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펜을 꺽다

내일이면 2006년이 된다.

크게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시를 쓰지 않기로 했다.

내가 시를 쓰지 않는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원래 다작하는 사람이 아니고, 가물에 콩나듯 시를 써왔으니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이기도 하다

펜을 꺽기로 한것이다

붓이라고 하지 않고, 펜이라고 한것은

그림은 그냥 계속 그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모르지만

당분간은 시를 쓰지 않기로 한것이다.

나의 평상적인 일상에

시가 특별이 필요할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인생이 남들보다 드라마틱 한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무거운 내 육체를 힘들고 고단하게 끌고 가는데

시가 무에 필요할것인가!

내가 특별한 시대적 사명을 갖고 깨어있으면서

민중을 이끌 능력도 이유도 없다.

글을 씁네하는 것 자체가

다 주제넘은 일이다.

조용히 입다물고 있을 일이다.

그렇게 2006년을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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