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총 7끼 설거지를 하였다.
크게 잘했다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뜻이다.
나는 아들만 둘을 키우면서 이 녀석들이 장가가서 아내를 도와줄것인지 늘 걱정이 된다.
특히 내가 젊은 시절 설거지를 하면 어머니가 불쾌한 속내를 비치셨다.
아들이 설거지를 하는 모양이 못내 싫으셨던 것이다. 요즈음에는 내가 설거지를 해도 말하지 않으신다.
아내와 이런 문제로 여러번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아버지가 가정에서 모범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버지가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 지금은 하지 않지만 나중에 장가가서 본인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아들이 집에 있는 날이면 설거지를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아들은 방학이라 집에 와있다.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고 그릇을 올려놓았다.
방에 들어가 있는 컵을 모두 거두어 닦았다.
내일 아침 쪄먹을 고구마도 씻었다.
아내와 함께 시내에 나갔다가 어머니를 위해 어제 홈플러스에서 씨없은 포도를 샀다.
그런데 시다고 안드신다. 우리가 먹어야겠다.
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아내는 부억 바닥을 닦고 차를 두잔 마련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