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구나!
이 아름다운 가을에
오랜 만에 詩를 썼다.
– 단 풍 –
맹기호 2002. 10. 27
아직도 코끝이 시렸던 날
설레는 마음으로 세상에 나온 것은
님 향한 일편단심이었어요
너무 이르다고 모두 말렸지만
온 세상 눈부시게 하며 연두빛 마차를 타고
밖으로 나왔어요
아지랑이 겹겹이 일고
종달새 높이 울던 날
분단장 곱게 하고
달이 다시 차 오름보다 더 긴 시간을
잠도 자지 않고 기다렸어요
남서풍 사납게 불고
스무 날 넘게 비가 오던 날 정말로 무서웠어요
바람이 저를 먼 곳으로 데려가
님 오신 날 저를 찾아 헤메일까 두려워
몸을 구부려 감으며 눈물로 기도했어요
사랑한다 하셨지요
돌아온다 하셨지요
기다려라 말씀하셨지요
그리워 그리워 하도 그리워
돌이 되어 버린 박제상의 아내처럼
선덕여왕을 사모한 지귀처럼
오늘 저의 가슴이 열리고 불이 났어요
오늘 저의 가슴이 열리고 불이 났어요
시작노트:
사람이 목숨을 거는 일은 다음의 몇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유관순이나 잔다르크, 논개와 같이 명분을 내세우며 정의를 추구할 때이다.
둘째, 자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가 있다. 자동차에 치일 것 같은 자녀를 구하고 자신은 희생당하는 일이다.
셋째, 사랑을 위하여 목숨을 거는 경우가 있다. 사랑하는 이의 생명을 살리거나 또는 사랑 그 자체에 목숨을 거는 경우이다. 목숨을 걸고 사랑을 추구한다면 못이룰 사랑이 어디 있으랴!
이른 봄 새싹이 틀 때의 날씨는 사실 겨울 날씨처럼 춥다. 때를 잘못 알고 나온 새싹은 변덕스런 날씨에 얼어죽기도 한다. 새싹은 목숨을 걸고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왜 목숨을 걸까? 님이 오신다기에 님이 오시는 길에 목숨을 건 “님 마중”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님에게 바쳐지는 것이다. 활활 타오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