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는 마음이 참으로 고우신 분이다.
내가 오늘날 비교적 모질지 못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된것은 모두 어머니의 성품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려서 닭과 토끼를 많이 길렀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는 닭100마리, 토끼 30마리를 기른적도 있다. 아버지는 가끔 그 토끼와 닭을 잡으셨는데
내가 기르던 가축을 나는 먹지 못했다. 닭을 길러본 사람은 닭이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 것을 알것이다. 이렇게 모든 살아았는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있는 것도 모두 어머니의 영향이라 생각한다.
나는 살아있는 것은 모두 신경이 쓰인다.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에게도 신경이 쓰인다. 남의 사무실에 갔다가 바짝 말라있는 화분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물을 준다.
내 책상에 있는 동양란에 물을 주지 않고 퇴근한것이 어제 저녁부터 마음에 걸린다. 이것도 모두 어머니의 영향이다.
그 어머니의 남동생되는 분이 몸이 아프시다.
당뇨로 오랜동안 고생하시고 있다.
그 외숙은 10년 전만해도 우리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큰 부자였다.
당신 재산도 많았고, 그 아들은 주유소를 25개나 운영했으며, 부동산도 많이 가지고 있었으나 큰 아들이 사업을 하다가 엄청난 빚을 지고 미국으로 도주하였다. 우리도 외숙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했다.
지금 외숙은 아주 어렵다.
외숙이 너무나 불쌍하다.
차라리 옛날에 못살은 집이라면 그려려니 하고 사실텐데
잘산던 사람이 망했으니 더 충격이 크시다. 거기다가 몸도 병들고……
어머니는 어려서 가장 많은 정을 주고 받으며 자랐다는
바로 밑의 남동생이 걱정되는 것이다. 오늘 모시고 간다.
내가 길을 잘 몰라서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까지 갔다가, 그 다음은 택시를 타고 갈것이다.
오늘 외숙에게 용채라도 좀 드려야겠다.
나는 주변에 내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음……그나마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수 있는 상황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