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

한살림 매장에 갔더니 이 겨울에 아욱이 나왔다.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나도 먹고 싶고 어머니에게 끓여드리면 옛 맛을 기억하고 잘 드실 것으로 생각되어 샀다. 아내는 쌍둥이 손녀 돌보러 갔다. 저녁에 대강 아욱국을 끓였다.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간단히 했다. 아욱을 다듬을 때 대를 버리지 않고 잘라 놓았다가  먼저 된장물에 넣고 끓였다. 멸치로 육수를 내고 마늘, 파를 넣었다.  된장만 넣으려다 고추장을 조금 넣었다. 두부를 넣고 다른 양념은 하지 않았다. 국자로 간을 보면서 떠먹어 보니 내가 끓이고도 정말 맛이 좋다. 아욱국의 구수한 향이 집안에 풍긴다.

어머니와 둘이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끝낸 시간에 아내가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는 아내에게 아욱국이 시원한데 먹겠냐고 했더니 좋다고 하여 얼른 불을 땡기고 데워 밥 한 큰술을 넣어 주었더니 맛있게 먹는다.  3식구가 오랜만에 아욱국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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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실버 케어 센터

 

우리 동네에 노인 케어센터가 생겼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요양보호사를 보내 주고  그 과정에서 서비스 요금을 받는 업체이다. 남재현씨가 오너 인데 아직 창업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익 기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보장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산, 결산 등을 심의하며 운영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는데 남재현씨가 창업 초기에 운영위원을 맡아달라고 하여 수락하였다. 지난 화요일에 회의가 있었는데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였다.  내가 도와줄 일이 있는지 물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남재현씨는 내가 운영위원을 맡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하였다. 남재현사장은  심성이 곱고 아주 친절한 분이다.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이런 업종이 생겨난다.  이 모든 것을 공무원이 담당하면 공무원 숫자만 늘어나서 많은 행정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주간호보센터도 자격을 가진 민간인이 설립하도록 한 것도 아주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시장에 그 기능을 맡겨놓으니 손님을 끌려고 서로 잘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본다. 어머니가 나가는 주간보호센터도 민간 기업인데 전국단위 평가에서도 상위 입상하여 사람들이 들어가려고 대기 하고 있는 인기 많은 곳이다. 남재현 사장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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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송

대회사

맹기호

안녕하십니까? 오늘 한국문예협회 제3회 전국시낭송대회를 열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저는 대회사를 통해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첫 째는 시낭송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21C 과학문명의 시대에도 예외 없이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고 가는가? 신은 있는가? 시간은 왜 가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던집니다.

인문학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학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묻고 연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문학의 중심에 있는 것이 문학이며 그 문학의 첨병은 詩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詩를 낭송하기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우리는 낭송을 통해서 나는 누구인가?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성찰하고 이를 널리 펴기 위해 여기 모인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경연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화적 행사를 통해서 사회에 아름다운 마음을 일으키고 서로 정다운 마음을 나누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거리에서, 골목에서, 카페에서, 공원에서 詩 읽는 소리가 넘쳐날 때 이웃과 사회는 더욱 낭만과 정이 넘치는 품격 높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둘째, 오늘날 시낭송은 독자와 매우 유리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아직도 1930년 대 변사처럼 일정하고 이상한 리듬에 젖어있습니다. 누구부터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잘 못되었습니다.

앞에 계신 출전자 선생님에게 묻겠습니다. 오늘 어디서 오셨지요?  파장동에서 왔습니다. 어떤 교통 편으로 오셨나요? 조금 멀지만 운동도 할 겸 걸어왔습니다. 네! 그러셨군요. 걸어오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낭송할 시를 잊지 않기 위해 걸으면서 계속 암송하고 왔습니다. 네, 아주 잘하셨습니다.

