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을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햄릿을 읽었다.

아마도 어려서 학창시절에 읽었을 것이다.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인도와 바꾸지 않을 정도로 영국인들이 아낀다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이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로미오와 주리엣, 햄릿, 맥배드, 리어왕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읽히고 공연되는 햄릿! 그러나 나는 읽으면서 계속 회의에 빠진다.

과연 독자들이 햄릿을 희곡으로 읽으면서 얼마나 감동을 받는가?

아니 감동을 받기는 하는가?  연극은 희곡과 무대미술, 조명, 그리고 등장하는 배우들의 극적인 여러가지 요소 들이 어루러져야

연극으로서 감동을 받는 것이지 단순히 대본, 즉 희곡만 읽어서는 감동을 느끼기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못인가?

 

그래도 감동적인 문장을 몇자 적어본다.

 

지옥 자체가 입 벌리며 날더러 조용하라 명령해도 난 말을 걸을 테야

바라건데 이번에 본 것을 지금까지 감췄으면 그 사실을 언제나 침묵속에 가둬두게.

 

조심해라 오필리아  그리고 네 몸을 욕망의 포격과 위험이 닿지않는 네 애정의 후방에 두거라

가장 정숙한 처녀가 자기 아름다움을 달에게만 드러내도 방탕하기 짝이 없어.

 

그러니 최상의 안전은 조심이야. 젊음은 곁에 뉘 없어도 자기에게 반항해

 

돈은 꾸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아라 왜냐하면 빚 때문에 자주 돈과 친구를 잃고

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진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거짓될수 없는 법

 

아버님 그 분은 명예로운 방법으로 사랑을 애걸했습니다.

 

피까 끊을 때면 영혼이 얼마나 아낌없이 혀에게 맹세를 빌려주는지 얘야!

열보다 빛을 더 발하는 그 두가지를 약속하면서 동시에 꺼지는 이 섬광을 불꽃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지금부터 처녀의 몸을 좀더 뜸하게 드러내고 담판 명령에 바로 협상으로 들어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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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슬슬 내가 뒤로 밀린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보니 큰 아들 아산이가 입대를 위해 머리를 깎았다.

내일 아산이는 논산훈련소에 들어간다.

 

아버지께서는 큰 손자가 군에 입대하기 전날 기념식을 갖자고 하셨다.

 

아버지는 군대를 3번 가셨다.

1. 왜놈들에게 끌려 일본군으로 2차 대전에 참전

2. 해방 후 이북에 있다가 6.25남침전쟁 발발 후 인민군 강제 입대

3. 인민군 부대 탈출 후 전선을 오가다가 국군에게 붙잡혀 국군에 강제 입대되어 국군으로 6.25참전

 

아버지로서는 손자가 군에 입대하는 것이 당신의 군 이력을 생각하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 생각하셨는지

특별한 행사를 갖자고 하신 것이다.

자식이 훈련소에 입대하는 것은 부모로서 안쓰러운 일이지만 오랜만에 6식구 모두 모여 아름다운 식사를 하는 것은 참으로 즐겁다.

 

할아버지는 갈비집 가시길 원하셨으나 손자는 양식 먹기를 원했다.

하여 수원에서 유명하다는 이태리 요리집에 가서 양고기갈비, 안심스테이크, 우럭요리 등을 먹었다.

음식값은 형의 무운장구를 위하여 석영이가 카드로 긁었는는데  이를 다시 물리치고  할아버지가 내셨다.

가족이 식사를 하는데 서로 돈을 내겠다고 하니 우습다 ㅎㅎㅎ~

모든 모임에 들어가는 돈은 평생동안 내가 모두 냈는데 요즈음 들어 슬슬 뒤로 밀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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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어제 석영이도 참모총장 명의의 약사장교 시험 합격통지서와 함께 4월8일 입대하라는 영장을 받았다.

졸병으로 가면 동생 뻘되는 아이들의 명령을 따라야한다고 걱정했었는데 합격하여 굉장히 좋아하였다.

경쟁이 셌는데 합격한것은 모두 석영이 외할머니의 기도 덕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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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아름다움

 처음 주례를 부탁받았을 때 내가 자격이 있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주례를 설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나는 신랑의 증조부를 보았다.

나는 신랑의 증조모가 해주는 밥을 얻어먹었다.

나는 신랑의 할머니가 해주시는 밥은 부지기수로 먹었다.

나는 신랑 아버지의 함을 등에 멨다. 음….이만하면 자격이 있지 않나? ㅎㅎㅎ~

 

사실 전통 혼례에는 주례사가 없다. 집례만 있을 뿐이다.  집례자는 결혼식의 진행을 주관하는 것이지 특별한 덕담은 하지 않는다.

