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모두를 중간의 학생으로 만드는 평준화 교육

오늘날은 지식 정보화사회이며

국가의 장래가 지식 정보에 달려있다.

지식이 자원이다.

한명의 영재가 300만 명을 먹여살리는 시대이다.

1974년 이후 실시된 고교평준화로 인하여 우수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졸업할 때는 평준화되어버리는 세상이다. 평준화에 밀려 수월성 교육은 뒷

전이다. 선진국은 영재교육에 열심인데 우리는 다같이 똑같은 학생을 만들

자는 것이다.

엊그제 어느 교원단체 대표가 대학을 평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

고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잖아도 서울대학이 세계대학랭킹 100위에서

250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현실에서 그게 할 말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주민의견을 물으면 해보나 마나다. 성적 상위 30%이내

는 평준화 반대이고 30%-100%의 중하위 그룹은 평준화 적극 찬성이다. 대단

위 아파트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극명하다 같은 평수 아파트 살면서 우수

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다니는 소수의 학생을 눈뜨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다.

급기야 국가에서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어 2001년에 영재교육법을 제정

하고 교육청마다 영재교육원을 설치하여 우수한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

이다.

영재교육의 내용은 창의력신장이다. 창의력이란 문제해결능력, 또는 새로

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인데 그것을 위해 학생들에게 기초교육을 충실히

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상대성이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길이를 정확하

게 방법, 분동으로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이승엽

선수가 기초가 없다면 일본에서 홈런을 때려낼 수 있겠는가? 조수미가 기초

가 없다면 프리마돈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영재교육원에서는 기

초를 가르치는 것이다.

교과는 과학과 수학을 과목을 가르치는데 목적은 과학이다. 수학은 과학을

위한 것이다. 수학의 뒷받침 없이 과학은 발전할 수 없다. 요즈음 이공계

대학에서 인문계고등학생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

다. 대학은 많이 생기고 학생의 공급이 따르지 못한 현실에서 생겨난 일이

다.

헌법에 교육의 기회균등 또는 교육의 평등이라는 조항이 있다. “모든 국민

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는 조항이 그것이

다. 이 조항이 가지는 헌법정신은 장애아는 보통교육을 받을 수 없기 때문

에 특별한 보호조치를 받을 권리를 가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재아는 보통

교육을 받아서는 자아를 실현하고 능력을 계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로부

터 영재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권리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 평등원리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내가 교육청에서 하는 업무 중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영재교육이다.

고양시는 인구 97만의 대도시인데 그 중에서 영재를 선발하여 가르치고 있

다.

초등학교 5학년 20명, 초등학교 6학년 20명, 중학교 1학년 20명, 중학교 2

학년 20명의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입학경쟁률이 아주 치열하다. 학생

은 4단계의 선발과정을 거쳐 뽑고, 지도교사도 희망교사 중에서 여러 가지

를 고려하여 선발한다.

엊그제는 관내 호곡중학교에 영재학급을 처음 개설하여 개강식에 참석하였

다. 주변의 3개 중학교가 연합하여 20명을 4단계의 선발과정을 거쳐 뽑았는

데 교장선생님의 의지가 강하시고 지도하시는 4분 선생님의 노력이 감사하

였다. 4명 모두 젊은 여선생님이었는데 직접 만나 감사의 말을 하고 격려하

였다.

내가 영재를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교육행정력을 발휘하여 내 손에서 영

재학급이 개설되고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어떤 국가적 사명감을 갖게 되고

더 열심히 지원하고 노력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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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교육청 뒷산 긴장하다.

김루어님! 안녕하셔요?

저는 벌써 출근하였고

제가 있는 사무실의 넓은 창으로 뒷산이 가득 들어옵니다.

어떤 때는 산에 묻혀 근무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넓은 통유리 창이고 그 창에 새 잎을 돋우는 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보입니다.

여름이면 제 의자 뒤로 보이는 풍경은 녹색 천지일 것입니다.

사흘전부터 제일 높은 나무에 황조롱이로 보이는 새 한쌍이

오기 시작했구요 천연기념물 323호 입니다.

늠름한 공격자 또는 싸움꾼으로서의 기백이 보입니다.

