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봄이었든가? 아내와 함께 경남의 진해 정암사에 갔었다.
종형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종형은 20세에 부산 범어사에서 출가하였는데
30년 전에 동국대학교 승려학과 기숙사에서 한번 만났었고
그 뒤로는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지난 해는 내가 휴직하고있었기에 마침 한가한 시간이어서
크게마음 먹고 진해를 찾았던 것이다.
저녁에 도착하여 절을 찾아갔더니 아침을 함께 하자고 하여
절에서 아주 단촐한 아침식사를 하였다.
절밥이라고 별다른 것이 없었다.
나물이 많이 나올것으로 생각했는데
된장찌게 백반 정도의 식사에 누룽지를 끓인것이 후식으로 나왔다.
산사의 특별한 음식을 기대했었는데 솔직히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침을 먹고 주지스님이 거처하는 숙소에 갔는데
숙소겸 사무실로 사용하는 건물이었다. 건물은 아주 운치있는
맞배지붕의 한옥이었는데 정면 3칸 측면2칸으로 아주 아름다웠다.
종형에게 그 방에서 녹차를 대접받았다.
아주 천천히 물을 식히고 차를 우리면서
작은 잔에 여러 번 따라 주는대로 마셨다.
종형은 자기가 어린 시절 고생한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출가한 이후에는 고생하지 않았는지 별 말이 없었고 주로 초,중,고 다닐 때 고생한 이야기를 했다
대학에 다니고, 외국에 유학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시절은 고생하지 않았는지 별 말이 없었다.
지금은 주지스님이기도 하고 동국대학교 재단의 감사 업무를 보고있다.
종형과 나는 어린 시절 비교적 가까운 사이였고,
천안중학교 3년 선배여서 심적으로 함께 한다고 느겼다.
오랜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종형을 생각했었다.
그런 내맘과는 달리 종형은,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약간 데면데면하게 나를 대하는듯하였다.
나와 아내를 앞에 앉혀놓고 오랜 시간 장황하게 자기 어린 시절 이야기를 했다.
극적이고 서정적인 만남을 기대했던 나의 기대와는 달랐다.
국토의 남쪽까지 찾아온 종형제에 대한 예우로는 너무 덤덤하였다.
속세를 잊은 때문인가? 하긴 물어보니 자기 친형님도 만난지가 언제인지 기억하지도 못했다.
종형(맹인호)은 작별하면서 두가지 선물을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하동녹차였다.
집에 와서 마셔보니 정말 품질이 좋은 차이다.
향이 은은하고 솜처럼 부드럽다.
그동안 나는 녹차를 신뢰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녹차마시는 기본적인 방법도 익혔다.
요즈음 녹차를 자주 마신다.
<아모레녹차연구팀의 김영경 연구원이 소개한 녹차음용법을 올려본다.>
최근 녹차의 효능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속속 밝혀지면서 건강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녹차를 어떻게 마셔야 효과적인지,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70℃ 물에 티백은 20-30초, 찻잎은 2-3분 우려야
귀찮고 아깝다는 생각에 녹차를 마시는 내내 잔에 티백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녹차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달아나고 씁쓸한 맛만 진해진다.
녹차를 오래 우리면 몸에 좋은 카테킨이 더 많이 녹아나온다고 생각해 일부러 오래 우리기도 하지만
그러면 용출되는 카페인의 양도 덩달아 많아져 녹차 맛도 버리고 효능도 낮추는 셈이 된다.
티백은 70℃ 내외의 따끈한 물에 20-30초 가량 우리고,
잎차는 60-70℃의 물에 2-3분 동안 담가 연한 노란 빛을 띨 정도로 우리는 게 적당하다.
티백 안의 찻잎은 잘게 잘라져 있기 때문에 잎의 성분이 더 잘 우러나온다.
너무 뜨거운 물에 녹차를 우리거나 녹차를 넣고 끓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열에 약한 찻잎의 여러 영양성분이 파괴되고 카페인 성분도 더 많이 용출된다.
◇성인 하루 3잔 이상 15잔 이하..20잔은 넘지 않도록
녹차의 항산화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녹차를 하루에 3번 이상,
아침, 점심, 저녁에 4-5시간 간격으로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카페인 때문에 녹차를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
여러 실험 결과를 근거로 학계에서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20잔 정도의 녹차는
아무 부작용 없이 마실 수 있다고 말한다.
녹차 한 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30-50㎎로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녹차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들이 카페인의 흡수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실제로 녹차 속 카페인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만약 카페인이 염려된다면
하루 15잔(캐나다의 카페인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 기준)은 넘지 않도록 한다.
◇좋은 녹차 고르는 요령
좋은 녹차는 잎이 잘 말아져 있고 윤기가 있으며 약간 검은 녹색을 띤다.
잡았을 때 단단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이 난다.
만약 찻잎이 황갈색을 띠고 쾌쾌한 묵은 냄새가 난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수확 시기로 따지면 가장 먼저 수확한 첫물차가 잎이 여리고 작으며 맛이 좋다.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잎은 커지지만 그 대신 떫은 맛이 강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4-5월에 첫물차를, 6월에 두물차를, 7-8월에 세물차를, 9-10월에 네물차를 수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