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어머니가 잘 견디셨다. 4과에 걸쳐서 카톨릭의대 부속병원에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정기 진료라는 표현이 맞고 크게 아프시지는 않았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이라는 디스크의 일종인 질환을 갖고 계시지만
충실하게 약을 복용해왔고 내가 심심하면 어머니에게 어디 아픈데가 있느냐고 물으면
대개 없다라고 말씀하시거나 아니면 다리가 조금 아픈데 크게 아프지 않아 참을만 하다라고 말씀하신다.
어머니가 아픈데가 없다로 말씀하시면 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 갑자기 엉치가 아프고 그리고 허벅지까지 아프다고 하신다.
카톨릭대학 부속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 해당과 교수를 만났다.
교수 말로는 척추관협착증이어서 신경이 눌려 엉덩이와 허벅지에 통증이 나타난다고 했다.
교수는 고령이라 수술을 해드릴 수도 없다며 진통제만 그동안 것보다 조금 센것으로 처방해주었다.
밤 중에 아프시다고 하면 드릴 이주 센 진통제도 상비약으로 가져왔다.
치매환자도 통증은 그대로 느낀다. 그리고 어머니는 과거에는 아프셔도 자식들에게 티를 내지 않으셨는데
이제는 아프시면 그대로 내게 말씀하신다.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하면 나로서는 어떻게 해드릴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하다.
지난 토요일 아프시다고 해서 또 겁이 났다. 주말에 아프시면 어떻게 해드릴 도리가 없다.
토, 일요일은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야하는데 그야말로 침대도 배정받지 못하고 난장판에서 고생을 하게 된다.
하여 동네 정형외과에 갔다. 스테로이드성분의 주사를 맞으셨는데 다행스럽게도 통증이 가셨다.
이틀 통증이 가신 다음 또다시 아프다고 하신다. 정말 큰일 났다. 스테로이드성 주사도 약발을 받지 않으니….
월요일에는 주간보호센터에 가시지 못하고 다시 동네 정형외과에 모시고 갔다. 의사는 근육주사 처방을 해주었다.
엉덩이에 놓는 진통제다. 그런데 그 주사를 맞으시고 현재 3일간 많이 좋아지셨다. 통증이 상당부분 없어졌다.
이 소식을 효자인 동생에게 전했더니 ” 하나님께 감사스립니다. ”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과거에 이러다가 그냥 내쳐서 좋아지는 수가 여러번 있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