고공에서 정지 비행을 하면 산 전체가 긴장하는 빛이 뚜렸하다가

직선으로 하늘을 가르며 먹이를 공격하는 하강 비행을 하면

개구리, 꽃뱀이 진저리를 칩니다.

오늘은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사무실 식구들이 김밥을 싸가지고 산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올해 들어 처음 봄꽃을 만나게 되어 기대됩니다.

매일 창밖으로만 진달래와 인사했거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소서 안녕!

8시 네! 하루 일과 시작입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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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어제는 사무실에서 여러가지로 바빴다.

우선 여러가지 과학 행사에 관한 계획을 세워 일선학교에

공문을 시달해야 했는데 시일이 촉박하여 촌음을 다퉈 일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정보올림피아드 행사 계획!

과학실험대회 행사 계획!

영재교육원 지도교사와 학생들간의 맨터링 계획!

등을 결재받아야 했다.

특히 앞의 두가지 일은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이어서

관리과의 협조를 받아야 했다.

아침부터 기안문을 갖고 장학관님의 결재를 받았는데

다음 재무과에 갔더니 재무과장이 공석이고, 경리계장은 출장이어서

협조사인을 받지 못했으니 당연히 국장님 결재와 교육장님 결재는 받을 수도 없었다. 내일 결재를 받는 수 밖에 없다.

12시에는 동아일보기자와 점심약속이 있는데 국장님, 장학관님, 내가 참석하였다.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고양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에 대한 취재에 응한것이었다. 오후에 수업광경도 보여주기로 하였다.

3시에는 호곡중학교에서 열리는 영재학급 개강식에 와달라는 초청장이 있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호곡중학교 교장선생님이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고 과학부장 김연화 선생님을 위시한 4분의 젊은 선생님의 열정을 못본체 할수 없었다. 장학관님을 모시고 함께 참석하였다. 호곡중학교는 어제부터 처음으로 영재학급을 개설하는 학교였다.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 3개 학교에서 영재로 선발된 20명의 학생과 학부모 주변 학교의 교장선생님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4분의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호곡중학교 행사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도중에 장학관님과 청으로 돌아왔다. 동아일보 이동영기자의 영재원 수업취재 때문이었다. 돌아오니 이미 이동영기자는 내 사무실에 와 있었다.

대충 영재교육의 의미와 우리 고양교육청의 현실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평준화 교육에 밀려 수월성 교육이 뒤떨어진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실시되는 교육이며

근본적으로는 헌법에 보장된 능력에 따른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기위함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실시된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로 인하여

학력의 하향 평준화를 가져왔고 그 결과 국제경쟁에 뒤지에 되었으며

한명의 영재가 100만명을 먹여살릴 수 있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하여 2001년에 영재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전국에 교육청마다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영재교육원은

수학수업은 백마고등학교 전희경 선생님이었는데

피타고라스에서 시작되는 삼각형의 여러원리를 탐구해가는

과정이었다.는데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기자와 나도 놀랐다.

과학 수업은 한수중학교 추상희선생님이

알키메데스의 원리에 대한

여러가지 실험장치를 학생들 스스로 만들고 증명해보는 수업이었는데 소란스럽다고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아주 활기찬 수업이었다. 기자도 수업의 형태에 대하여 매우 재미있다고 말하였다.

오늘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영재교육과 관련된 나의 이러한

역할에 대하여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직접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청에서 내 손으로 계획하고 행정력으로

공문을 시달하면 영재교육에 관한 일이 시행되는 것을 보고

장차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영재를 육성하는 일에

나름대로 일부분 역할을 담당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퇴근 길에 옆자리에 있는 직원이 오늘 너무 힘들었으니

술한잔 하자고 하는 바람에 즉석에서 부서 회식이 결정되었다

다만 나의 귀로를 생각하여 수원가는 버스 터미널 옆으로 장소를 정했고

9시 막차 시간까지만 저녁과 소주를 마시기로 하였다. 그런데 마시다 보니

막차시간을 놓쳤고, 그런김에 2차 노래방….나오니 10시 였다.

나는 취했고 이런상태로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하는 부담도 있고

내일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교육청 현관에서 인사당번을 서야하기 때문에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겠다고 하였다.

