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웬지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웬지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나는 박영복 화백을 좋아한다. 그의 그림에

는 끝없는 지식인의 고뇌가 있다.그래서 그가 좋다. 언젠가 박영복 화백에

게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시로서 감흥을 얻고,예로서 자신을 세운 다음에 음

악으로 이룬다. 즉, 예술의 종착역은 음악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그에게 그림에 음악을 실어보라고 했더니 그는 이미 그런 작업을 하고 있었

다. 매원중학교 나일남 교감선생님도 좋다. 그는 나보다 인생 선배인데 아

직도 그 나이에 포우나 워즈워드의 시를 원어로 줄줄 외우고 다닌다. 한번

은 광교산에 함께 오르던 중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요정들이 사는곳이라면

서 나에게 보여주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바위밑에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간 자리였다. ISM 선생님도 참 좋다. 그는 항상 친절하며 적지않은 나이에

대단한 컴실력을 가지고 있고, 늘 나를 배려한다. 그는 남의 말을 잘 듣는

다. 그런 휴머니즘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서양화를 하는 정승국, 이두형님도 모두 좋다, 그리고 강완모 선생님은

나보다 휠씬 후배인데 나는 그가 정말 좋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향기가 나

는 사람이다. 강선생님은 학생들에게는 사랑을, 동료에게는 즐거움을, 나에

게는 많은 은혜를 베푼다. 다음 세상에 나는 강완모 선생님의 종이 되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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