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 맹기호
마지막 단풍마저 떨어진
앙상한 고목 옆에 섰습니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쇳소리를 내며 내달립니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천지 간에 홀로임이 느껴집니다
지난여름 동굴 속에서의
저의 오만한 얼굴이 스쳐 지나갑니다
차가운 바람이 가져다준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본질과의 해후는 눈물겹습니다
이제 아무도 없는 밤으로 가겠습니다
제가 살아온 깊이만큼만 앉으려 합니다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55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