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內) 2018. 4. 18. 중부일보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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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tude


글은 가난가 패배 그리고 슬픔과 고독에서 나옵니다.

우린 더 고독해야 합니다. 절대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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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식물원

용인시에 있는 한택식물원에 다녀왔다.

원래 천리포수목원에 자목련을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비가오고 날씨가 쌀쌀하여 행선지를 변경하였다.


한택식물원은 개인이 설립한 아주 훌륭한 식물원이다.

나는 식생에 관심이 많아 한택식물원을 여러번 보았는데

이번에 가서 또 공부가 되었다.

사진은 열대온실관에서 찍었다.


원추리가 영어권 발음이어서 왜래종인 줄 알았는데

울릉도에 가보니 자연산 원추리가 섬에 아주 많은 것을 보았다.

그래도 원추리라는 단어가 이상했는데 오늘 그 어원을 확실히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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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집사람이 친정에 갔다. 친정어머니와 하룻밤을 지내고 온다고 했다.

오늘 저녁은 어머니와 둘이서 먹어야한다.

어떤 음식을 만들까 생각하다가 전부터 하고 싶던 묵은지조기찜을 하기로 했다.

조기를 잘 씼어서 쌀뜨물에 30분간 담근다. 그러면 짠맛도 약간 빠지고 무엇보다 비린 맛이 상당 부분 없어진다.

그 다음 굴비를 김치로 돌돌 말아서 냄비에 앉힌다.

마늘, 대파, 양파를 썰어 넣는다. 불로 조리면 특히 간이 밴 양파가 맛있다.

양파가 부족해서 많이 넣지 못했는데 이왕이면 양파를 많이 넣는 것이 좋다. 단맛을 위해 매실청을 넣었다.

조기 위에 후춧가루를 약간 뿌렸다.

냄비에 앉혀놓고 보니 내가 봐도 비주얼이 그럴듯하다!!

어머니가 아주 맛있게 드셨다.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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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천상병

경기수필문학회에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충청도 안면도까지 가는 여행이었는데

가는 길에 만해한용운기념관, 천상병시인 고택에 들렸다.

그리고 안면도 수목원 까지 다녀왔다. 아침 08:00에 출발하여 저녁 08:30에 집에 돌아왔다. 좋은 여행이었다^-^



한용운 : 독립선언서 말미에 공약 3장을 작성하였고 죽는 날까지 일제에 타협하고나 굴복하지 않은 인물이다.

특기할 만한 일은 그가 중의 혼인을 주장하였다. 그 역시 두번이나 결혼하였고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다.

가정을 알아야 중생의 아픔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최남선이 길에서 인사하려 했을 때 친일파로 변절했다며 거절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한용운같은 사람을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최남선이나 춘원 이광수가 말년에 친일했다고 그 행위를 탓할 생각이 없다.

최남선이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춘원이 교정을 보았으며 특히 이광수는 나중에 상해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의 주필을 지냈다.

그런 사실 만으로도 용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정답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신채호, 한용운처럼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저항한 사람들에게는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천상병 고택은 그냐말로 오두막이었다. 김동리가 주례를 선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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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기념관 앞에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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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생가를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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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이 살던 생전의 집을 옮겨다 놓았다.

슬레이트 지붕에 블록벽돌로 지은 정말 초라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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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렇게….

정말 많이 늙었다.

사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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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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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인문학강좌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시내버스 정거장에 가기 위해 길에 섰는데

앞에 카톨릭의대 부속 빈센트병원이 보인다.

병원 건물 중간   높이에 베란다 정원이 보인다.

5년 전 쯤인가 어머니가 빈센트병원에 입원하셨다. 집에 계시기에는 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입원을 한 것이다.

당시 어머니는  인공심장박동기를 장착한 상태였고

척추관 협착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극심한 두통 등이 원인이셨다. 두통이 제일 문제였다.

의사는 걸어야한다고 했다. 나는 틈틈이 어머니를 데리고 베란다 정원을 걸었다.

어머니 몸에는 닝겔이 걸려 있어 걷기에 불편하셨으나 틈나는 대로 함께 걸었다.

아내는 어머니 병실로 직접 오기 때문에

내가 학교에서 퇴근해서 아버지 저녁밥을 차려드리고 병원으로 가곤 했다.