 그러던 것이 1800년대 말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결혼식을 주관하는 가운데 성경말씀을 하게되고

시골마당에서 하던 결혼식이 도시화되면서 도시에 결혼식을 치를 만한 마당이 없자 결혼을 전문으로 하는 예식장이 생겨나고

목회자들이 주관하는 결혼식에서 행하던 성경말씀 대신 일반인이 서는 주례에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당부하는 주례사를 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결혼식을 보면 주례사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유림이 환생한 것 처럼 효도하라! 부모를 공경하라는 등의 말이 주류를 이룬다. 너무 식상하다.

 

하여 나는 신랑 신부에게 장황한 주례사를 생략하고

마이크를 건네면서 둘이 앞으로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관하여 발표하라고 하였다.

신랑 신부는 신세대 답게 아주 씩씩하고 사랑스럽게 발표하여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나는 마지막으로 노란장미와 분홍장미 중에서 어떤것이 아름다운가?  밀레의 만종과 고흐의 해바라기 중에서 어느 그림이 더 아름다운가? 물었다.

정답은 없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 아름다우며 절대적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즉 모든 것은 개성이 있으며 그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때 아름다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이제 진정한 성인이 된 부부에게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아름다운 생을 꾸려갈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 백년도 못사는 세상에서 다투고 싸울 시간도 없으니 매순간 열심히 사랑하라고 간단히 당부하고 맺었다. 밑에서 듣고 있던 아내는 짧아서 좋다고 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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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출 것을 걱정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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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상촌중학교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졸업을 맞은 졸업생 여러분에게 교장으로서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하고자합니다.
 
기적은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작심3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려고 결심을 했는데 그 결심이 3일밖에 가지 못한다고 하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습니다.
교장선생님도 작심3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방식은 결심이 아니고 실천입니다. 바보들은 실천은 하지 않고 매일매일 결심만 합니다.
박태환 선수처럼 수영을 잘 하려면 결심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조금씩조금씩 자신을 바꾸어 나가야합니다.
중간에 일이 생겨서 하루 이틀 거르더라도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심3일 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4일 째 못했어도 5일 째 다시 실천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작심3일이면 어떻습니까! 5일째 6일째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입니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걱정해야합니다.
 
1-1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에 1시간씩 1년을 투자하면 무엇이든 꽤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원칙입니다.
물론 프로급의 최고 수준에 이르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소박한 목표는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이든 몰아서 7시간 하는 것은 쉬워도 매일 1시간씩 꾸준히 계속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하루 3시간씩, 일주일에 21시간씩, 10년을 모아야 이룰 수 있는 시간입니다.
빌게이츠, 스트브잡스, 모차르트 같은 사람들은 모두 1만 시간의 연습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김연아를 만든 것은 한 번의 멋진 점프가 아니라 1000번의 엉덩방아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모차르트나 김연아 처럼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평범한 우리라고 해도 최소한 하루 1시간씩 1년을 투자하고 나서 결과를 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소박한 삶에서 나름대로 나만의 성취감을 느끼면서 살려면 최소한 하루 1시간씩 1년을 투자하는 것이 자신에 대한 예의이며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작심3일! 3일 해보고 안된다고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영어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집에서 먹고, 자고, 텔레비젼이나 보면서 자신은 영어와 맞지 않다고 말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안됩니다. 매일 1시간씩 365일 영어공부를 해보고 나서 판단해야합니다.
 
연습하는 자는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꾸준함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꾸준함은 실력이고 재산입니다.

연습과 저축은 미래의 달콤함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상촌중학교 졸업생 여러분! 기적은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기적은 꾸준히 노력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어느날 살며시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교 상촌중학교는 여러분이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볼 것입니다.
모두 모두 안녕히 가세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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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주인이다^-^

43년 째 살고 있는  즐거운 나의 집!

나는 이 집에서 결혼을 했고, 교사가 되었다.

올해 90세인 아버지는 30년 전 이 집에서 회갑잔치를 했다.

이 골목길에서  두 아들은 자전거를 배웠다. 

큰 아들은 유치원 시절 2층 난간 밑에 살던 말벌에 쏘여 울었다.

 

오늘 문패를 만들었다.

나무에 흰페인트를 칠하고 검은 유화물감으로 썼다.

붓글씨붓이 없어서 뭉뚝한 유화붓으로 쓰다보니 글맵시가 없다

그래도 내 글씨로 쓰는 것이 의미가 있을것으로 생각되어 그냥 쓰기로 했다.

