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518년 동안 모두 27명의 왕이 즉위했다. 왕들의 평균 수명은 47.07세로 짧다. 회갑을 넘긴 임금은 태조74세, 정종63세, 광해67세, 영조83세, 고종68세 등 5명 뿐이다. 영조는 숙빈 최씨 소생으로 태어났다. 31세의 나이로 즉위하여 52년 동안 최장수 재위하였고 83세라는 천수를 누렸다. 영조 역시 큰 질병없이 대체로 건강한 삶을 살았으나 숨을 거두기 이틀 전부터 기침과 담으로 고생하다가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조선시대 일반 평민의 평균수명을 자료가 없다. 하지만 고령신씨 족보를 통해서 얻은 자료를 활용해보면 성인 남성의 평균수명이 54.25세였고 경북유학인물지에 실린 18900명의 유학자 평균 수명은 64.7세다. 평민은 왕보다 7살 더 살았고 유학자들은 17살 더 오래살았다.
세종은 밥상에 고기가 오르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육식애호가였다. 그리고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업무와 공부에 매달렸다. 자연히 몸이 비대해졌다. 실제로 세종은 30세부터 소갈이 심해 하루에 물을 한동이나 마실 정도로 당뇨가 극심했으며 합병증으로 시력장애를 겪기도 했다. 결국 54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왕 중에 장수를 누린 영조의 일상생활은 어떠했을까? 영조는 어린시절 사가에서 지냈던 까닭에 왕이 된 후에도 소박한 생활을 즐겼다. 영조는 방석을 깔지 않고 바닦에 앉는 것을 좋아했다. 몸이 편하면 게울러지고 움직이기 싫어하기 때문이었다. 영조실록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목면으로 된 침의를 입고 소자모를 썼으며 명주로 만든 이불 하나가 전부였다. 병장도 진설하지 않았다. 여러 신하가 임금의 검소함을 찬탄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영조의 검소함은 밥상에 까지 이어졌다. 고량진미의 수라상 대신 밥과 김치, 약간의 장류만 차려졌다. 소식을 했으며 금주령을 내려 술도 마시지 않았다. 보리밥을 좋아했고 나물과 함께 비벼먹기도 하였고 여름이면 물에 말아먹기도 하였다. 잡곡과 채식을 즐기고 소식하고 금주하여 체질적으로 약골이었던 영조의 장수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기를 먹기 보다 거친음식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 ^-^
이 책의 곳곳에서 강조하는 것은 장수의 비결은 근육과 운동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몸이 인체의 주인이 아니고 마음이 인체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청백리(219명)의 평균수명이 68세다. 욕심을 내려놓고 검소함으로 일관된 삶을 보낸것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고려시대 묘지명을 분석한 김용선 교수에 따르면 고려왕의 평균수명은 42.3세에 불과한 반면 승려는 70.2세로 길었다. 이것 역시 일상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승려들의 삶과 깊은 관련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