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어려서 먹던 것을 찾는다. 어린 시절 산에 올라 칙을 캤다. 아직 기운이 세지 않던 시절이어서 그랬다. 칙을 캐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수직으로 박힌 칙을 캐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캐다가 적당한 길이에서 자르는 것이 보통이었다. 사실 깊은 뿌리 쪽이 더 맛이 좋은데 연장도 마땅하지 않아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
칙을 캐서 씹으면 그 맛이 아주 좋았다. 칙의 독특한 향도 좋거니와 먹을 간식이 마땅하지 않던 시절이어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안산에 사는 아무개 선생님으로부터 칙즙이 왔다. 감사하다고 전화했더니 교직에서 명퇴한 선배와 산에 칙을 캐러다닌다는 것이다. 내가 감사하다고 했더니 오래 전 내가 대부고등학교에 근무하던 시절에 포도를 한 상자 보낸 적이 있다고 한다. 나는 기억도 없는데…생칙즙이라고 써있어서 물었더니 물을 약간 섞기는 했어도 끓이지 않은 생칙즙이라는 것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내가 칙뿌리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보냈나! 훗날 추가 주문을 위해 여기 명함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