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학평론을 쓰는 능실중학교 채찬석교장님부부가 서호천에 철쭉이 대단하니 나들이를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감사한 일이다. 휴일에 함께할 벗이 있다함은 고마운 일인데 더하여 부부함께 만나자고 제안 하고
또 먹을 음식, 술, 술안주 등을 일체 준비할테니 몸만 나오라고 한다. 마다할 이유가 없으리!
채교장은 성품이 정직하고 강직하며 남을 배려한다. 사귀면서도 친구간에도 도리에 어긋나면 그냥 넘길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채교장과 스스럼없이 사귀면서도 내 행동을 반성하고 뒤돌아보게 된다. 여러가지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남매를 낳아 잘 기르고 치매를 앓고있는 노모를 봉양중이다. 사모님 또한 효성이 극진하다.
어제도 시어머니 목욕을 시켜드릭 나왔다고 하였다.
채찬석 교장은 동료이면서도 만나면 배우게 된다. 배우는 것이 없는 때가 없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재작년에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수원 서호 저주시 천변에 철쭉이 아름답다고 하여 나갔는데 내 평생 이런 황홀한 철쭉은 처음 보았다.
철쭉의 화려한 동산이었고 철쭉의 바다였다.
4명이 돗자리를 깔고 음식과 술을 먹었는데 주위가 깜깜해지고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을 때까지 우리는 대화를 하며 술을 마셨다.
대화 도중에 하늘을 보니 루소의 그림에서 보는것 처럼 어두운 밤하늘 높이 아름다운 풍광이 있어 혼자 보기 아까웠다.
내가 누울것을 제안하였더니 잘 따라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눕게 하여 하늘을 보게하였다.
어두운 밤하늘에 하현달이 빛나고 옆에는 1등성별 하나가 반짝였으며
이 모든 것을 굵고 튼튼한 적송이 가지를 뻗쳐 받들고 있었다.
한폭의 시를 눈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