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2
아버지 사진 밑에서 어머니와 둘이 저녁을 먹었다
아내도 친정어머니에게 갔다
안방 건너방 사랑방을 넘나들던 식구들은 모두 떠났다
빈방마다 이불만 쌓인다
생선 가시를 발라 수저에 얹어드리고 후식으로 사과를 드렸다
작은 공기밥 한 그릇을 다 비우셨다
심장약과 관절염약을 드린 다음 양치질하러 욕실에 함께 들어갔다
혼자 방에 누우니 갑자기 파도 같기도 하고
온 세상 벌레 소리 같기도 한 것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100부터 거꾸로 세다가 새로 나왔다는 코스모스를 펼쳤다
우주는 왜 이리 넓고 어려운가
그러니 나도 어렵다
세상에 답이 없는 것도 많다
잠이 오려나
깨어보니 아침이다

어머니는 밥 한 그릇을 후딱 비우셨다^-^














































































































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는 모습이 행복해보이시고
귀감이 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
경희! 반갑구나. 너희 딸도 잘 지내고 있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