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더 사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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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02.05.

올해로 90세가 되셨다.

인품이 좋으시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어머니를 좋아한다.

동네에 혼자 사는 독거노인집에 아무도 몰래 반찬을 나르신다.

나도 몇 년 지난 다음에야 알았다.

10년만 더 사셨으면 소원이 없겠다.

치매 3등급을 받으셨다.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셨다.

그래도 집안의 중요한 일은 정확하게 기억하신다. 좋은 일도 기억하시지만

현재 해결해야할 어려운 일, 걱정되는 것도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 그런건 좀 잊으시면 좋겠다.

 

어머니!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부디 마음을 굳게 가지셔요!

정신 줄  놓으시면 안되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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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분명 나의 잘못이 있었을 것이다.

인생을 헛살았다면서 친구 탓, 세상 탓, 문재인 탓으로 돌리면 해결되지 않는다.

내 탓이다. 결국 답은 내 안에 있다. 나도 안다.

그러나 그 것이 나의 한계다.

내 안에 답이 있어도 고치고 감내하기에는 내 수련이 부족하다.

 

나는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진 인간이다.

인격적으로 그러하고 도덕적으로도 그렇다.

그러한 점이 스스로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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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수첩


아들을 위해 할 일이 생겼다.

공부도 끝나고 사회생활을 하는 아들에게는 해줄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작년 새해에 수첩을 하나 사줬는데 1월이 다 지나가는 어제 전화가 와서

새해 수첩을 보내줄 수 없냐고 연락을 해온것이다.

사실 수첩을 사기에는 시기가 늦었다. 그래도 문방구에 가보니 구석에 남아있다.

지난 해 사준 것은 보통 소설책 크기 만한 것이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니 많은 정보를 기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직장인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그러니까 내가 교장 시절에 썼던 크기로 사줬었다.

그런데 어제 나가보니 그런 모델은 다 팔렸는지 없었다. 비슷한 것을 고르다가

전혀 다른 크기인데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여 샀다.

한 손에 잡을 수 있고 코트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여서 휴대하기 편한 수첩이다.

뒷주머니에 찔러보니 빡빡하게 들어가는 것이 여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다.

두가지를 사서 보낼까 하다가 그냥 내 맘에 드는 작은 것으로 샀다.

변화는 발전이라고 했던가 한 번 써보고 마음에 들 수 도 있고

아니면 내 년에 바꾸면 될것이다.


아들에게 매년 수첩을 사서 보내겠다고 말했다.

아들이 받아보고 좋아해야 할텐데….

사전에 물어보지 않고 그냥 내 생각대로 지난 해와 다는 모델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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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라고 쓰여있는 것인데 작년에 사준 것과 비슷하다.

펼치면 한쪽에 3면씩 분할되어 있고, 양쪽 면에 6일을 기록할 수 있어 주간 계획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무실 밖에서는 쓰기 어렵다.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 너무 크다. 가방에 넣고 다녀야한다.

옆에 있는 초록색으로 샀다. 크기가 마음에 든다. 코트 주머니에는 물론이고 양복 뒷주머니에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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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록장이어서 두껍다. 365페이지가 넘는다. 두꺼운 편이다.

그런데도 뒷주머니에 들어가서 휴대하기 편하다.

1일 기록할 면적도 지난 해 것보다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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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이 도륙한 사육신보다 더 하다 ㅠㅠ~

장모님이 방에서 일어나시다가 하체가 미끄러지면서 짚은 팔목이 부러졌다.

복합 골절의 형태여서 차마 눈뜨도 보지 못할 상황이다.

수술 후 소독하는 모습을 아니가 찍었는데 보고 정말 놀랐다.

연산군이 사육신을 도륙할 때도 저렇게 흉하게는 하지 못했으리라!

나는 장모님 병실에 가보았지만 소독할 시간에 없어서 상처부위는 직접 보지 못하다가

아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끔찍하게 다치실 수가 있나 하고 놀랐다.

모두 조심할 일이다. 나이들어 뼈의 밀도가 낮아 이런 일이 생겨단다.

미리미리 뼈건강에 힘써야겠다.


집사람이 백내장 수술 후 의사를 면담하는 날이어서

카톨릭대학부속병원에 갔다가 벽에 붙은 이미지가 장모님의 낙상 순간과 정확하게 같아서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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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 더 사시면

1930년생이니 어머니가 올해 우리 나이로 90이 되셨다.

오늘 석영이 부부와 제철쌈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였다.

우리 부부가 함께 초대받은 모임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수 밖에 없다.

가족 행사는 당연히 그러하다. 어떤 때는 어머니가 계시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 부부가 모두 출타할 때는 집에 누가 별도로 어머니를 돌보든지 아니면 함께 나간다.


오늘도 우리 가족 모두가 모였다.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10년 만 더 시시면 소원이 없겠다.

100살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 때는 내가 더 사시게 해달라고 애걸하지도 않겠다.

부디 10년만 더 사셔서 나가서 내 어머니가 100살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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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

아내는 친정 어머니 병실을 지키고

나와 어머니만 집에 남았다.

마땅히 찬을 준비하지 않아 냉장고를 뒤적이다가

전에 사다놓은 냉동생선을 발견하였다.

내가 반찬 없을 때 먹으려 마트에서 사다놓은 뽈락이다.

미리 손질하여 파는 것이라 가시도 없고  어머니가 드시기에 아주 좋다.

