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봄날은 간다.

아버지는 안방에서 텔레비전 보시고

 

어머니는 그 옆에서 미나리를 다듬고

 

아내는 화장품 선물꾸러미를 묶고 있다.

 

약학과 3학년이 된 둘째 아들 석영이는

중간고사 끝나고 오랜만에 집에 와서 큰 대자로 누워

텔레비전 코메디 프로를 보고

 

나는 마루에서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로 뉴스를 보고 있다.

 

집안에서는 이런 소리가 난다.

갑자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는 게 뭐 별거 있나, 이렇게 사는 거지

 

잠시 후면 아내와 함께

제수씨 생일선물을 전하러 나갈 것이다.

 

아 !봄날은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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