entrance

두번 째 사진은서암문을 밖에서 본것이다. 밖에서는 문이 보이지 않는다. 암문으로 물과 식량이 드나들었다. 작지만 정교하고 아름답다. 나는 오래 전부터 서암문을 사랑해왔는데 국가에서 보물로 지정해 역시 보는 눈은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팔달산 정상 부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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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내 집에서 옆으로 세번 째에 있는 단독주택이다. 주인이 내부를 원룸으로 개조해서 방 다섯 개를 세주고 있다. 주인은 미국에 갔다고  하는데  뵌 적이 없다.

그 집 앞에 내가 12년 째 맨드라미를 가꾸고 있다. 아스팔트 사이에서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는지 지나가는 사람마다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나도 즐겁다.

좁은 틈에서 자라기 때문에 매일 물을 줘야 한다. 번거롭지만 여러 해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봄에 따로 심을 필요는 없다. 새 봄에 맨드라미  새싹이 수백 개가 올라오는데 그 중에 10개만 남기고 모두 뽑는다. 그래야 실하게 키울 수 있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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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임 장모님

 

지난 주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을 문병하였다. 집사람과 처제도 동행하였다. 장모님은 매우 반가워하셨다. 골반이 골절되어 오랫동안 고생하고 계신다. 천만다행으로 골반이 붙었다고 하니 이제 앞으로 재활훈련을 잘 받는 일만 남았다.

장모님은 90 나이에 피아노도 잘 치시고, 컴퓨터도 아주 잘하신다. 엑셀, 파워포인트, 태그 등 못하시는 프로그램이 없다.

매우 건강하신 분이어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을 상상도 못했다. 내가 우둔살을 사다가 쇠고기 장조림을 했는데 그걸 드렸다. 어제 카톡을 보내셨는데 아주 맛있게 잘 드셨다고 한다. 나이먹을 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또 해드려야겠다. 장조림에는 기름기 없는 우둔살이 잘 쪼개져서 좋은데 꾸리살도 좋다는 말이 있다. 이번에는 두 가지를 모두 장조림해서 맛을 비교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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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찰옥수수

대학 찰옥수수는 전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괴산이 원조다. 괴산 장연 출신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1991년부터 고향의 땅·기후에 맞는 품종 개발에 나서 12년 만에 얻은 ‘연농 1호’다. 최 전 교수는 모내기 뒤 변변한 작물이 없어 일손을 놓고 가난을 업으로 사는 고향 주민을 위해 종자 개발에 나섰다. 시험 재배를 거쳐 시장에 옥수수를 내놓자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렸고, 주민들은 대학교수인 최 교수를 향한 고마움을 담아 ‘대학 찰옥수수’란 이름을 붙였다.

대학찰옥수수를  3년 째 심었다.  작년보다 수확량이 적다. 너무 조밀하게 심은 것이 잘못이었다. 그리고 수확 시기를 놓쳐 너무 영글었다. 옥수수의 수확은 수염이 말라들기 시작했을 때인데 자주 가지 못하다 보니 그 시기를 놓친 것이다. 어머니, 아내와 나 셋이서 여주에 갔다. 한꺼번에 수확을 하다 보니 다 먹지 못하고 쪄서 냉동실에 넣었다. 1년을 두고 천천히 먹을 것이다.

과거 강원도 옥수수가 맛있었는데 그건 옛말이 되었다. 대학찰옥수수가 세계 최고 품종이다. 달고 고소해서 맛이 좋다. 소금이나 뉴슈가를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 쪘다. 맛이 최고다!

대학찰옥수수를 개발한 전)충남대 최봉호 교수님 내외

훌륭한 분이다. 이런 좋은 종자를 발명하는 것도 인류에 대한 봉사요 헌신이다. 우장춘 박사도 조선배추를 개량하여 오늘날 우리가 먹는 고갱이가 가득한 김장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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