두마리를 팬에 튀겼다. 어머니가 아주 잘 드셨다.


마땅한 찬이 없을 때를 대비해서 생선을 몇 마리 사다가 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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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한이 서린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는 고려전에 다녀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고려 국보 뿐만아니라 외국에 있는 중요한 고려문화재가  임대형식으로 참여하였다.

집사람과 함께 전철을 타고 다녀왔다. 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하였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에 나가 있는 고려문화재가 선을 보였는데 국보급 문화재가 많이 있었다.

영국에 있는 고려문화재가 훌륭한 것이 많은 것을 보고 새삼 놀랐다. 일본에 고려문화재가 제일 많고 중요한 것도 많은데

이번에 전시된 것 중에는 영국에서 온 것이 좋았다. 아마도 일본에 있는 것은 충분히 임대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제일 좋고 제일 양이 많은 것은 일본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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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에 아들이 공부하는 MIT대학에 갔다가 보스톤 시내에 있는 보스톤 박물관에 들렸는데

거기 한국관이 있어서 놀랐고 바로 이 물건! 금도금은주전자를 보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한 눈에 국보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물건이 이번에 국내 전시에 들어왔다.

왼편 것은 따뜻한 물을 담는 그릇이고 오른편 주전자에 술을 넣어 왼편 그릇에 담가놓고 술이 데워지면

따라먹는 구조이다. 고려인들의 사치의 극점을 보여주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1000여 년 전에 고려의 금속공예가 얼마나 발달했는지 보여주는 물건으로

그 섬세한 기술이 세계 최고의 명품으로 손색이 없다.

이걸 보스톤 박물관에서 보았는데 다시 한국에서 본다. 

다시 봐도 감동에 젖는다. 감사하게도 촬영을 허락받아

삼성갤럭시 7으로 플래시 없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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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는 아름다운 무늬기 새겨져 있는데 물데우는 그릇의 전면에도 정교한 꽃무늬가 있다.

부분을 근접촬영한 것이 아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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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물나오는 구멍에도 뚜껑을 얹었다.

이런것은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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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상층부의 봉황새다.

남기완교수는 백제의 금동용봉봉래산향로의 머리부분을 닮았다고 했는데

내 생각도 그렇다! 역시 남교수는 문화재를 보는 안목이 깊다.


오늘 집사람이 백내장을 수술한다.

아침 07:00에 카톨릭대학부속빈센트 병원에 실어다 주고 왔다.

집에 돌아온 것은 어머니 아침을 차려드리고 주간보호센터 차량에 탑승시키기 위해서다.

이제 어머니는 주간보호센터에 가셨다. 방에 들어와 이 글을 올리고

그리고 이제 병원에 간다. 집사람은 10:40분 수술 예정이며 지금은 안약을 넣고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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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감사하다^-^

집사람과 함께 롯데마트에 갔다.

여러가지 생필품을 사기 위해 간 것이다.

수영모자,  LED전구,  견과류, 자동차 휴대폰 거치대 등 몇가지 물건을 샀다.

내복코너를 지나는데 갑자기 아내가 날씨가 추워지는데 어머니 내복을 사야겠다고 멈춘다.

아! 이 세상 천지에 날 낳아준 어머니 내복을 챙기는 사람이 이 사람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감사한 마음에 뒤에서 셔터를 눌렀다.  눈물나도록 아내가 고마웠다.

어머니를 데리고 목욕도 함께 다니고….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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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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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맹기호 10大 bad news
 
1. 수영으로 줄었던 체중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옴
2. 피아노 배우는것  포기함
3. 나에게 정직한 의견을 말하는 친구를 미워함
4. 오랜 친구 2명과 단교함
5. 두아들, 형제들과 살가운 정을 쌓지 못함
6. 감정의 열림이 없는 생활로 詩창작 활동을 못함
7. 혼자서도 술을 먹고싶은 생각이 문득문득남 -중독증상
8. 책읽기 가장 저조한 해였음
9. 수영 기초반에서 진도 꼴지를 기록함
10. 쓰레기 상태의 집안 물건을 버리지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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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믈이 났다.

눈물이 났다.

맹기호

의 중심 테마는 첫째 사랑이며, 둘째 존재탐구라 할 것이다.

사랑은 전 세계 모든 시인이 주제로 삼았으며 아마도 그들이 시를 쓰기 시작한 것도 사랑이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랑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포함하는 것이기도 하다.

둘째 테마로 삼은 것이 존재탐구이다. 내가 누군지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은 인간하고 지내는 시간보다 소와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나는 조숙한 편이었나 보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넓은 강변 풀밭에서 소와 단둘이 고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 유한성에 대하여 자각 하게 된다.

그리고 바위처럼 다가선 죽는다는 명제 앞에 내 존재의 불안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나의 실존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시간은 왜 가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글을 쓰고 싶어졌다.

그럴 때마다 누르고 참으면 목줄때기가 간지러워지고 더 이상 참기 어려워 이마에 핏발이 섰을 때 원고지를 펼치면 붉은 피로 토하곤 했다.

어떤 때는 내 사유의 끝이 보였다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진리는 언제나 순간 뿐이었다.


수상 소감문을 보내라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다.

내 생각의 끝은 아직도 먼데……

그래서 눈물이 났다.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의 재료인 제 몸을 더욱 정제하고 절제하겠다고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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