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왔다.
운전하기도 싫고 술을 한잔 마셔야 할것 같아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고향의 옛집을 지나는데 내가 열한 살때 심은 소나무를 보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오랜만에 시를 지었다.
적송(赤松)
-맹기호-
저와 함께 사랑한 날을 기억하시나요
저에게 해주신 맹세를 기억하시나요
그렇게 바람따라 가신 날부터
봄이면 송화가루 비단처럼 날리어
님 오시는 길 영접하였고
가을 마다 편지에 날개 달아
소식을 보냈습니다.
그 길에 앉아 50년
세월 흘러 곱던 얼굴 그늘 서리고
사무치는 그리움에 온몸 붉게 물들었습니다.
끝끝내 님 오시지 않는다면
끝끝내 님 오시지 않는다면
새봄 오기 전에
이제는 제 마음 가져가시고
남은 숨도 거두어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