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몇 살이래?

 

동서의 母親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해졌다.


오늘 교육원에서 2008년에 새로 신설된 프로그램의 시연회가 있다고


어제 저녁에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아침에 준비를 해야 했다.


 


지난 주일에 지도안은 완성하였지만


밤에 잠들기 전에 생각해보니 몇 가지 미진한 부분이 떠올랐다.


아침 5시에 일어나 프리젠테이션 영역의 몇 군데를 고쳤다.


파워포인트에 효과 영역도 첨가하였다.


효과는 너무 요란하지 않게 사용하였으며


사운드도 가볍고 상냥한 것으로 넣었다.


 


3차 시연회에서는 일방적 강의 영역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교수-학습과정에 질의 응답활동을 적절하게 넣었다.




점심 먹고 나서 1시부터 시연회를 하자고 내가 제안하였다.


그리고 시연회에는 3명이 발표하는데


나는 상가집에 가야하기 때문에 내가 맨 처음에 발표자로 나섰다.


 


40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병행하면서 발표했는데


원고는 거의 외워서 발표하였다.


교수요원들의 반응은 좋았다.


오늘까지 4차에 걸쳐 시연회를 했으니


이제 프로그램은 완성된 것이다.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을 몇 가지 참고하여 조금 손을 보면 될 것이다.


나는 평가회 의견은 나중에 전해 듣기로 조퇴하고 교육원을 나섰다.




수원까지 자동차를 운전하여 집에 오니


아내도 조퇴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수원역으로 가서 열차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 조문을 하고 집에 오니 새벽 1시였다.


 


모두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안방을 열고 나오시면서 묻는 말


 


“ 몇 살이래?” “네! 81세랍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버지는 이제 85세. 어머니는 78세가 되셨다.


고인이 81세라면 아버지 어머니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요즈음 내가 상가에 다녀오면


부모님은 나에게 꼭 고인의 나이를 묻는다.


나도 어지간히 눈치가 없다.


다음부터는 고인의 나이에 10살을 보태서 대답해야겠다.


 


오늘 같은 경우는


 


“네! 91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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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조선왕조실록


 


< 양헌수장군 >


 


병인양요(1866년)는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을 이유로


프랑스 해군이 강화도에 쳐들어온 일이다.


 


강화는 외적의 침략을 받을때마다 왕이 피난을 갔던 중요한 섬이었다.


해군 군함을 몰고 신식 무기로 무장한 프랑스 군은


파죽지세로 밀려와 강화를 순식간에 점령해버렸다.


조선군은 강화섬에서 밀려 김포에 진을 치고 있었다.


 


프랑스 군은 강화도를 점령하였지만


기습을 우려해 밤이 되면 바다에 떠있는 군함으로 돌아가서 잤다.


그런데 겨울철이 되자 배에서 더이상 지내기 어려워


강화도의 정족산성 안에 있는 전등사로 거처를 옮긴다는 첩보를 전해듣고


양헌수 장군이 부하 370여명을 데리고 미리 정족산성에 매복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조총으로 프랑스군을 물리쳤다.


당시 조총부대는 사냥군으로 급조한 부대였지만


양헌수장군의 탁월한 용별술로 프랑스를 이겼다.


프랑스군은 6명이 전사하고 70명이 중상을 입었으나


조선군은 한명도 사망자가 없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정족산에 있던 정족산사고를 지켰다.


그 사고에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있었고


그것이 오늘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이 된것이다.


양헌수! 그가 있어 고마울 뿐이다. 


다만, 이 전쟁에 이겨서 대원군의 쇄국의지는 더욱 강해졌고


이것이 개국을 늦추었으며 결국 10년 뒤 일본에 의해 강제개국되고 말았다.


 


그 때 프랑스에 졌다면…….일본이 아닌 서양세력에 개항되었을 것이고


일본보다는 좀 덜한 지배를 받지 않았을 것아닌가 아는 가정을 해본다. 물론 역사에 가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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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홈이 고쳐졌다!


 


여러 날 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내 홈에 사진이 업로드 되지 않아서 글을 쓰지 못하였다.


 


여차 저차 해서 고쳤고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그러니까 3주 전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두껍게 내렸었다.


 


경기도내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기간이었고


 


그 날은 아침 일찍 강화 유적지를 순례하는 날이었다. 


 


 


버스들이 도착하고 있었는데


 


교육원의 언덕길에 눈이 쌓여 차가 미끄러지며


 


올라오지못하고 있었다.


 


 


기능직 공무원들은 아직 출근하지 않은 이른시간이어서


 


염화칼슘을 뿌려야 하는데 사람이 없었다.


 


동료들에게 염화칼슘을 뿌리자고 말했는데


 


교수요원들이 하는 일이 아닌지라 모두 미적거리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일이 아닌것은 하려고 하지않는다.


