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스키장 있는 나라에서만 살것이다.

용평 스키장에 도착하여 안산부곡중학교 조혜옥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

은 학생들을 위해 스키강습프로그램을 만들고 80명의 학생들을 인솔하고 오

셨다. 훌륭한 분이시다. 방학인데도 학생들을위해 스키프로그램을 만들다

니….내가 무섭다고 말하자 젊은 체육선생님에게 나와 아내의 지도를 부탁

하였다. 이만규선생님!! 얼굴도 잘생긴 총각선생님이다. 이만규 선생님은

기초부터 나와 아내를 가르쳤다.

옆으로 오르기

위에서 내려오는 기본자세 A자 만들기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방법

속도 낮추기

방향전환하기 등….

역시 기본기는 중요하다. 이만규 선생님은 될 때까지 여러번을 반복해서 끈

기있게 나를 가르쳤다. 세상에나!! 내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초급자 코스

에서 타다가 중급자 코스에 도전하였다. 2박 3일 동안 한번도 넘어지지 않

았다. 박찬일 선생님 가족이 그만타고 내려가서 밥먹자고 해도 나와 아내

는 계속 탔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이 지루했고, 스키를 타고 내려

오는 시간은 너무 짧아서 아쉬웠기 때문에 방향전환을 길게해서 가능한 천

천히 내려오면서 즐겼다. 아내도 완벽하게 탔다.

나는 스키장이 없는 나라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부곡중학교 조혜옥선생님, 이만규선생님 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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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스키장 없는 나라에서 살고싶다.

나는 운동신경이 둔하다. 그래서 잘하는 운동이 없다.

재작년 겨울에 장곡고등학교 박찬일 선생님이 스키장을 가자고 제의하였

다. 나는 겁부터 났다. 나는 스키장에서 다친 가까운 사람들을 안다. 동수

원병원 산부인과 최선생님도 다리가 부러졌고, 대부중학교 허단 선생님도

갈비뼈가 부러졌고, 또 듣기에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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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새벽 4시 12분……

아들은 아마 몇시간 후면 집을 향하여 출발할 것이다. 23일 오후면 만나게

될것이다. 나는 밤 11시부터 새벽 4시 12분인 지금까지 아들이 집에 오는것

을 위해 청소를 하고 있다. 식구들은 모두 자고 있다. 출근해서 수업을 2시

간만 하면 방학식이니 별 문제 없으리라, 이제 졸립다. 그러나 먼지속에서

청소했으니 샤워를 하고 자야겠다.

어머님은 멀리서 오는 손자를 위해 12시까지 이불호청을 새것으로 꽤매고

계셨다. 사실 나는 며칠 전부터 마음 속으로, 아들이 집에 왔을때 쓰던 이

불을 덮을것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머니에게는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말

씀을 드리지 못하였고, 나보다 더 바쁜 아내에게 지나가는 말로 슬쩍 말했

더니 지난번에 만든 이불이 있다고 말하였다. 사실 나는 그 이불이 마음에

안들었고, “그게 벌써 언제인데…..세탁을 해야할것을…..”하고 생각하였

다. 그러나 아내는 요즈음 너무 바쁘다. 내가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로..

아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눈물이 난다……내가 요즈음 약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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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맹샘의 서양화 전시회

오늘 전시회를 오픈하였다. “수원일요화가회 19회 전시회” 경기도문화예

술회관 대전시장을 빌려 12월 26일까지 전시한다. 나는 바다 풍경을 주로

그렸다.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감사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특별히 일

상일기에 나의 전시회를 올리는 것은 누구에게 알리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이제 전시회는 나에게 있어 흔적이다. 그 이상

의 의미도 없다. 나는 5년전부터 배가 있는 바다 풍경을 즐겨 그린다. 그

섬(?)이 그리운 것이다. 나는 그 섬에서 아이들을 위해 내 몸을 던졌었다.

지금 쯤 그 아이들이 많이 컷을 것이다. 보고싶다.