여러분 지금 저와 앞에 계신 분의 대화에서 무슨 이상한 점이 있나요? 일동 : 없습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시낭송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해야합니다. 그래야 유리된 시낭송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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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창식수필문학상 시상식 성료… 수필가 밝덩굴씨 대상(경기일보, 중부일보)

제1회 이창식수필문학상 시상식 성료… 수필가 밝덩굴씨 대상

기자명 김유진

경기수필가협회가 주최한 경기수필문학상 시상식과 제1회 이창식수필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9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렸다.  경기수필가협회는 경기수필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향토사를 연구해온 이창식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창식문학상을 제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맹기호 경기수필가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나라가 어렵고 사회가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힘든 시기는 늘 있었으며 이럴 때일수록 문필가들은 더욱 정직한 글을 써서 사회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수필문학 대상에는 수필가 김숙경 씨가 이름을 올렸으며 전옥수·오현진 작가가 경기수필 작품상을 수상했다. 신인문학상 수상자에는 김석규·김애숙·신춘몽 씨가 호명됐으며 공모에는 김태헌 수필가가 대상을, 민병식 수필가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제1회 이창식문학상 수상자로는 밝덩굴 수필가가 선정됐다.

문학 대상을 받은 김숙경 수필가는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으며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창식수필문학상 수상자 밝덩굴 작가는 “경기수필 발전에 헌신해오신 이창식 선생님의 위업에 감사드리며 수상을 계기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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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수필가협회 문학상 시상식(경기수필문학상, 이창식수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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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수필

 

요즈음 경기수필가협회 일로 바쁘다. 12월 9일 금년도 문학상 시상식이 있어 그 날 행사 준비로 바쁘게 지낸다. 그 행사만 끝나면 개인적인 일을 구상하고 있다. 오후에 어머니 모시고 미장원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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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

오늘 하나로 마트에 들렸다. 찬거리 몇 가지 사러 들렸는데 생선 코너를 지나다가 갑자기 집사람이 ‘어머니가 생굴을 좋아하시는데 사야겠다’ 고 말한다. 나는 날 생선을 먹지 않는다.  역시 생굴도 먹지 않는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오시면 어머니는 늘 생굴을 사서 동치미에 말아서 드렸다.  어머니도 생굴을 좋아하시는데 내가 잘 먹지 않으니 사서 드릴 생각을 못한 것이다. 초장과 함께 드리면 아주 잘 드신다고 말하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무한 감사한 마음이 든다. 고마운 사람이다^^

알이 굵은 양식한 굴이 있었는데 작은 자연산 굴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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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길 데가 없어서

 

일요일  아내는 둘째 아들네 쌍둥이 손녀 돌보러 가고 집에는 어머니와 나 둘만 있다.  팔달문화센터에서 수원문인협회 시화전이 열렸다.  보러 가야 하는데 어머니를 맡길 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데리고 시화전에 갔다. 집에서 출발할 때 승용차 트렁크에 휠체어를 싣고 갔다.  휠체어를 발명한 분에게 역시 감사함을 보낸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지만 한글은 잊지 않으셨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 건물에 걸린 간판을 읽으신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詩는 운문이고 함축된 은유적 표현이라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어찌되었든 어머니는 시화를 읽으셨다.  역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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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 이승만

 

오늘 경기문학인협회 문학기행으로 김홍신문학관, 박범신문학관을 다녀왔다. 그 중간에 논산에 있는 관촉사  은진미륵불을 보러갔다.  행운이었다. 가파른 관촉사 계단을 오르다 국부  이승만대통령 추모비를 발견하였다. 내 생에 처음 보는 이승만 추모비다.

1960년대 중반 이승만대통령의 반공포로 석방으로 자유의 땅에서 살게된 사람들이 이승만대통령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기 위해 세웠다고 비석 뒷면에 써있었다. 글을 지은이는 김태길 수필가여서 그의 문학비를 세운 나는 더욱 반가웠다.

나는 우남을    서슴 없이 국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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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글 듣기

사실 공직에서 나오고 나서 내 글을 내보이거나 어디에 가서 연설할 기회도 거의 없다.  글을 써도 읽어줄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세상 탓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세상이 원래 그렇다.

하여 내가 경기수필가협회 회장을 맡고 나서 수필 읽는 행사를 열었다.  내 글을 읽고, 그리고 남의 글을 들어주는 시간이다.   詩낭송!  언어의 은유 뒤에 숨은 의미를 낭송을 듣고 이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수필은 다르다.  듣기만 해도 해석이 되고 이해가 된다.

수필은 대부분 자기 고백이기 때문에 글 쓰는 동료가 어떤 의식 세계에서 사는지 알 수 있고, 이해함으로써 더욱 친숙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오늘 13명 수필가의 발표가 있었는데 아주 좋았다. 참석자 모두 좋아하였다. 역시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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