 


 


눈치우는 일이 선비의 몫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는 급한 상황이었으니 내가 나선것이다.


 


대여섯 명이 나를 따라나섰고,


 


내가 앞장서서 창고에 가서


 


25kg 짜리 염화칼슘을 어깨에 둘러메고 나왔다.


 


따라나서지 않은 사람도 몇명있었다.


 


그리하여 내 심기가 약간 불편하였고, 


 


걸음이 빨라졌다. 성큼 성큼 눈길을 걷다가


 


그만 염화칼슘 자루를 어깨에 멘 상태로


 


눈길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넘어지면서 염화칼슘이나 집어던질것을….


 


뭐 좋은거라고 어깨에 멘채로 눈길에 미끄러졌다.  


 


정말 아팠다.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다행이 뼈에는 이상이 없고 인대가 늘어났다고 했다.


 


3주 진단이 났다.


 


3주동안 부목을 대고 묶고 다녀야한다.


 


음……운동도 못하고


 


정말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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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글로벌리더십심화과정

백석고등학교 학생회장 ‘한솔’이라고 했다.

아직 학생이지만 그의 풍모에서는 쌓인 내공이 보였다.

귀한 집에서 바른 교육을 받고 자란 학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구리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 ‘이소정’이라는 여학생도 눈이 빛났고

여성으로서의 멋진 기품이 자라고있었다.

이렇게 잘 자란 남학생, 여학생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

아마도 나중에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좋은 인물이 될것이다.

그들과 헤어지는것이 아쉬워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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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


 

교육원에는 경기도 고등학교 학생회장 360명이 들어와 있다.

이름하여 ‘글로벌리더십배양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에서 내노라하는 학생들이 들어와있다.

남학생들은 한결같이 튼튼하고 잘 생겼으며 여학생들 역시

씩씩하고 예쁘다.  아이들을 보고있으면 정말로 기분이 좋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의 사령탑은 나다.

학생들은 각 학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학생회장들이다.

경기도의 각 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데려오는 일부터

교육프로그램을 짜는 일

재우는 일,

먹이는 일,

가르치는 일,

훌륭한 특강강사를 섭외하는 일,

강화 유적를 탐방하는 일 등을 나 혼자 한다.

그리고 내가 직접 수업도 2시간을 한다.

 

그리고 교육기간 동안 나는

학생들이 묵고 있는 숙소의 사감실에서 잠을 잔다.

사감실에서는 일선학교에서 파견 나온 교사 한 명이 날 도와준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밤에 잠을 어떻게 잔 것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는 보통 잠을 자기 전에 100부터 꺼꾸로 숫자를 센다 

100. 99. 98. 97. 96….. 그런데 어제 밤에는 숫자를 센 기억이 없다, 이상하다?

파견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내가 학생들 방에서 학생들과 함께 자고 있어서 나를 모셔왔다고 한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내가 잠이 들었다는 209호실에 가서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네! 어제 밤에 순회지도하시다가 저의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방을 보시고 “이렇게 방바닥이 따뜻하고 위풍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도는 방이 건강에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잘 생겼다”고 말씀하시고 이름을 물으시더니

갑자기 앉은 자세에서 양손을 방바닥에 집고 그대로 잠이 드셨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는데 코를셨습니다.

정말 환상적이셨습니다! 최고 빠르게,

최고 멋진 자세로 잠이 드셨습니다.

여기서 주무시겠습니까? 하고 여쭈었더니 그러마 하고 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펴고 이불을 덮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대로 주무셨습니다.

저희도 너무 놀랐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를 엄청나게 골으셔서

방에 있는 10명의 학생이 모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코를 고시는 소리가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한 참 주무신 후에……

다른 선생님이 방에 들어 오셔서 가시지요! 라고 말하니

선생님은 일어나서 따라가시는 것 같더니

방 저켠으로 가시다가 도로 누우셔서 다시 잠을 자셨습니다.

그 선생님이 다시 깨웠고 선생님은 따라 나가셨습니다.

 

다음은 파견 교사의 말

방에 모시고 와서 옷을 벋겨드릴까요? 했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두었습니다.

다만 안경과 양말은 제가 벋겨 드렸고, 이불을 덮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잘 주무셨습니다.

 

세상에! 위의 전 과정에서 단 한 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평상시 나는 학생방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전날 밤에도 학생 방에 들어간 기억이 없고 ,

파견교사의 도움으로 사감실로 들어온 것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럴리는 없지만 만일 여학생들 방에 들어갔더라면……세상에!!

나는 단지 잠을 잘 잤다는 생각 뿐이다.

앉은 자세로 잠이 들다니…..내가 9년 면벽할 일이 있나? 내가 달마도 성철스님도 아닌데……

대충 생각해보면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7시간 정도 아주 잘 잤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내가 학생들 방에 가서 잔 것은 틀림없다.

