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경기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레퀴엠 공연을 봤다. 지휘를 맡은 오현규 선생님의 초청으로 경기수필 회원들과 함께 갔다. 오현규 선생님은 현재 수원 예총회장을 맡고 있는 분으로 난파음악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음악으로 경기지역사회에 수많은 족적을 남긴 대표적 음악가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88분 동안 1초도 쉬지 않고 정열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연주 자체가 쉬는 공백이 없는 곡이어서 그런지 쉬는 시간이 없었다. 출연 성악가도 국내 정상급이었고 합창단 규모도 대단하였다. 아주 좋은 공연을 보았다. 감사하다^^
음악도 훌륭했지만 오현규 선생님은 단 한 음절도 말을 하지 않았다. 연주 끝나고 출연진 인사 시킬 때도 손짓으로 하였고 조용히 무대를 떠났다. 그 점이 훌륭하였다. 음악가는 연주로 말한다. 그걸 보았다.
같은 날 수원박물관 강당에서 김경옥 시인 출판기념회가 있었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시집도 훌륭하고 하객들도 모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었다. 옥에 티라면 축하 시낭송을 하러 무대에 올라오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는데 모두 낭송 전에 일장 연설을 하고 낭송을 시작하였다. 나도 낭송을 했는데 나는 가볍게 목례만 하고 시를 낭송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의사는 진료로 말하며, 약사는 조제로 말하고, 음악가는 연주로 말한다. 낭송가도 당연히 낭송으로만 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