그리워 그리워 하도 그리워…… 그리움은 슬프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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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

12월 23일이면 큰 아들이 온다. 멀리서 오랜만에 오기때문에 모든 식구들

이 큰 아들을 기다린다. 나도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다. 둘째 아들이 형이

오는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당의 큰 감나무에 작은 전구를 가득 달자고 제안

하였다. 아내도 좋다고 하고, 나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나와 아내와 작은 아들은 몹시 흥분되었다.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었다.

저녁 상에 식구들이 모두 모였을 때 내가 아버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아버지! 아산이가 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당의 감나무 가지에 작은 전

구를 가득 달면 어떻겠습니까?”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 너는 생각하는것이

왜 그모양이냐! 전기는 거저 나오냐? 그런 돈이 있으면 내 용돈을 올려라”

우리 셋은 입을 크게 벌린채 아무 말도 못하였다. 어머니는 가만히 계셨

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내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

다. 저녁을 마치고 방에 들어온 아내의 말 “여쭈지 말고 그냥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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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용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늙으신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는 은혜를 입었으나 자식으로서 부모를 제

대로 섬기지 못하고 있으며, 두 아들을 가진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훌륭

한 본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으로서 아내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고, 교사로서 아이들의 눈에 도덕적으로, 학문적으로

모범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노력을 해보기도 하지만 천성이 게으

르고 재주 또한 아둔하여 앞으로 더 세월을 소비하여 노력한다해도 달라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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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오 늘

6시부터 잠이 깼지만 일어나지 않고 있다가,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서 요가를 5분 정도 하고 7시에 일어났다. 녹차를 마시며 메일을 확인하니

멀리간 아들에게서 축하한다는 메일이 왔다. 녀석은 의지가 강하고 내가 생

각해도 멋있는 놈이다. 오랜만에 붓을 잡았다. 지난번에 찍어온 사진을 보

고 그림을 그렸다. 테레핀 냄새가 상큼하다. 그동안 그린 구도와는 전혀 다

른 바다 풍경인데 의외로 보기 좋았다. 그림도 잘 그려지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3시간 동안 그렸다. 청소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꼽고, 줍고, 정리하고, 청소기로 흡입하였다. 집안이 말끔해졌다. 너무 열

심히 청소했더니 땀이 났다. 샤워를 하고나니 11시, 급히 교회로 갔다. 성

찬식에 포도주와 떡 한쪽을 먹었다. 그리고 기도하였다. 아산을 위한 기

도, 그리고 아내의 콜레스테롤 문제로 기도하였다. 아! 예수님께 진정으로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회에서 콩나물과 김치를 곁들여 국수 한 그릇 먹고, 박영복 화백 화실에

들렸다. 전시회 준비로 바쁜 모습이었다. 집에 와서 2시부터 7시까지 5시

간 동안 수행평가 채점을 하였다. 방안 가득히 한 학급씩 늘어놓고 객관성

있는 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힘들었다. 아침에 쓰고 남은 물감으로

캔버스 5개를 빽칠하고 나니 9시 30분, 오늘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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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수상소감

참으로 뜻밖의 일이다. 내가 상을 받으려고 봉사활동을 한것은 아니었다.

그저 봉사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했다. 그리고 나 혼자 한것도 아니다. 많은 동료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하였다. 혼자 했으면 얼마나 재미가 없었을까? 지루하고 하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여름 방학 때는 아들과 둘이 경기도 도청에서 수원전철역, 기차역까지 담배꽁초를 주웠는데 아들이 하기 싫다고 한 날은 나도 혼자 하기는 마음이 덜 내켰다. 그런데 난데없이 국무총리 상을 받게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혼란스러웠다. 상을 받으려고 봉사활동을 한것은 아닌데……함께 활동한 경기도 봉사활동 관련 교사들, 우리 학교 선생님, 학부모 봉사단, 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지난 일년간 교사들과 학부모가 학생들을 데리고 장애인들을 돌보는 등 봉사활동을 한것은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장차 어른이 되어 교사나 부모의 도움없이 혼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작은 밀알이 되었음을 자부하고 싶다. 멀리 가있는 아들도 이 소식을 들으면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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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나는 11월 19일 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였다.

