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달리기를 하였다. 제7회 경기마라톤 10km에 출전하였다.
사실 나의 마라톤 구력으로 따지자면 당연히 하프코스에 출전했어야 했다.
그런데 지난 1년 반 동안 세 번이나 오른쪽 다리를 다쳤고 아직도 부상의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하프코스에 출전하지 못하고 10km 에 출전한 것이다.
교육원의 동료 4명과 함께 뛰었다. 한 명은 하프코스에 출전하였고,나머지 여성 3명은 10km에 출전하였다.
맨 처음에는 함께 달렸다. 보조를 맞추면서 달렸다. 그런데 500m 지점에서 내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
정확하게 어디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부위가 아팠다.
대강 말하자면 종아리에서 무릎을 거쳐 허벅지 까지 아파왔다.
연습 때도 있었던 증상이다. 할수 없이 3명의 동료에게 나는 쳐질테니 먼저 가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같이 뛰겠다고 말하더니 내가 다리 부상이라고 말하자
그들도 하는 수 없이 나를 뒤에 두고 튀쳐 나갔다.
그런데 1km를 지나면서 다리의 통증이 없어지는 느낌이 왔다. 이건 또 웬일인가?
나는 특별하게 속력을 내지 않고 그냥 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들을 따라 잡았다.
오히려 여성 3명을 독려하면서 달렸다.
나는 사실 힘을 다하지 않고 여성과 보조를 맞추면서 약간 천천히 계속 달렸다.
이런 속도로 계속 달린다면 70분대의 저조한 기록이 될것이라고 예상하였다.
8.5km를 지나면서 여성 동료들이 나보고 튀어 나가라는 것이다.
자꾸 권하여 하는 수 없이 8.5km 지점에서 약간 속도를 내고 뛰다가 골인하였다.
골인 후에도 힘이 남은 느낌이었다. 운동을 시원하게 마친 느낌이 아니다. 무리하지 않고 달린 때문이다.
핸드폰으로 전해온 기록은 놀랍게도 01:00:34.97이었다.
간단히 말하여 60분에 주파한 것이다. 10km에 60분이라면 그런대로 내 나이에 괜찮은 기록이다.
나는 천천히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1만 명이 참가하다보니 군중심리에 나도 속력을 냈는가 보다.
다시 한번 뼈져리게 느꼈다.
마라톤은 초반에 무리하게 스피드를 내면 실패한다. 후반부에 쳐지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 내가 잘 달릴수 있었던 것은 여성들을 이끌면서
초반에 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에 잘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아! 상쾌한 하루였다. 다음에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붕우 남기완교수 하고 하프마라톤에 출전해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다리를 고쳐야 한다. 아 ! 내 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