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의 조상 묘 38기를 화산공원묘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개장허가서 38개를 제출해야한다.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고 개별 묘마다 한 건으로 서류를 작성해야했다. 원칙적으로 직계 비속이 서류를 제출해야하나 담당자를 만나 나 혼자 모두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말했다. 집안을 대표해서 내가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허락해달라고 했다.
우선 내가 400 년 전의 조상들과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증명해야 했다. 개별 묘마다 모든 증명을 해야했으므로 족보를 보고 복사하고 연결고리를 밝혀야했다. 그리고 출생과 사망 일을 적어야 하는데 족보의 기재내용이 충실하지 않은 분이 여럿 있었다. 출생일은 있는데 사망일은 없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출생일은 없고 제삿날만 있는 분도 있었다. 묘가 있는 장소의 지번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1968년 이후는 주민등록 번호를 부여했고 그걸 개장 허가서에 적어야 하는데 1983년에 돌아가신 분의 제적증명서를 떼어보니 앞자리만 있고 주민등록 뒷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었는데 담당자에게 설명했더니 그런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며 사정을 들어주어 내가 더 놀랐다.
38기의 서류를 제출하였는데 첨부물까지 합하면 약250쪽에 달하였다. 담당공무원이 아주 친절하였다. 내가 모든 서류를 수기로 쓰지 않고 타자로 쳐 출력해서 제출했는데 서류가 완벽하다고 검토하기에 아주 좋다고 말하였다. 처리 기한이 2일 인데 워낙 서류가 많아 며칠 더 달라고 해서 얼마든지 좋다고 말해주었다.
어제 드디어 담당공무원에게 전화가 왔다. 모든 검토가 끝나 38기 모두 허가가 났는데 금요일 오후라 우편으로 보낼 수 없다고 월요일 부치겠다고 한다. 내가 등기우편료를 부담하겠다고 말했더니 그런 정도는 행정복지비에서 지출한다고 해서 또 놀랐다.
이제 업자를 선정하고 굴착하여 꺼내고 화장장으로 이동하여 화장해서 함에 넣어 화산추모공원에 갖고 가면 된다. 일은 잘 진행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