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나의 우거에 접한 농토에 봄이 왔다. 바야흐로 일철이 나선 것이다. 우리 고향에선 봄을 일철이라고 불렀다. 동네 트랙터를 가진 양반에게 밭을 갈아달라고 부탁하였더니 거친 땅을 마치 떡고물처럼 부드러운 가루로 만들어 주었다. 흙이 솜털처럼 부드럽다. 손가락으로 찌르면 30cm 이상 깊이 들어간다.
삽으로 밭 두덕을 만들고 그 위에 검은 비닐을 깔았다. 풀이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혼자서 여러 시간 동안 일을 했다. 안 하던 일을 하니 힘이 들었다. 집에 돌아오니 온몸을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쑤신다. 그래도 농사는 아주 보람 된 일이다. 지난 해 옥수수를 한꺼번에 심었더니 수확도 한꺼번에 이루어져 짧은 시간에 먹기가 어려웠다. 올해는 2주일 간격으로 심으려 한다.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면적을 준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