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앞에 앉은 안경끼고 키가 큰 학생은 우리학교 학생회장이며 이번에 과학고등학교에 합격한 유신혁학생인데 그는 로봇동아리를 이끌고 있다.
더욱 훌륭한 것은 유신혁학생은 학원이나 과외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 수업만 충실하게 받고 과학고등학교에 합격하였다.
며칠 전 나에게 찾아와 드릴 말씀이 있는데 언제가 시간이 좋으시냐고 물어왔다. 하여 오늘 찾아오라고 하였다.
혼자 오는줄 알았더니 남여 학생 8명이 들어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로봇동아리 학생들인데 중심적으로 활동하던 3학년이 졸업하여 자칫 동아리활동이 위축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면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로봇동아리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하러 온것이다.
세상에! 얼마나 훌륭한 아이들인가! 예의갖춰 말하는 태도는 아름다웠고 졸업하면서 후배들의 동아리활동을 걱정해준 것은 더욱 고마웠다.
사실 로봇동아리 지도교사는 육아휴직중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끊어지지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대견하게 생각해온 터다.
8명 모두에게 발언권을 주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해보라고 하였다.
로봇회로도 8개가 있는데 4개가 고장나서 못쓴다고 하면서 신형으로 2개만 사달라고 한다. 부속폼도 부족하단다.
고장난 회로도는 고치도록 하였고 신형을 사는데 얼마가 필요하냐고 물으니 2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교감과 행정실장을 불렀다. 필요한 기자재를 사달라고 말하던 학생에게 다시 처음부터 말하게 하였다.
결국 2015년 예산에 반영하여 로봇회로도와 부품을 모두 사주기로 하였다.
지도교사가 휴직중인 문제는 방과후활동 강사를 쓰기로 했고
교장에게 건의사항의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전공교사는 아니지만 동아리활동 관련 도움을 해결해줄 담당교사도 지정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지도교사도 없이 자기들끼리 동아리활동을 운영해온 것도 대견한데 교장에게 찾아와 예의를 갖추고 도움을 청하는 태도가 아주 의젓하였다.
아이들이 날 찾아오면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준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