 

집안의 대표로 아버지의 존함 밑에 내 이름을 썼다.  두사람 이름만 쓰고 여백을 넓게 살렸다.

 

그리고 식구 전체의 이름을 약간  큰 판에 썼다. 우리 식구는 모두 8명이다.

아마도 근동에서 8명이 한집에 함/께 사는 가정은 우리집 뿐일 것이다. 사실 2명은 ㅎㅎㅎ~

써서 달고 앞에서 보니 나름대로 보기에 좋다.

모두가 주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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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음은 상쾌합니다 ^-^

을미사변은 1895년(고종 32) 10월 8일 새벽 조선 주재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우의 지휘하에 일본군이 경복궁을 습격하여 조선의 왕비인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불태워 버린 야만적 사건을 말합니다. 을미개혁은 을미사변 직후인 1895년 8월부터 1896년 2월까지 추진된 조선의 일련의 제도 개혁을 말합니다.

을미개혁은 친일적 성향이 짙은 점이 특징입니다. 을미개혁의 내용 중 태양력 사용, 연호 건양(건양'(建陽)이란 양력을 새로 세운다는 뜻) 등이 있습니다.

서기 488년 신라 비처왕 시절 설을 보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있으며, 이후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졌어요.
 1895년 을미개혁으로 양력이 채택되면서 신정과 구별되는 구정으로 빛이 바래기 시작했고, 일제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설을 쇠는 사람들이 핍박당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조선 문화 말살 정책을 편 일제(日帝)는 조선의 음력설을 없애기 위해 조선인들이 음력설에 차례를 지내거나 떡 방앗간을 돌리는 경우에는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지요.
 또, 조선인들 중 음력설에 세배를 간다거나 설빔을 입은 사람에게는 먹물을 뿌려 옷을 얼룩지게 하거나 경찰을 통해 감시하는 등 온갖 박해를 가했습니다.
설이면 학생들의 도시락을 조사해 제사음식을 싸온 학생에게 벌을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양력 1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를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력설을 쇠는 풍습을 없애지 못했습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에서도 40여년간 음력설은 명절로서 대접받지 못하고 양력 설을 쇠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부분 가정에서 여전히 음력설에 차례를 지내는 전통을 유지했기 때문에 6월 항쟁 이후 집권한 노태우 정부는 1989년에 음력설을 부활시켰지요.
실로 94년 만에 설이 회복된 것입니다.
설의 어원에 대한 근거는 여럿입니다. 그러나 설은 새로 맞이하는 한해의 첫날이며 첫머리라는 의미에서 어원을 유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하여 설이라는 말은 ‘설다’, ‘낯설다’ 등의 ‘설’이라는 어근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즉 설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의 속성을 강하게 띠고 있습니다. 낯설음이 얼마나 상큼하고 좋습니까? ^-^
낯선 곳에 가서 뜻을 펴고 도전해야 빛이 납니다. 우물안의 개구리는 발전이 없습니다. 이상화를 보세요
2013년 1월21일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빙상대회에서 500m를 36.80으로 달려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동양인의 작은 체구로 육상의 100m에 해당한다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것입니다.
밖에 나가서, 낯선 곳에 가서 우뚝설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앞집 황정아네 똥개는 나만 보면 대문 안에서 짓습니다. 내가 걸어가면 집안에서 내가 걸어가는 쪽으로 이동하면서 악다구니로 짓어댑니다.
어느날 대문은 닫히고 똥개가 밖에서 어슬렁거리는데 나를 보더니 꼬리를 양다리사이로 내리고 눈치만 보면서 벌벌 떠는데 정말 웃겼습니다.
집안에서만 설치면 뭐합니까! 낯선 곳에서 힘을 내야지! 설은 그렇게 진취적이고 개방적입니다. 낯설은 곳에서는 불안하기 때문에 치열하기까지 합니다.
사랑하는 상촌중학교 학생여러분! 왜놈들이 빼앗으려 했던 설! 이제 구정이라고 부르면 안됩니다. 설!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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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배정학생 380명에게^-^

2013학년도 상촌중학교 신입생 10학급 380명의 배정을 축하합니다.
초등학교 졸업생의 감소로 수원시내 모든 학교가 학급이 감축되었는데
우리 상촌중학교만 2학급이 증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여러분의 배정을 축하하기 위해 교문에 플래카드를 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앞으로 명문 상촌중학교에 입학하여 3년 동안 상촌중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될 것입니다.
상촌중학교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교장으로서 배정된 학생들을 위해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입학하기 전까지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이 시간에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입학하기 바랍니다.
특히 소설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소설은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게 합니다.
꼭 읽고 입학하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상촌중학교에 배정된 것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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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보다 더 잘나온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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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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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마라도에서 삼성갤럭시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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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렉보웬~

 경기도 박물관에서 주관하는 30시간 짜리 박물관 연수에 참여하였다.

