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호

녹아내린 얼음장 밑에
강물은 새처럼 노래하고

서릿발 무른 논둑길
냉이 캐는 아가씨들
발자욱 깊은데

초가집 추녀 끝으로
따스한 햇살 별처럼 반짝이니
그대 오시는가

멀리 아지랑이
굽이굽이 오르고
긴 잠 깬 다람쥐
나무마다 바쁜데

물오른 갯버들도
보송한 강아지 밀어 올리니
그대 그리는 맘 깊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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