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어제 이틀동안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일요화가 스케치 대회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올릴사진이 마땅하지 않아 그냥 여기에 올린다. 주남저수지의 연꽃이 아름답다.>
아침 출근길에 동네에서 나오는 조그만 길에 봉고차 한 대가 머리를 빼고 있었다.
멀리서 달려오면서 나는 그것을 보고 있었다. 저만치서 시내버스가 한 대 오고 있었고,
아마도 시내버스가 지나가고, 또 이편에서 내 자가용이 지나가면 저 봉고가 가로질러 나오겠지 하면서 운전을 하였다.
그런데 버스가 통과하고 나서 봉고차가 내 차는 보지도 않고 중앙선을 넘어 달려드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그 차와의 교합지점을 통과하고 있었기에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꽝! 그 차가 나를 향해 달려들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였다.
뻔히 눈앞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서도 도저히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내 차가 어떻게 부딪치는지 그 상황을 정확하게 보았다. 나는 최선을 다하여 브레이크를 밟았다. 덕분에 충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래도 꽝~꽝! 다행스럽게 상대 차량은 운전석 앞쪽을 들이받았다.
조금 늦게 제동했으면 내 몸을 정확하게 받았을 것이다.
그 짧은 사고 순간에 한 달 전에 다리를 다쳤고, 아직 덜 낫고, 며칠 전까지 목발을 집고 다녔는데,
또 다치면 내일부터 가는 출장은 어떻하나? 공직자로서 출장을 가는 일이 걱정되었다.
차가 없으면 어떻게 출장을 가나?
내 차 운전석 앞쪽을 부딪쳤다.
다행이 내 차문이 열렸다.
사고가 나면 먼저 문짝을 열어보아야 한다.
문짝이 열리는 것은 차축까지 밀리지는 않았다는 의미이다.
내려서 상대 차량을 보니 아버지와 교복 입은 여학생이 앉아있었다.
내리지도 못하고 떨고 있었다. 한 눈에 학교에 데려다 주는 부녀지간이었다.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다.
“어디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상대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
제가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제 잘못입니다”라고 말했다.
“제 딸이 학교에 늦었다고 해서 빨리 가려는 욕심에
반대 차선을 보지 않고 그냥 중앙선을 넘었습니다. 차가 오는 것도 몰랐습니다.“
“네! 다치지 않으셨으면 다행입니다. 제가 신고를 하겠습니다”
“그러시지요”
선생님은 어디 다치지 않으셨습니까?
예! 다행히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안전벨트를 맺고, 충돌 순간 제가 충격을 제어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병원에 가시지요! 사진도 찍어 보시고….
아닙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 보다 학생이 학교에 늦으면 어떻하지요? 그게 걱정이군요
이때 하늘에 200여 마리 기러기 떼가 울며 높이 날아가고 있었다.
저 하늘을 보십시오 V字 대형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모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참! 선생님 여유가 있으십니다. 이 상황에서 어찌 그런 여유가 나오시는지요!
보험 들으셨을 테고, 보험에서 제 차 고쳐 줄 것이고…..
양쪽 다친 사람 없고. 그러면 되었지요!
그런데 혹, 선생님이십니까?
예, 뭐 그런셈이지요.
귀하는?
예, 저는 저 넘어 불은면 감리교회 목사입니다.
아! 역시 인품이 고매하시다 생각했더니 목사님 이셨군요.
명함을 내밀며, 목사님도 명함 한 장 주시지요.
했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면허증도 안 갖고 왔단다.
핸드폰 번호나 가르쳐 주셔요, 목사님의 핸드폰번호를 내 명함 여백에 적고,
이 때 사고처리 담당자 도착, 제가 하는것 보다 목사님이 상황설명을 하시지요,
듣고 나더니 처리 당당자 왈 : 전적으로 100% 봉고차 과실입니다.
이쪽 사장님은 수리완료까지 렌트카를 쓰실 수 있습니다.
저는 내일부터 동료들과 강원도에 일주일 출장을 가는데 동료가 운전하기로 하였습니다.
렌트카는 필요 없습니다.
견인차가 내차를 묶더니 수리공장으로 출발하였다.
이때 교육원에서 동료가 연락을 받고 나를 태우러 왔다.
그럼 목사님 안녕히 가셔요.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가셔요!
30분 쯤 후에 목사님이 내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셨다.
“류철현 목사입니다. 지금은 어떠신지요? 아프시면 병원에 가시고 연락 주세요”
내가 문자로 답을 보냈다.
“배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주 튼튼한 사람입니다, 맹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