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왜 이러나?


 


오늘 구두 한 켤레를 샀다


9월 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하기 위해서다.


물건을 살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오늘은 머리가 아플정도로 나를 혼미하게 하여 참지 못하고  일기에 적게되었다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징조인가?


 


구두가게에 들어서니


20대 중반의 젊은 사내가 다가온다


 


“뭐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


 


이 구두는 좀 무겁군요.


 


“아 가벼우신것을 찾으시는군요”


…………


 


하도 여러가지라 어떤것이 좋은지 모르겠네요.


 


“네! 다른 집보다 우리집은 디자인 틀리신것이 많으세요”


………..


 


아, 그렇군요


 


“신어보시면 그냥 보이시는것 하고 틀리세요.”


 


젊은 애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꼬박 꼬박 존댓말을 썼나?


백화점 사장이 이렇게 교육시켰나?


정말 왜이러나?


 


화가 난다. 우리 나라 국어교육 어디로 갔나?


백화점에 갈 때마다 마음에 안든다.


아내는 별걸 다 신경쓴다고 난리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만 잘 배우면되나?


정말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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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정(情)

세상에는 정감어린 단어가 여럿있다.

단어 자체가 시(詩)다.

고향

시냇물

별빛

꿈길

채송화

.

.

.

.

이 아름답고 정감어린 단어 중 으뜸은

‘외할머니’이다.

어제 아산이 외할머니를 모시고 저녁을 먹었다.

아산이 고모네 식구들도 함께 했는데 아주 좋은 한정식 집에서 좋은 음식을 먹었다.

사장이 직접 우산을 받아주고, 신발을 신발장에 얹었으며 종업원들은 매우 친절하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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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경기도호국교육원으로 발령나다.



 


 


9월 1일 자로 경기도호국교육원 연구사로 발령이 났다


 


여러가지로 착찹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2년을 근무해야한다.


 


집을 떠나 관사에 기거해야한다.


 


지난 번에 답사해보니 관사는 


 


침대, 책상, 옷장, 에어컨, 텔레비젼이 갖추어져 있고,


욕실이 딸려있는 호텔방 같은 곳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집에 돌아와 월요일 새벽에 다시 집을 출발하여 호국교육원에 들어와야한다.


 


내 삶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는 발전이라 했던가?


 


생각해보면 교단에 들어와


 


교사. 교감, 장학사를 거쳐 이제 연구사까지 ……


 


두루 여러가지 경험은 해보는것 같다.


 


연구사의 경험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될것인지?


 


하여튼 옷과 짐을 챙기고 9월 3일 부터 출근해야 한다. 


 


임지에 가서 열심히 근무하고 운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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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동생이죠?

어제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의 큰 오빠를 만나러갔다.


어머니는 7남매인데 4분은 돌아가시고 어머니를 포함하여 세분이 남았다.


어머니로서는 언니 하나 오빠 하나가 남은 것이다.


 


그 오빠가 편찮으시다. 댓달 전에 찾아뵈었을 때 앞으로 서너달을 넘기기가 어려워 보였다.


한번 찾아뵐려고 여러번 마음먹다가 어제 실행에 옮겼다. 나로서는 돌아기시기 전 마지막으로 뵙는것이라 생각하였다.


 


어머니에게 외삼촌을 찾아뵙자고 했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관절염이 심하여 대중교통으로는 다니지 못하신다. 내가 모시고 다녀야한다.


 


외숙은 올해 84세,


그 동네 남자 중 제일 고령이다.


경로당에 가도 아무도 옆에 오는 사람이 없어 외숙이 앉아있는 자리가 제일 넓다고 했다.


 


몇달 만에 만난 외숙은 의외로 기력을 회복하고있었다.


지난번에 뵐 때 보다 훨씬 건강해지셨다.


40년 전에 위암 수술을 하고, 지금까지 줄담배를 피우시면서도 84세까지 살다니……정말 대단하시다


외숙과 정담을 나누고 용돈을 드렸다.


떠날 때 손을 잡고 인사를 했더니 외숙은 눈물을 흘렸다.


 


외갓집에 들어가기 전에 1km전방에서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외숙모가 돌아가시고 없는 집에 밥을 차려내라고 하기가 불편하여


식당에서 국밥을 시켜 먹는데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국밥 두그릇을 놓고가면서


 


“누나하고 동생분이신가? 둘이 얼굴이 닮았네” 하는게아닌가!


 


세상에 77살 먹은 어머니하고 내가 남매지간이라고?


