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 사과 한 개를 우적우적(?) 씹어먹고
5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자동차로 100분 동안 달려 강화에 도착하니 7시 10분, 너무 일렀다.
관사에 들어가려다 전등사를 찾기로 하였다. 이른 아침의 전등사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차장에 주차비 받는 사람도 없고, 전등사 입장료 받는 사람도 출근하지 않은터라 일사천리로 통과하였다.
차를 주차시키고 15분 정도 걸어올랐는데 등에 땀이났다. 왕복 30분의 언덕길을 걸은것이다.
전등사는 처음이다. 강화도에서 제일 유명한 절이고, 호국의 역사를 한몸에 안고 살아온 가람이다.
커다란 빗자루로 절 마당을 쓸고 있는 젊은 스님들이 보일 때마다 조용히 합장하면서 인사하였다.
내가 불자가 아니라고 유난떨거 없다. 그저 스님을 만났으니 불교식으로 공손히 인사하는 것이다.
스님들의 수양에 대한 경외의 표시로 두손을 모아 인사하는 것이다. 모든 수양은 장르를 초월하여 경외롭다.
머리 숙여하는 보통의 인사를 불교식으로한다는 생각이다. 문제 없으리라.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점심을 먹으면서 동료들에게 아침에 전등사를 다녀왔다고 했더니 모두 놀라워했다. 그렇게 부지런하냐고!
전체적으로 전등사는 큰 절은 아니었지만 가람의 배치가 아주 좋은 곳에 있었다. 경내의 건물도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있었다.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창건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
보물 178호 대웅보전이다. 건물 내부 부처상 받침대의 조각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내 생각에는 전등사에서
최고의 볼거리이다. 이렇게 화려한 나무조각은 처음 보았다. 대웅전 안쪽에 있어 조각은 촬영하지 못했다.
대웅전은 일반적으로 촬영이 금지되어있다. 다음에 더 일찍 와서 몰래 찍어 다시 홈에 올리겠다. ㅎㅎㅎㅎㅎ

보물 179호 약사전, 건물이 작지만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아름답다.
맨 밑의 가지런한 돌기단을 보라! 안정감이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삼성각이다. 삼성각은 세계불교에서 한국불교에만 있는 특징적인 것이다.
불교를 받아들이되 토착화하여 우리 재래의 신앙인 칠성님, 산신령님 등을 모신곳이다.
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보지 못했는데 산신령님은 99.999% 호랑이와 함께 있다.

대조루이다. 절 입구에서 고개를 숙이며 들어가게 만든것인데
큰 사찰은 사람이 밑으로 통과하는 이런 건물을 갖고 있다.
부처님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간다는 의미로 누각 밑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건물이 아름다웠다.

전등사는 정족산성 안에 있는 사찰이다.
산성은 적군을 방어하기위해 쌓은것으로 그 산성의 정문인 남문이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와 끝까지 항전하여 물리친 양헌수 장군의 공로비이다.
장군이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전등사 경내의 정족산사고를 지켜냈다.
그 때 지킨 조선왕조실록이 오늘날 유네스코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이 되었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인 규장각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오늘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성의 동문이다.
산성은 처음에 단군의 아들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으나
처음에는 토성이었다. 그 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돌로 다시 쌓았다. 군데 군데 그랭이법으로 쌓은 것이 보인다.

역시 전등사가 들어있는 바깥 둘레인 정족산성의 모습이다. 아름답다.

이곳이 바로 양헌수 장군이 지켜낸 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이다. 전등사 경내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