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는 시력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학생 때 안경을 쓰지 않았다. 지금도 안경 없이 일상 생활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난시가 있어 운전을 할 때는 안경을 쓰면 전방 시야가 더 깨끗하다.

나이 40이 되면서 글이 명쾌하게 보이지 않았다. 노안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 젊은 나이에 교무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돋보기를 쓰기 시작하였다. 당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돋보기를 쓴 중견교사로 보여지는 것이 좋았고, 그래서 기분 좋게 돋보기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돋보기가 없으면 글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  나안으로도 신문을 보기는 하지만 오래 보면 눈이 피곤하다.

아침에 신문을 보려면 돋보기부터 찾는다.  그런데 안경처럼 자주 찾고 찾기 어려운 것도 없다. 맨날 돋보기를 찾는다. 하여 이번에 돋보기를 2개 더 맞추었다. 오늘 모두 모아보니 일반 안경 2개, 돋보기 안경 6개! 늘어놓고 보니 보기에 좋다!  이정도면 집안 어느 장소에 있건 돋보기 찾는 일이 수월할 것이다.  보고 있자니 마음이 풍족하고 여유롭다. 나는 안경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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