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문인협회에 우형태 희곡작가를 알고 지내는데 그분이 쓰고 김명호 연출가가 만드는 연극에 출연하였다. 우형태 작가의 소개로 찾아갔는데 이미 여러 연기자가 몇 달 연습해오고 있었고 나는 늦게 합류한 셈이었다. 대사를 외우려면 평소 여러 날 마주 앉아 대사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워지는데 나는 늦게 합류하여 혼자 생잽이로 외우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암기 과정은 아주 비효율적이어서 개인적으로 대사 외우기에 고충이 많았다.
나혜석의 첫사랑 시인 최승구 역이었다. 최승구는 정월 나혜석이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이었는데 그만 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버렸다. 나혜석이 김우영의 혼인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내건 3가지 조건 중 하나가 자신의 첫사랑 최승구의 비석을 세워달라는 것이었다.
미술가, 문장가, 독립운동가, 페미니스트였던 나혜석은 이미 100년 전에 여성해방운동을 제창한 여권 운동의 선각자였다. 개인적으로 멋있는 인물이다. 너무 일찍 태어난 것이 잘못이다. ” 여자는 새로운 남자를 만날 때마다 다시 처녀가 된다.” 는 정월 나혜석의 말은 지금 다시 들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맡은 역할도 재미있었고 연기도 재미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재미있었던 것은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여러날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성과를 얻었다. 작가 우형태와 김명호 연출가에게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