인사당번이란 현관에서 청사 직원들이 들어올때마다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인사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나이먹은 장학사가 머리숙여 인사하는 것이 모양이 좀 우습기도 하지만 교육장님 지시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또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기도하다. 고객감동, 친절행정을 내 식구에게 먼저 실현하자는 교육장님의 말씀이다. 다만 나이 어린 9급 에게도 인사를 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다

결국 이름도 잘 모르는 여관인지 호텔인지…..

5만원을 카드로 지불하였다.

요즈음은 왜 그리 밀폐된 건물이 많은지…..

창문도 1/3 정도 만 열리고 그것도 한군데만 그리고는 완강기 지지대가 있었는데 못이 모두 빠져있었다. 여기서 불이나면 꼼짝 없이 죽는 수 밖에 없었다.

인터폰으로 사람을 불렀는데 고쳐주겠다고 말하였으나 한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문을 잠그고 잠을 청했다

나는 집을 떠나면 잠을 잘 자지 못한다.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3시에 잠이 깼다.

계속 뒤척거렸고 잠을 설쳤다.

호텔을 나와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사무실에 오니

청내에 아무도 없다 1등으로 출근하였다. 그리하여 일기를 쓰게되었다.

결국 오랜만에 낯선 곳에서 잠을 잤는데

글쎄다 ….

앞으로 고양교육청에 근무하는 동안

이런일이 자주 일어날지 모르겠다

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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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slump

slump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쿵 떨어짐

좋지 못한 평

인기의 폭락

부진

물가등의 폭락

불황, 불경기

앞으로 굽은 자세

요즈음 나는 약간의 슬럽프에 빠졌다.

조금 있으면 벗어날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 이론 중에서 경기 변동론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 즉, 시장경제는 피곤을 모르는 경제이다.

역사라고 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산업혁명이후 줄기찬 성장을 이루

어 왔다. 자본주의는 달리는 기관차 처럼 피곤을 모르는 경제이다. 경제

성장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X축과 Y축의 사이를 우상향으로올라가는 증가함

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증가함수를 미분해보면 단기간의 경

기 변동이 나타나는데 그 단기간의 변동은 회복기, 상승기 호황기, 쇠퇴

기, 불황기를 반복하는 경기변동의 양상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 경기변동론

의 주요골자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기변동은 장기적인 파동을 나타내는 경

우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1929년 세계대공황을 의미한다.

경기변동은 자본주의경제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며 최소화할 수는

있어도 이것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딜레마의 하나

이기도 하다.

나는 요즈음 약간의 슬럼프에 빠졌다.

장황하게 경기변동이론을 주절거린 것은 경기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듯

이 슬럼프가 있으면 다시 정점이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리면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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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돈……

아들아!

지금 쯤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얼마나 수고가 많으냐? 우리나라의 대학과는 달리

서양의 대학은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데 밤늦게 까지 공부하느라 수고가 많구나

내가 보기에 그동안의 너의 유학 생활은 정말로 훌륭하였다.

토론토 대학 전자공학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이며

세계대학랭킹에서도 톱클래스에 있는 대학으로 알고 있다.

아들아

그런데 네가 3학년을 마치고

인턴사원을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현장 경험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가 공부를 마치는 시간이 1년 늘어난 다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한다

아빠가 알기로는 27세까지만 병역이 연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까지는 석사과정을 마쳐야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 네가 도중에 학업을 1년 쉬고

인턴사원을 한다고 하니 아버지로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학업도 늦어질 것이고 그리고 너의 결혼도 늦어질 것이다.

그러니 신중히 생각해 보아라

그러나 최종적인 결정은 네가 하는 것이다.

지난번 전화에서 네가 인턴사원을 하면 내년에는 학비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운운한 것은

아빠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아빠는 너에게 들어가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그 돈은 아빠에게 없어도 되는 돈이다. 아빠에게 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현재 너를 가르칠 만한 돈은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아빠 엄마가 벌고 있다. 아빠는 아빠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쓸 일도 없고, 필요도 없다. 어짜피 아빠가 버는 돈은 모두 너에게 갈 돈이다. 물론 돈을 아껴써야한다. 그러나 쓸데없는 학비 걱정은 하지 말아라. 그것은 아빠의 몫이다. 아빠가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틈틈이 운동을 열심히 하여 몸을 돌볼 것이며

음식을 균형 있게 먹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여라

언제나 계획 있는 생활을 하도록 하여라

무계획한 생활은 나태를 부른다.

