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그리움에게서 날라온 e-mail


 





 


오래전에 가르친 제자가 어떤 경로로 내 홈을 발견한 모양이다.


수녀가 되었다고 했다.


그녀가 메일을 보내왔다. 오래된 제자가 소식을 전해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러한 소식을 받으면 그래도 내가 선생을 허투루 하지는 않았구나 하고 자위하게 된다. 


그녀가 사진도 몇장 보내왔는데 여기 올려도 큰 실례가 되지는 않으리라.


여고생 시절에도 참하고 예쁘더니, 지금도 정겹고 편안한 모습이 천상 여고생 같다. ㅎㅎㅎ


 


<제자에게서 받은 이메일 글>


 


+  평화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선생님의 홈페이지를 보게 되었는데…..


그리움에로의 초대라는 선생님의 홈페이지 이름에


오늘은 제가 그 초대를 받은 듯 느껴졌습니다. *^^*


 


저는 삼괴고등학교에서 선생님께 사회를 배웠었습니다.


제가 89년 초에 졸업을 했으니…… 기억이 정확하다면…!!!???


저는 김순이라고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별 말이 없던 아이었지 싶습니다.


저는 90년에 수녀원에 입회를 했고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수녀원 분원에서 행복하게


수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에로의 초대를 받아


선생님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옛 시간들이 떠올라


그 따스하고 고마운 기억들에 참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의 모습은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으신 듯 싶습니다.


수업시간에 들어오시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노래 부르시던,


“여러분은 시한 폭탄이에요” 하시던 그 모습이 그대로 인 듯


느껴집니다.


 


가족과 일 그리고 작품활동 모두 안에서  


늘 몸과 맘이 건강하시고 행복한 매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반가움과 고마움 그리고 그리운 마음으로


지금은 김글라라 수녀 드립니다.


 


 


<내가 보낸 답장>


 


김순이!


어떻게 내 홈을 알았어?


이렇게 날 찾아오다니


세상에!


이렇게 감사할 데가 또 어디있을까?


감사하고 감사하구나!


널 가르친 세월이 20여년의 세월이 지났구나!


 


김순이!


널 분명히 기억한다.


너는 아주 조용하고,


그리고 그윽한 눈매를 지닌 예쁜 여학생이었단다.


 


세상에 김글라라 수녀님이 되었다고?


네가 예수님에게 가까이 갔구나!


할렐루야!


나는 프로테스탄드다. 그러나 결국 같은 길을 가는거 아니겠어?


나는 또 주일마다 늙으신 내 어머니를


수원 고등동 성당에 차를 태워서 모셔다 드리는 기쁨이 있단다.


 


김글라라수녀님!


내가 너를 가르칠 때만해도 젊은 시절이었지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어……


김글라라수녀님!


어느 하늘아래 살던지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여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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