조심해야겠다……

 

사실 지난 이틀동안 잠을 잘못자서

어제 수면제를 한알, 신경안정제를 한알

이렇게 두알을 먹고 잤다………

 

그런데 잠은 정말 잘 잤다. 온몸이 상쾌하고 가뿐하다.

이걸 정말 좋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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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인연


 


오늘 정무학, 변난훈 두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점심 식사를 하였다.


참으로 반갑고 감사하였다.


두 분과의 인연은 나에게 있어서는 아주 남다른 소중한 인연이다.


젊은 시절(?)성안중학교에서 교무주임을 하면서 교감과 교장으로 모셨던 인연이다.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가끔 만나뵙고 있다.


 


다음 달에 변난훈 교장선생님이 정년퇴직을 하시는데


퇴임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오늘 학교로 찾아간 것이다.


 


아랫 글은 변난훈 교장선생님이 퇴임에 즈음하여 교지를 발간하는데


글을 보내달라고 하여 써 보낸 글이다. 바쁘게 쓰다보니 교장선생님에게 누가 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 부디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시고 > 




변난훈 교장선생님!


정년을 맞으신 교장선생님께 우선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러나 교장선생님께서 교단을 떠나신다니 저 혼자 외로운 섬에 남아있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 필설로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저의 교직생활을 통하여 만난 교직 선배 중에서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신 분이셨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


그리고 조직의 인화를 위해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세,


그리고 조직원 개개인의 사정을 파악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서 명쾌하게 방향을 지시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리하여 함께 근무한 모든 선생님들이 교장선생님을 좋아하셨고,


뜻을 따랐습니다. 그러한 인품은 노력하여 얻은 것이 아닌 타고난 것이리라 생각되었습니다.


 경기도 여러 곳에서 평교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고,


교감 교장시절에도 몸을 던져 일하셨습니다.


이제 교단을 떠나신다니 제 스스로 후회스런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함께 있을 때 교장선생님께서 뜻을 더 펴시도록


열심히 일했어야 했는데 라는 아쉬움과 자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존경하는 변난훈 교장선생님!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피곤한 몸을 누이시고,


그토록 사랑하는 손자들과 함께


산천도 두루 돌아보시고,


넉넉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시고, 살피시어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경기도호국교육원 연구사 맹기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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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내가 체중이 느는 이유


 


며칠 전 교육원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그 날 반찬을 보고 너무나 기가 막혀 사진을 찍게되었다.


도대체 반찬이 이게 몇가지인가?


이 날의 메뉴는 비빔밥이었는데 다른 날과 달리 반찬이 특별히 많았다.


이렇게 먹으니 내가 살이 찔수 밖에 없다!


세상에 교육원에 들어온지 4개월만에 허리가 2인치 늘고 체중이 3kg이나 불었다. 조낸 짜증난다!


 


 


겉절이 김치


양념 고추장


오이무침


야채튀김


시금치나물


버섯나물


콩나물


잡곡밥


두부된장국


야쿠르트


(김장김치도 있었는데 겉절이김치가 있어서 담지 않았다)


 


이렇게 먹으니 내가 살이 찌지 않을수 있나?


저정도의 양이면 최홍만이 먹는 양이아닌가?


영양사는 도대체 2500원 받고 어떻게 이런 식단을 차린단 말인가?


정말 짜증난다. 안먹고 살수도 없고…….


북한에도 굶고 있는 우리 동포가 수도 없이 많고


아프리카에는 어린 생명들이 먹지 못해 굶어 죽는데


나는 저렇게 먹고 있고 배에 기름만 가득하니


과연 내가 21세기를 사는 지식인이 맞기는 한가?


 


나는 이상하게도 식탐이있다.


음식을 보면 자꾸 먹게된다.


식사량을 줄여야한다. 암 줄여야지!


 


더욱 한심한것은 내가 저것을 다 먹고


그리고 야쿠르트까지 시원하게 쭉 마셨다는 사실이다.


나도 내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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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eat out






 


오늘은 2008년 새해 첫날이다.


하루 종일 특별한 일이 없이 집에서 쉬고 있다.


외식하자고 제안했더니 아버지는 집에 있겠다고 하신다.


 


어머니. 아내, 석영이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집을 나섰다.


 


나는 묵은지를 넣고 꽁치를 지져먹는 식당에 가고 싶었는데


석영이가 있으니 여의치가 않다.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면서


의중을 떠보았으나 먹고싶은 메뉴가 아닌모양이다. 싫은 기색이 역력하다.


거기에다 아내마저 도와주지 않는다.


 


수원미술관 옆에 있는 묵은지넣고 꽁치 찜을 해주는 식당이 있는데


가격도 아주 저렴하고 감칠맛이 난다.


그러나 아내와 석영이가 반대하니 다른 집으로 갈수 밖에 없었다.


