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1)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어 2차 대전에 참전하셨다.
2)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할 당시 함경남도 원산에서 인민군에 강제 징집되었다.
야간에 부대를 탈출하여 남으로 피신하였다.
3) 국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셨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함경도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되어 빨리 집에 돌아갈 양으로 전선을 너무 바짝 쫓아 북상하는 국군을 따라 가다가 전투 현장에서 국군에 강제 징집되었다.
아버지는 2차 대전에 참전하셨고, 6.25전쟁에 국군 HID부대 요원으로 참전한 용사이며 영웅이다. 또한 어린 시절을 식민지 치하에서 먹지 못하고 어렵게 자라셨다. 그러한 한계상황적 인생역정이 때로는 당신을 각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휴머니스트로서의 인성을 간직하고 있다. 당신은 아들인 나를 위해 평생을 사셨다. 내가 아들을 사랑하듯이……
그 아버지가 예전 같지 않으시다.
며칠 전에는 헛소리를 하셔서 몹시 놀랐다. 혹, 무슨 큰 일이 일어나지 않나 해서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에 전혀 기억하지 못하신다. 언제나 나에게 강철처럼 투영되는 분인데, 올해 80세가 되시더니 예전 같지 않으시다. 자주 눈물을 보이기도 하신다. 아산이가 왔을 때도 우셨다. 아버지가 너무 늙으셨다. 그런 아버지를 보는 나의 마음은 너무나 슬프다.
얼마전까지 요즈음 너무 많이 늙으신 어머니를 걱정했는데 어쩐지 아버지가 더 걱정된다.
언제나 그랬지만 출입 시에 안방에 꼭 들른다. 손을 만져드리면 좋아하신다.
홍익 스포츠 수영장에 나와 함께 등록해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그런데 밤중에 직원이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환불해주겠다”고 전화를 하여 화를 내기도 하고 사정을 해보기도 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오늘 노인복지회관에 모시고 갔다.
2월 3일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에 등록시켜드렸다. 아주 좋아하셨다.
아버지! 오래 사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