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시대의 문학가 71명이 쓴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를 읽었다.
강석경씨가 들어있기에 읽은 책인데 박범신에게 더 정이간다.
박범신은 왜 문학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 결핍 때문에 글을 쓴다고 했다.
그 결핍은 결핍에서 끝나지 않고 결핍되어있다고 느끼면 그것은 곧 타는 둣한 상처가 될 것이고, 그 상처를 통해 결핍을 채우려 하기 때문에 결핍은 결국 충만과 맞물려 있는 것이며
충만에의 그리움 때문에 글을 쓴다고 했다.
그리고 고독하지 않고 배고프지 않은 불멸의 세계에 대한 잔인한 그리움은
그가 느끼는 결핍감 속에 운명처럼 깃들여 있으며
그 모든 그리움을 다 채울 길이 없으니
쓰지 않고는 어떻게 목숨을 견딜 수 없어 글을 쓴다고 했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섬머셋모옴의 ‘면도날’에서 젊은 청년 래리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 떠난다.
누가 시켜서 떠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떠난다.
나도 그렇게 떠났다. 그 방랑의 길에서 래리를 만난 것은 스무살 때였다.
래리는 우파니샤드에서 인생의 어떤 의미를 안다고 했다.
래리가 도달한 결론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래리의 인생 궤적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인간유한성에 대하여 자각하였다.
넓은 강변 풀밭에서 소에게 풀을 먹이며 소년의 생각은 깊어갔다.
나는 조숙한 편이었나 보다.
부끄럽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왜 사는지 모른다.
그래서 인생의 의미를 알기위해 글을 쓴다.
내 인생 자체가 구도의 길이다.
그리고 내 글은 가난과 패배, 고독에 기저를 둔다.
그런 패배와 절대고독은 사랑이라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 길 위에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












































































































