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직원과의 퇴임 식장에서 마지막 할 말을 적어보았다. 학생들 앞에서 할 말은 따로 적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 정해진 틀 속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순간순간 일탈을 꿈꾸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동경입니다.
가끔 용기를 내 일상에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끈 안에서의 몸부림 정도 수준이고
세상에서 영원이 이탈될까봐 얼른 제자리로 복귀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자유는 인간의 본능입니다.
이제 9월 1일부터 자유롭고 싶습니다.
9월1일 부터는 저도 일탈을 하려합니다.
이제 길에서 오뎅 같은 것도 막 사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머리도 길게 기를 것입니다. 베토벤 머리 정도로 기를 것입니다.
앞으로 길에서 자유인으로 변신한 저를 만나시더라고 너무 놀라시지 말기 바랍니다.
또한 앞으로 저는 개처럼 살겠습니다.
개는 밥 먹을 때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개는 잠을 잘 때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즉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온 행복을 현재의 순간에서 찾겠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그늘이 없습니다. 정상에는 햇빛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제가 피할 곳은 없었습니다.
교단 생활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결정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올바른 결정이고, 다음으로 좋은 것은 나쁜 결정입니다. 가장 나쁜 것은 아무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교육현안은 올바른 결정을 요구합니다. 그것도 빨리 결정해야합니다. 시간을 끌면서 결정하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빨리 단칼에 후회 없는 가장 올바른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의사결정에 혼란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혼자 짧은 시간에 현명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야했습니다.
인기는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말한 피터 드러커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숨길 수 없는 것은 저에게 반대하는 의견에 따랐을 때 교육적 성과가 높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저의 아호가 다정(多情)입니다.
정이 많다는 뜻입니다.
다정이 흔한 말이지만 소동파도 즐겨썼을 정도로 좋은 말입니다.
새는 떠날 때 깃털을 남기고 사람은 떠날 때 정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곁에 저의 정을 두고 갑니다. 심심하면 서로 꺼내보면서 좋은 일과 어려운 일에 서로 교감하기를 원합니다.
새는 떠날 때 깃털을 남기고 사람은 떠날 때 정을 남긴다. 정을 남기고 갑니다.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