횡단보도에 서서 빈센트 병원을 올려다 보면서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에게 저녁을 드리고 병원으로 가기 위해 나서는 나에게

“너희 어머니를 어떻게 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회복시켜야한다. 꼭 살려라!” 고 당부하셨다.

나도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실 줄 알았다.

그런 아버지가 가신지 벌써 3년이다.

아버지는 엄한 분이셨지만 부모 역할을 충실하게 하셨고 아버지 자격이 있는 분이셨다.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리며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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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태국 방콕에서 아래쪽으로 2:00시간 정도 달리면 나타나는 세계적 휴양지 파타야 해변에 다녀왔다.

해변에서 수영을 했다. 수영으로 말하자면 소설을 쓸만큼 고생을 해가면서 배웠다.

바다에서 수영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생소했다. 생각만큼 수영이 잘 되지 않았다.

물을 먹지는 않았으나 코와 입으로 짠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수영장에서도 모든 영법에서 물이 입으로 들어오고 나오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수영을 한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입으로 코로 짠물이 들어왔는데  훨씬 더 매웠다.

호텔 수영장이 정말 좋았다.

50m 풀장 3개를 연결해 놓은 것이었는데

호텔수영장에서 나는 주로 배영과 평영을 했다.

자유형과  접영은 어려워서 배영을 제일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창에서 호텔 수영장을 내려다보며 구경을 해서 수영하면서 폼을 제대로 갖추려 신경을 썼다.

호텔 수영장에는 10여 명 정도가 있었는데 물놀이만 할 뿐 수영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수영하면서 내가 수영배우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수영을 전혀 못하던 내가, 맥주병이었던 내가, 그냥 물 속으로 꼬르륵 잠기고 10cm도 수영을 못하던 내가,

호텔수영장에서 남들이 보는 가운데 수영을 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수영 배우기를 잘 했다. 지금도 매우 힘들지만 언젠가 쉬워지는 날이 온다고 하니

조금 더 참아가면서 수영을 익혀야겠다.

여기서 그만두기에는 여태까지 달려온 것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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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內)

내(內)

 

고요 가득한 밤

내가 나를 불렀다

 

내가 이렇게 살 수 만은 없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나가 이제 항로를 바꾸라고 했다

내도 더 늦으면 안된다고 했다

 

내가 원인은 나라고 했다.

나도 내 안에 답이 있다고 했다

 

내가 버리라고 했다

나도 버리면 얻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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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dle


오래 전부터 비빔국수를 좋하했다.

내가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밖에서 먹었다.

비빔장의 매콤한 맛도 일품어서 잔치국수보다 비빔국수를 선호해왔다.

어제 점심에 비빔국수를 먹으러 갔다. 집에서 점심을 할 수도 있었은데

토요일은 어머니가 집에 계셔서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몇 발작이라도 걸으시라고

점심 외식을 결정하였다.

수원가구거리에 있는 내가 자주 가는 소담비빔국수집이다.

만두도 한개 씩 곁들였다.

덜 맵게 해달라고 특별하게 주문해서 속에 부담도 없었다.

소담비빔국수집은 특이하게 국물이 있는 비빔국수다.

볶은 깨는 국물 때문에 물에 뜨고 젓가락으로는 도저히 집히지 않는다.

깨를 면에 부착시키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면 좋겠다.

다 먹고 나면 국물에 참깨가 둥둥 떠다닌다.


집사람은 백내장 수술로 인하여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닌다.

어머니는 잔치국수를 시키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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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walk



어머니가 다니시는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여러가지 율동도 하고 만들기도 하면서 소근육을 유지시키는 활동을 한다.

그런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간보호센터에 가시지 않기 때문에 집에만 계신다.

치매로 인하여 텔레비젼 연속극을 이해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텔레비젼을 같이 보아도 끊임없이 설명을 해드려야하고

그래도 잘 모르신다. 함께 텔레비젼을 보다가 잠시 내가 텔레비젼에 몰두하면 그 사이에 어머니는 코를 골고 주무신다.

낮에 주무시면 밤에 잠이 오지 않으니 수면제를 달라고 하신다. 수면제는 치매을 촉발시킨다.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어머니와 산책을 나가게 된다.

산책이라야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이 전부지만 의사도 걸어야 산다고 했다.

누워만 계시면 안된다. 노인에게는 걷는 것이 최고의 운동이다.

오늘은 산책길에 동네 까페에 들렸다.

어머니는 딸기차를 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창밖으로 교회가 보인다.

그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궁화유치원에 두 아들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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