 


이리 저리 음식점 골목을 다니다가


두부요리전문점에 들어갔다. 된장정식 4인분을 시켰다.


 


된장정식?


된장찌게를 여러가지 반찬을 겻들여 조금 좋게 나오는 메뉴였다.


금년 봄에 아내와 둘이와서 먹어본 적이 있는 메뉴였다.


 


그런대로 괜찮은 외식이었으나 꽁치찜을 먹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곳으로 갔다면 어머니가 좋아하셨을 것이다.


다음에 모시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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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대화 ㅎㅎㅎ

 

대부분의 가족이 그렇듯이 나도 가족과의 대화는 주로 식탁에서 한다.

그런데 어머니, 집사람,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식사를 할 때는

대화의 중심이 나와 어머니다. 아내는 그저 듣고만 있는 편이다. 내가 무슨 말을 꺼내면 아내가 대답할 여유를 주지 않고, 어머니가 먼저 끼어든다. 쳐들어온다고 말하는 편이 적당할 정도로 순식간에 내 말을 받으신다. 도무지 아내가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다.

 

내 발언의 내용이 탤런트나 가수에 관한 것이면 물론 어머니 차지다. 집에서 텔레비젼을 많이 보시니 대중문화에는 어머니가 아내보다 당연히 한 수 위다. 사실 내가 어머니와 적조했다 싶으면 일부러 탤런트에 관한 이야기를 화제로 띄운다.

그러면 어머니는 신이난다. 누가 이혼을 했고, 어쩌구저쩌구…..당연히 어머니가 전문가다.

 

그런데 문제는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도 어머니가 끼어든다는 사실이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도 그러하다. 텔레비전에서 다 듣고 배우셨으니 일가견이 있는 것이다.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도 끼어드신다. 그러면 나는 알던 모르던 그냥 어머니와 대화한다. 그게 더 편하다. 그리고 나는 직장에서 일어난 일도 집에 와서 어머니 아버지와 이야기 하는 편이다. 공직에서의 비밀을 지켜야하는 분야는 물론 말하지 않지만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는 스스럼없이 한다.

 

오늘 일어난 대화이다.

 

어제 교육원에서 내가 원어민교사 Bruce하고 옆에서 밥을 먹는데 내가 먹는 것처럼 고추장에 비벼서 먹어보라고 했더니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보로 놀랐다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어머니가 얼른 미국사람하고 말이 통하냐고 물었다. 나는 일상적인 간단한 회화야 통하지요.

 

 

마침 어제 총각김치가 나왔길래 Bruce에게 한국에서는 Before married man called 총각이라고 한다. 그리고 따라 해보아라 repeat! 했더니 Bruce가 ‘총각김치’라고 정확하게 발음하더라 내가 good! 이라고 칭찬해주고 총각김치 밑둥을 보면서 총각김치 like a penis 라고 말했더니 Bruce가 금방 알아들었다. 내가 야구 bat을 가지고 휘두르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보고 옆자리의 원장님이 웃으면서 맹연구사는 참 body language도 잘한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공교육은 받으신적이 없고 야학에서 한글을 깨우친 정도이다.

따라서 내가 영어까지 섞어서 하는 대화이니 이해하기 어려우실 것이다. 

그래도 나는 상관하지 않고 영어를 섞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그냥 말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내가 분명이 확인한 것은

어머니가 이상의 이야기를 듣고 아주 유쾌하게 웃으셨다는 사실이다.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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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중요한 결정의 문제



 


어제 아빠의 붕우 남기완교수님하고 통화 하였다.


남교수님은 아빠의 일상일기를 읽어보았다고 하면서 


아산이가 전자공학을 계속했으면 한다고 말하였다.


 


요즈음 한국에서도 영어로 강의를 시작하는 추세이고


(서울대, 고대, 포항공대 등에서 이제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포항공대는 금년 신입생 부터 모든 전공을 영어로 강의하기 시작하였음)


 


남교수님은 외국에서 아빠 일상일기에 네가 나열한 대학정도를나오면


국내에서 교수로 취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전자공학을 계속할것을 권하였단다.


남교수님은 너도 잘 알지만 평생 학문을 하는 분이고 의지가 바위처럼 단단한 분이다.



아마도 영어로 강의를 하는 능력이 있으면 어느정도 대우를 받는 모양이다.


아들아! 금융쪽의 일을 하는 것도 순간 순간 피를 말리는 일임에는 틀림없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하여튼 아빠는 남교수님의 말처럼


네가 교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결혼도 잘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빠의 충고는 여기까지이다.


그래도 네가 가야할 길이 따로 있다면 그것은 네가 결정할 문제이다.


 


다만 아빠가 너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살아보았으니


아빠의 말을 명심해서 참고해야할 것이다.



사랑한다 아들아! 그리고 아빠는 언제나 네편이다.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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