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문하고 와서 상촌중학교 선생님들께 보낸 글입니다.
토요일에 단원고 강민규교감 장례식에 조문을 하러갔었습니다.
강교감은 책임감이 강한 이 시대의 사표였다고 말씀드렸더니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부인의 모습은 매우 의연하였습니다. 제가 우는데 부인은 울지않으셨습니다.
2녀1남을 두었는데 나중에 혼인식 때 잊지 말고 나를 초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두딸은 강교감을 닮았는지 키가 아담했는데 아빠가 훌륭한 분이었다고 말했더니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두 딸 역시 울지않았습니다. 옆 방에 학생들 조문도 받고 있어서 그런지 강교감의 가족은 슬퍼하지도 못하는듯 했습니다.
사실 저는 강민규교감의 평소 성품을 잘 알기에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하여
사고 직후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강민규교감님은 원래 양지고등학교 교감이었다가 이번 3월에 단원고에 전입하였습니다.
양지고에서 몇 달전에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은 계속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는데 매우 흥분한 음성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방송으로 선내에 들어가 구조를 기다리라는 방송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강민규교감은
갑판으로 올라가 혹 위험하게 밖에 나와있는 학생들이 있을까 염려되어 기울어지는 갑판에서 긴박하게 교장선생님에게 상황보고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합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다가 구조되었는지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강민규교감은 책임감이 강한 아주 착한 분이셨습니다.
대부고등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 교사였습니다. 빙그레 웃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학부모들이 교감은 왜 살아왔느냐는 항의의 말을 듣고….정말 애통합니다.
그분은 책임질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죽음으로 책임을 진 것입니다……부디 고이 잠드소서…..애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