날씨가 추워져서 작년 12월에 산 겨울 양복을 입어보았는데 배가 나와

서 옷이 맞지않았다. 충격이 컸다. 금연 후 이것 저것 많이 먹다보니 체중

이 너무 많이 늘었다. 7kg 이나 늘었다. 허리가 30대 후반까지 28이었는

데 작년에 산 32인치 양복이 맞지 않는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그 양복을

다시 입으리라, 그게 얼마짜리 양복인데……

관념론의 완성자 칸트는 점심 한끼를 먹었고, 석가모니도 점심 한끼를 드

셨다. 비만이 건강의 적신호인 것은 차지하고라도, 지구상의 많은 나라에

서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이 많은데, 지식인의 한사람으로서, 휴머니스트로

서, 배에 기름이 끼고 양식을 축낸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도 용납하지 못할

일이다. 내가 성장기에 있는 젊은 학생도 아니고, 운동을 많이 하는 체육인

도 아닌데 많이 먹을 이유가 없다. 적게 먹고 체중을 줄여야 한다. 지난 주

일부터 아침을 먹지 않고 있다. 그래도 체중이 줄지 않는 다면 2단계 작전

을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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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맹샘의 아침 풍경

아침 6시 아래층에서 인터컴 벨이 세번 울리면 나는 눈을 뜬다.

곧장 일어나지 않고 누운상태에서 5분 정도 간단한 요가를 한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와 아래층 식탁에 앉으면, 늙으신 어머니께서 죽을 한그

릇 주신다. 죽을 한 숟가락 뜨면서 왼손을 내밀면 그 손에 어머님이 신문

을 얹는다. 신문을 보면서 죽을 먹는 동안 어머님은 식탁을 떠나지 않고

내 젓가락 끝을 보신다. 아들이 어떤 반찬을 잘 먹는가? 입맛은 떨어지지

않았나 확인하시는 것이다. 그러시지 말라고 해도 어머님은 듣지 않으신

다. 어떤 때는 멀리 소파에 앉으시지만 흘끔 흘끔 내 젓가락 끝을 보신다.

죽을 먹는 동안 어머니는 내 아내가 먹을 과일을 깎으신다.

죽을 먹은 후 내가 손수 커피를 한잔 타서 오른손에 들고, 옆구리에는 읽

다 말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끼고, 왼손에는 작은 플라스틱 쟁반을 들었

는데, 쟁반에는 토스트 2쪽, 단감 두쪽, 사과 두쪽, 두유 한개가 놓였다.

2층 계단을 오르고 방에 들어와, 아직도 자고 있는 아내의 머리맡에 과일

쟁반을 놓고 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간다.

신문 두개를 다 보고 난 후 면도를 하고(이틀에 한번), 이를 닦고, 샤워

를 한다. 샤워는 거의 매일 아침 마다 하는데 많은 학생들을 상대하는 나로

서는 그들에게 상쾌함을 주기위해서라도 매일 아침 샤워를 한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 스킨과 로션을 바르고, 속옷을 꺼내 입고 와이셔츠를

고르고, 넥타이를 고르며 핀도 꽂고 양복을 입는다.

내가 본 신문을 다시 원래대로 접어 아내의 머리 옆에 놓는다.

시간은 7시 10분이다. 이 때 나는 매일처럼 아내를 깨운다.

아침 먹고 출근하라고….아내는 이불을 더 끌어 당기며 졸려워한다.

이 때는 나도 괴롭다. 그래도 깨운다. 이불을 빼앗듯이 개서 장농에 넣고

아내를 목욕탕으로 밀어넣은 다음에야 안심이 되어 방을 나선다.

아래층 방문을 열고 부모님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드린 후 현관을 나서면

어느새 아버지는 대문을 열어놓으셨다. 차가 나가도록 배려하신 것이다. 나

는 시동을 걸고 7시 20분에 대문을 나온다. 늙으신 아버지는 대문을 닫으

러 나오실 것이다.

눈뜨고 80분이 되어서야 집을 나선다. 남들은 20분이면 된다는데 나는 80

분 이하로 도저히 줄일수 없다. 줄일 방법은 없는가? 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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