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수원문인협회와 경기문학포럼에서 시낭송 강의를 했다.
금년에는 어떻게 나를 알았는지 장안구 정자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1월부터
의뢰가 들어와 강의를 맡게 되었다.
시낭송 아카데미 강좌다.
1월 첫주부터 3개월 과정으로 개설된 강좌인데
대부분 여성들이 수강신청을 했다
시낭송을 배우겠다고 등록하신 분들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2주 째 강의했고 3월말 까지 진행된다.
교재는 내가 만들어 제본하였다.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간단히 올려본다.
시낭송의
3
가지 조건
1. 명료할 것
2. 자연스러울 것
–
시 낭송 자연주의
3. 감동을 줄 것
–
절제된 감동
시낭송에서 유일한 정도는 없다
.
여러 가지 길이 있을
뿐이다
.
그런 시낭송에서 경계할 일은 어떤 패턴을 고집하는 일이다
.
모든 시가 내용이 다르고 운율이 다른데 어떤 특정한 낭송 패턴을 고집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
시 낭송은 명료해야한다
.
무엇보다도 시어 하나하나의 발음이 또렷해야한다
.
눈으로 글자를 읽듯 시구가 귀에 쏙쏙 들어와야한다
.
시는 낱말과 낱말의 치밀한 조합니다
.
따라서 시낭송은 한 마디라도 안들리는 말이 있어서는 시를 낭송을 듣는다고 할 수 없다
.
자작시를 낭송하는 시인들은 감정의 기복은 없지만 온 밤을 애써서 쓴 산물이므로 그냥 흘러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
그래서 자작시 낭송은 낱말의 전달력이 뛰어나다
.
명료하려면 치열한 발음 연습이 필요하다
.
시낭송은 자연스러워야한다
.
자연스럽게 낭송해야하고 자연스럽게 들려야한다
.
사람들이 시낭송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가공된 음조가 어색하고 조작된 억양이 거슬리고 어조가 징그러워 듣기 거북하기 때문이다
.
자연스러움은 모든 예술의 기본이다
.
칸트
:
예술은 자연처럼 보일 때 가장 아름답다
.
자연스러운 시낭송이란 한 마디로 듣기에 편한한 낭송이다
.
듣은 사람이 불편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낭송이다
.
사람의 발성은 대화를 할 때 가장 편안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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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기 때문이다
.
시낭송도 원칙적으로 보통 말하듯이 하는 어조가 가장 자연스럽다
.
그리고 시는 아무리 대화하듯이 읽어도 그것이 시라면 내재된 음율이나 응축된 시감 때문에 저절로 시처럼 들리게 마련이다
.
그런데 시를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읽으라고 하면 대개는 그저 담담하게만 읽는다
.
시를 자연스럽게 읽은 다는 것은 그냥 무표정하게 읊는 것이 아니고 감정을 살리되 감정을 일부러 꾸미거나 억지로 짜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우러나오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시키는 것이다
.
일상의 대화라고 해서 노상 잔잔하고 평탄하지만은 않다
.
사람들이 대화하느 것을 유심히 들으면 엄청난 어조의 기복이 있다
.
고저
,
장단
,
강약 등 감정 표현이 다 동원된다
.
탄식 할 때도 있고 고성을 지를 때도 있다
.
그런데도 그것이 자연스러원 것은 감정의 솔질한 발로이기 때문이다
.
시낭송에서 자연스러워야한다는 것은 아무 기교를 부리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
기교를 부리되 그 기교가 보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
시 낭송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감정의 과잉
때문이다
.
이것을 억제하는 것이 절제다
.
절제는 처음부터 감정을 절제하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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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감정이 없으면 아무 맛도 멋도 없다
.
감정을 충분히 가지고 절제하라는 것이다
.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감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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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아무 감동의 몸부림이 없는 낭송으로 남을 감동시킬 수는 없다
.
그
리고 시 낭송에서 감동을 주는 요소는 우선 시의 내용이며 그리고 운율이다
.
그 시에 맞는 운율을 살려 낭송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