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면서 텔레비젼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뉴스도 보고, 영화도 보고, 스포츠중계도 본다. 그리고 드라마도 본다. 드라마 보는 재미도 좋다. 야 곰례야~, 목욕탕집 아들들, 솔약국집 아들 등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가 생각난다. 나는 서로 미워하고 원수 갚는 드라마보다는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가족간의 사랑과 애환을 그린 홈드라마가 좋다. 개인적으로 방에서 텔레비젼을 빼놓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으나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텔레비젼이 없으면 책을 더 보게 될것이고 나름대로 생각이 깊어질것이 틀림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집은 거실에 텔레비젼이 있어 자는 공간과 텔레비젼 보는 공간이 구분되어있는데 우리집은 방마다 텔레비젼이 있어서 자다가 깨면 다시 텔레비젼을 켜는 경우가 많아 텔레비젼 보는 시간이 많다.
나이든 노인들은 텔레비젼과 지내는 시간이 더욱 많다. 다른 특별한 일이 없으니 그럴 것이다. 어머니도 그러셨다. 저녁을 먹고 식탁에 가족끼리 이야기가 길어지면 어머니는 연속극 할 시간이라고 안방으로 들어가신다. 가족과 더 이야기를 했으면 좋으련만 연속극 내용이 궁금하여 일어나시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어머니가 연속극을 보지 않으신다. 치매로 연속극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시니 재미가 없으신 것이다. 사실 그 이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연속극을 잘 보지 않으셨다. 사실 연속극도 가족과 함께 보면서 애환을 공유해야 재미가 있는 것이다. 안방에서 혼자 드라마를 보시니 공유할 사람이 없다. 드라마가 재미있을 리 없다. 정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일 수 밖에 없다.
나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본지 정말 오래되었다. 한국 드라마가 천편 일률적으로 출생의 비밀, 마지막 장면에 원수간 아무런 복선도 없는 화해 등 너무나 뻔한 결말로 식상한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을 바꿨다. 어머니와 최소한 주말 연속극 하나 정도는 함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어머니와 서로 감정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보기 시작한 것이 ‘하나뿐인 내편’이다. 한국드라마의 천편 일률적인 내용이 그대로 들어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에다가 출생의 비밀까지 여기에 시부모가 혼인을 반대하는 요소의 3박자가 그대로 들어있는 3류 드라마다. 그래도 나는 재미있다. 요즈음 ‘하나 뿐인 내편’ 드라마 때문에 주말이 기다려진다.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연속극을 보는데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드라마의 내용을 다 소화하지 못하신다. 나는 설명에 설명을 거듭해가면서 드라마를 함?께 본다. 나는 어머니가 드라마를 보기위해 주말을 기다리는 그 날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대하면서 주말 드라마를 본다. ^-^ “어머니 사실은 저 운전수가 김비서의 생부입니다. 감옥에 들어가면서 친구에게 어린 딸을 맡긴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