태만은 경계해야할 적이다.

늘 계획하라!

일주일을 계획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를 계획하라

아침에 일어나 10분동안 오늘의 할일을 계획하고 메모하거라

그러면 하루를 훨씬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 명심하거라

아빠도 하루 하루를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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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변난훈 교장선생님

변난훈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은 내가 성안중학교 교무부장으로 있을 때 교감으로 모신분이다. 나처럼 약간 작은 키에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인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지금은 안양서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신데 어제 그 분을 뵈러 갔었다. 나는 집에서 식사를 할 때는 여러 가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부모님과 나누는 습관이 있는데 아침 식사시간에는 주로 그 날의 일정에 대하여 말한다. 부모님들도 나의 그러한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고 반기신다.

오늘 아침에도

“어머니 칠순에 오셨던 성안중학교 여자 교감선생님 기억나시지요?

오늘 그 분을 뵈러갑니다” 라고 말했더니

“아! 얼굴 하얗고 예쁘장하신 분”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머니 기억에 얼굴 하얗고 예쁜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내가 맞습니다. 아주 인상이 좋으신 분이지요“ 몇년 전에 교장으로 승진하셨는데 찾아뵙지 못하여 오늘 인사드리러 갑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서 우선 유도형 효원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찾았다. 이번에 망포중학교에서 효원고등학교로 전근하셨다. 강한 성격이지만 교육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분이다. 내가 교감으로 그 분 밑에서 3년을 지냈는데 모시기 어려운 분이었다. 그러나 그 분한테 여러 가지를 배웠다. 아주 존경스러운 분이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원칙에 충실하며 교직에 대한 사명감이 충만된 분이다. 유도형 교장선생님은 수학과목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저서도 여러 권을 갖고 있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대입지도에 청춘을 바친 인물이다.

유도형 교장선생님은 무척 반가워 하셨고 점심을 함께 하자고 붙들었지만

변난훈 교장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안양으로 차를 몰았다. 유도형 교장선생님은 못내 서운해 하는 눈치였지만 오늘의 제일 중요한 목적은 변난훈 교장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안양으로 차를 몰아 변난훈 교장님 방에 도착하여 인사를 드리니 너무나 반가워 하셨다. 나도 무척 반가웠다. 세상을 살면서 항상 그립고 생각만 해도기분이 좋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에게는 변난훈 교장선생님이 그러한 분이다. 만나면 도무지 헤어지기가 싫다. 12시에 만나서 2시 40분에 헤어졌으니 점심 한 끼로서는 참으로 오래 걸린 시간이다.

변난훈 교장선생님은 짧지 않은 나의 교직경험을 통하여 만난 교직 선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다. 우선 남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 그리고 조직의 인화를 위해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세, 그리고 조직원 개개인의 사정을 파악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을 가지셨다. 그래서 성안중학교에 계실 때 모든 선생님들이 좋아하셨다. 그러한 인품은 천성적으로 길러진 것이 아닌가 한다. 아마도 타고난 것이리라.

젊은 시절에는 경기도 여러 곳에서 평교사로 재직하면서 여러 가지 업적을 남기셨고 교감시절에도 신설학교에 부임하시어 몸을 던져 일하셨다.

성민이 사진을 교장선생님 책상에서 보았는데 성민이는 정말 예쁜 아이였다. 커다란 눈을 옆으로 시선을 주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사진의 순간 포착도 좋았고 원래 생김이 예쁜 아이였다. 나도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면 교장선생님처럼 손자를 좋아할 수 가 있을까? 손자가 사는 동네 골목을 들어서면 가슴이 뛴다고 말씀하시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세상에! 저렇게 손자가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성안중학교에 근무할 때 변난훈 교장선생님은 여러 가지로 나를 배려해주셨다. 내가 교무행정을 조금 할 줄 안다고 여러 가지를 믿고 맡기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러한 점이 변교장선생님을 불편하게 해드린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로 조심스럽고 죄송하다. 지난 일을 생각해 무엇하랴! 함께 근무할 때 더 잘 모셨어야 했었다. 후회되는 일이 많다.

앞으로 현직에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도리일 것이다.

변난훈 교장선생님의 앞날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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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생사일여(生死一如)

생사일여(生死一如)

죽음을 극복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인가?

여기에는 최선책과 차선책이 있다.

