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을 닫으면서 우편함에서 편지를 뽑았다.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보
낸 11월 공연안내 팜플렛이었다. 넘기면서 이 가을에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공연이나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마지막 장을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
랐다. 12월 7-8일 오후 7시에 국립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 공연 예고가 있
었다. 텔레파시인가?
나에게 두 시간의 방해 받지 않는 여유가 있다면 춘희를 듣고 싶고, 그 중
에서도 오페라 라트라트라비아타의 서곡을 듣고 싶다. 관현악으로 연주되
는 서곡은 아주 조용하고, 오페라 전체의 슬픔을 예고하는 듯한 애절한 현
악기 위주의 곡인데 나는 슬픈 감정보다는 조용하고 착 가라앉는 것이 마
치 평화로운 감정에 놓이게 된다. 이상하다. 슬픈곡인데 왜 나는 평화로운
가? 내가 평화로울 때 들어서 그런가? 슬픔이 평화로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