작년에도 신청했다가 선착순에 밀려 떨어졌는데 금년에는 부지런을 떨며 신청했더니 40명 선발에 15등으로 연수가 허락되었다.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은 모두 평교사 였고 교장이 연수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의아스럽게 여겼다. 공부에 교장과 평교사가 무슨 구분이 있겠는가!

나는 그동안 구석기 문화에 대하여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5일간의 연수는 흥미로웠다. 각계 전문가들의 강의도 아주 좋았다. 전곡리 구석기 유물을 답사하였고

실제로 주먹도끼(손도끼가 더 적당한 표현이라 생각한다)를 만드는 시연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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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리에서 출토된 주먹도끼다. 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삼성갤럭시3로 찍었는데 잘 나왔다.

 

인류의 조상이 지구에 출현한것은 약300만년 전이다.

그리고 구석기 시대는 250만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반도에서의 구석기는 시기별로

   전기구석기(70만년 ~13만년 전)

중기구석기(13만년~4만년 전)

                                      후기구석기(4만~8천년 전)의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청동기를 사용한 것이 지금으로 부터 3000년 전이라면

한반도에서 인간은 99.57%의 69만7000년 동안 석기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신석기 시대가 8000천년 전이면 인간이 돌을 깨뜨려(타제석기)사용하다가

갈아서(마제석기)사용하는 생각을 하는데 69만2000년이 걸렸다.

                 그리고  전곡리 유적은 50~30만년 전의 시기로 전기구석기에 해당된다.

 

참고로 한반도에서

신석기 시대는 8천년 전

청동기시대는 3천년 전

철기시대는 2400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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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리 박물관 앞에 세워진 아술리안주먹도끼 모형이다

영어로 hand axe 라면 주먹도끼 보다는 손도끼로 번역하는것이 더 좋은데 교과서 마다 주먹도끼라고 나온다.

 

아슐리안이라고 하는것은 전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권을 구분하는 용어 인데

구석기 시대에 돌을 용도에 맞추어 만들어 사용하면서 그때까지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양쪽면을 가공해 날카로운 날을 세운 석기(주먹도끼)를 만들게 되는데 이걸 만드는 것을 석기 공작이라한다. 

그리고 아프리카 쪽에서 나타난 문화권을 올드완석기공작이라하고 유럽지역은 아슐리안 석기공작라 한다. 

이전까지의 유물을 토대로 이런 석기 제작이 가능했던 곳은 아프리카와 유럽등지였다.

하버드  모비우스 교수는 인도 서쪽은 아술리안 문화권이라 정하고 

인도 동쪽 (중국과 동남아,아메리카 대륙)등은 찍개문화권이라 정하였다. 

상대적으로 아슐리안석기를 가진 문화권은 진보된 구석기 문화를 가졌다는 우월감도 있었다. 

하지만 1978년 우리나라의 전곡리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됨으로써 그전까지의 학설을 뒤집는 아주 충격적인 

사건이 되었다. 그후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이외에 중국이나 일본등지에서는 아술리안 석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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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리 박물관의 학예사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주먹도끼 만드는 시연을 하고 있다.

나도 만들수 있다. 야영에서 칼이 없다면 주먹도끼를 만들어 칼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언제 한번 해봐야지…ㅋㅋㅋ~

 

1978년 주한미군 병사 그렉 보웬은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병사였다

그는 한탄강유원지에 들렀다가 우연히 유원지 주변에서 석기로 보이는 유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눈에 이 유물들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이 발견한 석기의 사진과 발견 경위를 소상히 적어

프랑스의 저명한 구석기 전문가인 보르드 교수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보르드 교수는 당시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임 중이던 김원용 교수를 찾아가도록 권유했다.

그렉 보웬이 가져온 석기를 살펴본 김원용 교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하버드대학의 모비우스 교수는 동아시아의 구석기 유물을 최초로 종합적으로 연구한 학자인데

동아시아 지역은 아술리안주먹도끼가 없는 지역으로 구분하였다.

전곡리구석기 유적발견은 그의 이론을 무너지게 하였고

전곡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아시아 구석기 유적지가 되었다.

 

[그렉보웬이 한탄강유역에서 아슈리안 석기를 발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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