최선책은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생사일여(生死一如)의이치를 깨닫는 일이다.

인도의 뿌나라에 가면 라즈니쉬 아쉬람이 있다.

이곳은 라즈니쉬의 자취가 곳곳에 묻어있는데

아쉬람은 일종의 명상센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쉬람 내에 있는 쉼마디홀에

라즈니쉬가 남긴 유언이 비석에 영어로 새겨져 있다.

I was never born.

I never died.

I just visited this world from 1931 to 1990.

나는 결코 태어난 적도 없고,

나는 결코 죽은 적도 없다.

나는 단지 이 세상을 방문했을 뿐이다.

1931년에서 1990년까지

차선책은 바로 자식을 낳은 일이다.

자식의 종류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자(血子)이고 하나는 식자(識字)이다

혈자는 피를 전수받은 자식을 일컬으며

식자는 식을 전수받은

제자나 저술 또는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결국 식(識)은 그 사람의 정신과 사상을 말한다.

제자는 스승의 사상을 이어받은 식자인 것이다.

저술이나 예술작품도 저자의 사상과 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식자이다.

육체는 사라졌지만 그 사상이 남아있으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조선일보 2006.03.01 조용헌 살롱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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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내가 고양 교육청으로 간 까닭은?

내가 고양 교육청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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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고양시 교육청

오늘 고양교육청 장학사로 발령을 받았다.

서울 북쪽에 있는 도시이다. 일산이라고 불리우던 도시였던가……

세상에! 정말 너무나 멀고 멀다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나 걸린다.

왜 이렇게 먼곳으로 발령이 났는지

정말 원망스럽다.

어떻게 다녀야하나?

일이 밀려서 늦는 날은 어떻게 하나?

원룸이라도 하나 얻어야하는 것은 아닌가?

공직사회가 발령장 하나로 사람이 왔다갔다 하지만

그래도 고양교육청은 너무나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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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름다운 여행

나는 이번 여행에 “아름다운 여행”이라고 명칭을 붙였다.

잘못 들으면 요즈음 내가 잘 보지도 않는 어용텔레비젼 방송에서 가끔하는

무슨 슬픈 사연이 있는 여행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나는 이번 여행의 제목을 “아름다운 여행”이라고 불렀다.

아들과의 이번 여행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일주일 동안 아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였다.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었고,

아들의 깊은 헤아림과 굳은 의지를 보았다.

요즈음 어느 자식이 부모를 위하여

이런 여행을 계획한단 말인가?

없다! 나에게는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여러 해 부모와 떨어져 살던 아들이

부모의 정이 그리워 이런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녀석도 한성깔하는 놈인것을 내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모든 계획은 모두 아들이 짰는데

우리가 방문하게 될 도시의 그날의 기온, 강수확률, 교통편은 물론

호텔 가격까지 자세하게 비교해놓았다.

어느 여행사의 프로그램보다도 좋았다.

여행사의 여행은 이리 저리 쫏기고,

사진 한 장 찍기 바쁜데

우리의 여행은 낭만 그 자체였다.

내 평생에 아들과 함께

이렇게 오랫동안 하는 여행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아들도 나이를 더 먹으면 결혼할 것이고

그러면 자기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지 아비를 데리고 갈것인가!

데리고 간다해도 이렇게 아비를 위하여 정성을 쏟지는 못할 것이다.

귀국하는 토론토 비행장에서 아들은 아비가 제대로 비행게이트를

들어가서 찾을 수 있을런지 무척 걱정하였다. 출국장에서 배웅하면서

제대로 게이트를 찾거든 공중전화를 이용하여 핸드폰에 전화하라고

말하면서 아비를 걱정하는 아들을 보니 많이 컷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려면 이 아비가 영국가는 비행기를 탈까!

나도 짧은 콩글리쉬는 한다 이놈아!

이번 여행에 아들의 수고가 많았고, 정말로 여행은 아름다웠다.

여행 중 내가 찍은 아들의 사진을 몇 장 올리고,

기억나는 장소에서의 사진도 올려본다.

중간의 성당은 그 유명한 몬트리올의 노틀담대성당이고

그 아래 사진은 나이가가라 폭포인데

평소에 달력에서 보던 사진보다는 덜 웅장했지만

정말 대단한 폭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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