내가 그렇게 늙었나?


이게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야!


어머니와 나는 할말을 잃었다. 


수습은 내가 했다.


 


“어머니가 얼굴이 희고 젊으셔서 누님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


 


< 작년 여름에 경기도청 마당에 가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당시 나는 뚱보처럼 살이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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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보시 좀 하면 안되냐?

어제 볼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


오갈 때 모두 전철을 이용했는데


다행이 빈 좌석이 있어서 앉아서 갔다


소설책을 한권 들고가서 전철에 앉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꾸 졸음이 오는 것이다.


 


졸면서도 옆사람에게 불편을 끼칠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누가 어깨를 가볍게 피아노 치듯이 빠른 속도로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


얼른 눈을뜨니 40쯤 되어보이는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본다. 참 머쓱하다.


그 남자는 내렸다.


 


그러나 졸음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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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좋은여행 스케치 5


 


해남 고산 윤선도의 고택인 녹우당에서 사진을 찍었다


 



녹우당의 사랑채이다. 구조가 아주 독특하였다. 앞 추녀 전면에 비가리게 구조물을 덧붙여 세웠다


이런 집은 처음 보았다. 임금이 하사한 것이고 수원에 있는 것을 옮겼다.




 


계룡산 입구에서 남기완 교수 부부와 기념 촬영!


 



 


우리의 용감한 두 아들은 1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뽑기를 해서 손목시계와 장남감 자동차를 낚았다!


시계는 실제로 가는 거였고 실제로 시간도 정확하게 맞았다. 며칠이나 갈지 모르지만….


정말 대단한 쾌거가 아닌가! 기쁨에 충만한 자랑스런 모습이다. 용감한 형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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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좋은여행 스케치 4


 


올라오다가 변산해수욕장에 들렸다.


아직도 군살이 많이 있지만 뱃살을 많이 줄였다.


해수욕장인데 어떠랴! 용기를 내어 사진 몇장 찍었다!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와 더욱 밝게 찍었다.


 





 





역시 올라오면서 대둔산 계곡의 팬션에 묵었는데 계곡물이 너무 맑아 첨벙 뛰어들었다!


 



 


변산해수욕장에서 모자간 유쾌한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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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좋은여행 스케치 3


 


해남 두륜산 대흥사의 대웅보전이다. 현판은 조선의 3대 명필 이광사가 썼다.


가늘고 길며 화강암의 골기가 엿보인다.



 



역시 대흥사 대웅보전 옆에 있는 건물의 현판인데 중년의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귀양가는 길에 들려서 썼다.


말련의 추사체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추사체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대흥사 경내에 있는 국내유일의 사찰 내 여관인 유선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주 멋스런 한옥여관이다.


정년 직전에 아름다운 한옥집을  검소하게(?)짓겠다는 나의 의지를


다시한번 하늘 높이 높이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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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좋은여행 스케치 2



 


여행 말미에 붕우 남기완 교수의 연구실에 들렸다. 아들에게 학문하는 자세와 진취적 기상을 길러주기 위해


남교수의 연구실에 들린것이다. 내 아들에게 좋은 충언을 해준 남교수에게 감사한다.


 




 


남교수는 멀리서 온 친구가족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서 함께 계룡산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었고





좋은 식당까지 안내해주어 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석영이는 사진 찍느라 이 화면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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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좋은여행스케치 1

 


 



<무위사 극락보전>


큰 아들이 귀국하여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해남 두륜산의 대흥사


월출산의 무위사


고산 윤선도의 고택인 녹우당


변산반도 해수욕장


대둔산 국립공원까지 1000km가 넘는 여정이었다.


 


무의사 극락보전!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월출산에 있는 무위사 극락보전을 보는 것이었다.


맞배지붕의 장중함과


배흘림 기둥의 안정감


주심포 기둥의 단아함과 깔끔함


정말 아름다운 건축이었다. 조선 중기의 건물이면서도 전체적으로


고려 건축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었다.


수덕사 대웅전,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보는 감동이 그대로 느껴졌다.


 



<무위사 극락보전 옆모습>




극락보전의  건물의 옆 모습을 찍었다.


맞배지붕의 저 장중하고도 시원한 줄기를 보라! 10년 묶은 체중이 쑥 내려간다!


옆면의 면 분할은 가히 설계자의 천재적인 감각이 보이는 듯하다.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분할과 문양의 배치를 생각했을까!


너무 아름다워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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