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뒤 3개월간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 내가 원래 이발소 가기를 싫어하고 우리 동네 이발사하고 껄끄러운 관계가 되었다. 어느날 어머니가 동네 이발소 노총각이 몸이 아파서 오랫동안 문을 닫았는데 문을 다시 열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아범도 그집에 가서 머리를 깍아주면 도움이 될것이라고 하셔서 그것도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그집에 가서 의자에 앉으면서 그동안 어디 아프셨다면서요? 하여 내가 일부러 다른 집을 제치고 왔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그런 동정은 필요없습니다! 라면서 동네 사람들이 자기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면서 불쾌한 심경을 나타냈다. 40이 넘은 나이에 혼자 살다보니 무언가 피해의식을 갖게 되었나 보다. 커다란 면도칼을 들고 일하는데 불안감 마저 들었다.
나는 아무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런 사람한테 어떤 말을 해보았자 말이 씨가 되어 더 나쁜 감정만 갖게 될것이다. 그 후로 그 이발소를 가지 않는다. 마장원에 사내가 드나드는 것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가지 않는다. 자연스레 이발소 가는 일을 게을리하고 마침 젊은 날 장발로 지내던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 3개월간 이발을 하지 않았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예술가 다운 머리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아마도 좋게 덕담을 하는 것이리라. 대놓고 보기 좋지 않으니 자르라고 말하는 사람은 2명이다. 어머니와, 지승환교장 부인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보다 숫도 많이 줄어서 그 때의 장발로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이발소 가기도 싫고 하여 그냥 기르고 있다.
내가 29살 제주도에 신혼여행 갔을 때 용두암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당시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장발이 유행하여 장발로 혼인식을 치루었고 그 머리로 신혼여행을 갔다. 전혀 보정하지 않은 얼굴 사진이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